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론과 실제
영상 이론 신간 <<영상 이론과 실제>>
영상 이론의 현주소
세상은 영상의 시대인데 그것이 뭔지 알기는 쉽지 않다. <<영상 이론과 실제>>는 한국 영상 이론 담론의 현주소다. 한국방송학회의 영상연구회는 영상을 세 가지 범주로 인식한다. 현상과 해석, 구조와 형식, 사유와 구성이다. 인식론의 분위기지만 현실 분석에 냉담치 않다.
<<영상 이론과 실제>>는 어떤 책인가?
영상에 대한 실용적 교육과 실제적 연구에 필수적이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기반 이론을 집중 조명하는 책이다. 이론을 정리하여 실제적인 영상 연구에 도움이 되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이론서이지만 실천서다.
영상 이론이란 무엇인가?
이 책이 다루는 이론은 단순한 법칙으로 환원될 수 없는 것이다. 일종의 모델로 봐야 할 것이다.
왜 그런가?
한마디로 답변하기엔 부적절한 질문이다. 책을 정독해주기 바란다.
주제의 구성은?
영상을 세 가지 범주 곧 현상과 해석, 구조와 형식, 사유와 구성으로 나누었다. 기술 가능한 적정 수준에서 인식론적으로 논의를 정리하려는 의도의 반영이다.
현상과 해석의 내용은?
인간의 바깥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 어떠한 방식으로 인간에게 나타날 수 있는가의 문제, 누군가에 의해 인식된 실제 현실이 어떠한 작업을 통하여 이해될 수 있으며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가의 문제다. 각각의 문제는 현상학적인 문제와 해석학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문제는 인간에게 주어진 대상들이 이미 존재하고 그것이 인간에 의해 인식되고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둔다.
구조와 형식은?
구조주의적 관점으로 진행된 연구들이다. 왜 구조주의가 사실주의적 관점과 대조적인지, 구조주의적인 관점하에서 수행된 연구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설명한다. 구조주의적인 관점으로부터 영상의 원리나 작용방식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영상적 재현의 법칙성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사유와 구성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들이 자주 언급되는 영상이론이다. 영상은 언어가 아닌 지각의 결과이며 욕망이 발현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논리지만 두 글을 통해 구체적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영화, 광고, 다큐멘터리, 드라마, 게임에서 영상이론은 어떻게 적용되는가?
이혜경은 “영화 속 재앙의 서사와 재현방식”에서 재앙이라는 사건이 특정 사건의 재현 결과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자혜는 크리스 마커의 다큐멘터리 <태양 없이>를 분석하면서 이런 맥락을 짚어낸다. 정동환은 “확장된 미디어 장에서의 시지각 표현”에서 영상 연구가 형상심리학 이론에 근거해 전개될 수 있음을 밝힌다.
논의는 어디까지 내려가나?
김문규는 “성찰적 영상 미디어론”에서 구성주의적 인식론에 기초한 영상론을 소개한다. 영상 연구는 두 가지 방향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하나는 기존의 이론적 패러다임에 의존한 연구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관련된 연구 방향이다. 성찰적 영상 미디어론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속한다. 이 두 방향을 대조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두 가지 상이한 미디어 개념을 동원하는데 도구적 미디어 개념과 성찰적 미디어 개념을 제시한다. 도구적 미디어란 재현이나 소통, 전달같이 특정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미디어다. 성찰적 미디어는 미디어의 도구적 사용에서 발생될 수 있는 관행이나 타성을 극복하기 위한 미디어다. 미디어의 활용 그 자체를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미디어를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영상 미디어가 본질적으로 성찰적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생각해 보기’는 무엇을 생각하나?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독자의 태도를 기대하였다. 학생에게 어려운 부분을 다시 짚어주고 그들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요약의 의미도 있다.
영상연구회는 무엇을 연구하나?
한국방송학회 연구회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 집단이다. 160명의 회원이 다양한 영상 분야에서 활동한다. 영상 미디어에 의해 나타난 현상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설명을 추구한다. 영상과 관련된 이론적, 개념적 문제들과 사회문화적 논쟁이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계속 전진하다 보면 영상 문제에 대한 보다 가시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2013년 연구 주제는 ‘영상과 상호미디어성’이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구현된 영상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다. <<영상 이론과 실제>>의 시즌 투 같은 성격의 테마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호은이다. 청운대학교 방송영상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