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오늘, 오늘 같은 영화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영화 같은 삶을 꿈꿉니다. 일상이 지루해서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사건을 기다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영화 같은 삶도 우리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요. 영화를 더 깊게 보고 일상이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그것 또한 영화 같은 삶이 아닐까요.

영화에 음악과 춤이 더해진 뮤지컬 영화. 음악이 표현하는 인간의 희로애락은 풍부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겨울왕국>은 국내에서 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 주제곡 ‘렛잇고’ 열풍을 만들었고, <라라랜드>는 뮤지컬 영화 신드롬을 낳았습니다.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55편의 제작 배경과 스토리, 배우와 감독, OST 목록으로 영화의 생생함과 디테일을 전달합니다.

영화에 담긴 삶의 은유와 시대의 상징을 읽어 드립니다. <기생충>은 한국 사회에서 양극화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 문제를 세 가족의 희비극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계급적 패배감과 모멸감이 만연한 사회, 생존을 위해 같은 계급을 겨냥하는 불편한 사회를 반추합니다. 영화 속 명장면에 대한 비평적 분석을 통해 다양한 영화 기법도 만날 수 있습니다.

로드무비는 주인공이 모험이나 회복, 일탈을 꿈꾸며 사회와 규정으로부터 떠나는 여행을 다룹니다. 여행의 끝은 그들이 원했던 평화나 안도감보다는 오히려 떠나기 전보다 극심한 고통, 심지어는 죽음을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노의 포도>, <이지 라이더>, <자유의 이차선>, <시간이 흐르면>, <천국보다 낯선>,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같은 영화를 소개합니다. 로드무비계의 독보적 감독 크리스 페티의 서문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인간에게 낯선, 그러나 지극히 인간적인 것. 바로 욕망과 일탈입니다. 스페인의 거장 알모도바르만큼 이를 기묘하고도 매력적으로 담아내는 감독은 없습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그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탐구합니다. 욕망에 시달리는 캐릭터, 황당한 일상, 절묘한 감정 묘사, 예상치 않은 위트와 유머, 고정관념을 깨는 통렬한 대사, 발상은 엉뚱한데 정교한 구성까지. 그의 영화에서 숨김없이 아니 과장되게 드러난 인간의 본능을 마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