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 이슈 중계 5. 언론과 소통의 미세한 차이들
한국언론학회 이슈 중계 5. 언론과 소통의 미세한 차이들
지역을 반영하지 못하는 지역 언론 사정
“지역 언론의 보도 특성”
지난 2012년 6월 27일 주민 투표로 결정된 청주시·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문제에 대한 지역 언론 보도가 지역 주민들의 관점을 올바로 보도했는지를 시민 저널리즘 맥락에서 살폈다. 일반 시민 또는 엘리트 취재원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시켰는지, 현지 기사와 내부 필진에 의한 기사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기제가 채택됐는지, 이슈 관련 정보 제공 기사의 차이, 곧 심층 보도 대 일회성 기사의 비율은 어떤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부매일≫과 ≪충북일보≫는 시민 취재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못했다. 엘리트 취재원에 비해 시민 취재원의 직접 인용 평균 기사 행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기사 내에서 시민 취재원의 평균 인용 횟수도 엘리트 취재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역 언론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담론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 그들의 공적 생활을 강화하는 것도 지역 언론의 역할이다.
이효성
이효성은 청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교육·연구 분야는 저널리즘과 정치 커뮤니케이션, 매스커뮤니케이션이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부회장이며 청주KBS 시청자위원, 충북도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위원, ≪청주시민신문≫ 편집위원이다. ≪현대사회와 언론≫(2006), ≪현대사회와 미디어≫(2006)와 같은 책을 썼고, ≪매스커뮤니케이션의 효과 연구≫(2008), ≪대안언론≫(2011)과 같은 책을 번역했다.
이효성의 책 <<아랍 위성 텔레비전>>, <<대안 언론>>
체면의 세 조건, 장소 인물 거리
“중국인의 체면에 대한 인식 연구”
체면은 수신자와 발신자의 우호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사회 교류 상황에서 체면의 속성, 형태, 표현 방식을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아시아권 국가 간의 체면 연구는 상대를 이해하고 전략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사회 교류 과정에서 작용하는 체면을 ‘도덕적·사회적 체면’, ‘인물·장소 체면’, ‘전이 체면’으로 확장하여 이해한다면 사회 교류 현상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중국인의 주요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두 체면 형태, ‘인물·장소 체면’과 도덕적·사회적 체면’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장소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은 폐쇄적 사회 체면을 중시하였고, 인물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은 도덕적 체면을 중시했다. 또 자신과의 사회관계가 가까울수록, 즉 인물 체면에 민감할수록 도의적 행위를 지키지 못해 자신의 체면이 위협받는 것에 큰 거부감을 보였다.
주민욱
주민욱은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강사다. 제주대학교에서 “신문지면의 독서중력 형태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중국 우한대학교에서 “인터넷 환경 하에서의 개인태도와 의견표명 행위”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 전공은 비교언론학(比较新闻学)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체면과 의견표명 행위’와 ‘중국 신문업집단’이다.
주민욱의 책 <<중국인의 체면>>
매체 유형이 프레임의 차이를 만든다
“정부 온오프라인 정책PR 프레임 비교와 소통 전략 개발”
이 연구는 가넴의 프레임을 바탕으로 정부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PR매체인 ≪위클리 공감≫과 온라인 소셜 미디어인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을 동일 기간 비교 분석한다. ≪위클리 공감≫은 다양한 경성 이슈를 주로 다뤘다.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은 문화, 관광, 스포츠 분야의 연성 이슈를 주로 포스팅했다. ≪위클리 공감≫은 일화 중심적 프레임뿐만 아니라 주제 중심적 프레임도 함께 보여 주고 있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보다 많은 기획 메시지를 나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은 사진과 도표의 비주얼을 자주 활용했다. ≪위클리 공감≫은 만화 등을 다른 비주얼 유형과 함께 사용하는 복합적 비주얼 소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보원의 활용에서는 ≪위클리 공감≫이 다양한 정보원의 보이스를 활용한 반면, ‘문화체육관광부 페이스북’은 대체로 정부에 한정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매체 유형이 프레임의 차이를 낳는 변인임을 암시하며 공중 관점을 고려한 IMC 메시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황성욱
황성욱은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PR분야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주리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PR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 PR팀에서 삼성그룹 및 전자 담당 PR AE로 근무했으며,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논문으로 “The effect of Twitter use on politicians’ credibility and attitudes toward politicians”(2013) 등이 있다.
황성욱의 책 << PR학 원론>>
통계 사용에서 중요한 것은 고급이 아니라 기본이다
“(다원배치) (공)분산분석 효과크기 추정값 제시 실태 분석: 2003~2013년 ≪한국언론학보≫ 논문을 중심으로”
분산분석을 적용한 국내 논문들이 적절한 효과크기 추정값을 제시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연구 학술지인 ≪한국언론학보≫에서 11년(2003-2013) 동안 발행된 모든 논문(1063편) 중 분산분석 적용 논문 240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분산분석은 회귀분석의 특별한 유형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분산분석 실행 논문은 회귀분석 실행 논문처럼 ‘(수정) R2’이란 효과크기 추정값을 제시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회귀분석과 분산분석 통계량 도출에 관한 수학 원리의 유사성을 설명하고 분산분석 효과크기 추정값 제시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 근거를 제시했다. 둘째, 거의 모든 국내 실증 연구가 점 추정치를 활용한 유의성 검정 기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 기법은 영가설의 기본 가정이 갖는 오류와 더불어 연구 결과가 표본 크기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효과크기 추정값이 갖는 통계적 가치의 함의를 제시했다. 고급통계분석 기법 적용을 지향하는 국내 연구 동향에서 한 발짝 물러나 기본 통계 분석 기법의 이론 및 적용에 대한 정확한 검토가 심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
류성진
류성진은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 관심 분야는 가족 커뮤니케이션과 지역 언론이다. ≪한국언론학보≫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통학회 연구이사, 대구경북언론학회 총무이사, ≪영남일보≫ 독자위원 등을 지냈다. ≪커뮤니케이션 통계방법론≫(2011)과 같은 책을 번역했다.
류성진의 책 <<커뮤니케이션 통계방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