악부시집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저는 내 임과 서로 사랑하오니
변치 않고 영원하게 해 주세요.
산에 봉우리가 닳아 없어지면
강에 물이 다 말라 버리면
겨울에 우레가 진동하고 여름에 눈이 오면
하늘과 따잉 하나로 붙어 버리면
비로소 내 임과 헤어지겠나이다.
북송 사람 곽무천은 <<악부시집>> 100권을 편찬했다. 왕실의 종묘제례악부터 민간의 속가까지, 군악에서 춤노래까지, 주나라 문왕의 노래에서 당나라 저자의 노래까지, 모두 5270편을 12 종류로 나눠 담았다. 강필임이 이 가운데 1%를 골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