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기획서 쓰는 법
한여름의 새 책 8. 영화 제작자 설득 방법
유세문이 쓴 <<영화 제작 기획서 쓰는 법>>
딱 보면 느낌 오는 기획서
스필버그가 만드는 영화마다 성공하는 이유가 뭔가? 20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영화는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의 성패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기획서를 보라. 모르겠는가? 실패다.
아무리 잘 만든 기획서라도 결국 읽히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영화 제작 기획서의 커뮤니케이션 특성’, <<영화 제작 기획서 쓰는 법>>, v쪽.
영화 제작 기획서의 목적이 뭔가?
커뮤니케이션이다. 영화 제작을 권하기 위해 제작자나 투자자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기획서를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영화가 관객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인 것과 마찬가지다.
영화에서 제작 기획서는 어떤 의미인가?
영화에 대한 ‘첫인상’이다.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내미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 <<영화 제작 기획서 쓰는 법>>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기획서를 쓸 때 참고할 만한 사항들, 곧 작성자의 기본 역량, 기획서 구성, 시놉시스 작성 노하우를 뽑아 정리했다.
기본 역량이란 무엇인가?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 최신 트렌드에 대한 관심, 기본적인 이야기 구성 능력, 그리고 영화인에 대한 정보를 말한다.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그래야 읽히고 제작되는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읽히는 기획서는 무엇이 다른가?
최근 기획서는 클라이맥스의 한 장면을 프롤로그로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기획서를 읽고 싶게 만드는 장치다.
기획서 작성의 첫 단추는 무엇인가?
하이 콘셉트를 잡는 것이다. 영화에서 하이 콘셉트란 한 줄의 문장으로 영화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콘셉트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인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말을 빌려 보자. “20단어 정도로 설명할 수 없다면 실패한 영화다.”
하이 콘셉트를 잡는 방법이 뭔가?
대중의 최신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오늘날의 관객들은 숙고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관으로 자신이 볼 영화를 선택한다. 최대한 직관적으로 읽히는 하이 콘셉트가 필요하다.
콘셉트를 잡은 다음, 뭘 해야 하나?
문체를 선택한다. 문체의 ‘톤’을 통해 영화가 무거운지 가벼운지, 밝은지 어두운지, 따뜻한지 차가운지를 전달할 수 있다.
장르를 써 주면 되는 것 아닌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장르는 인과관계의 관습에 따른 논리적 구분이다. 톤은 느낌에 따른 구분이다. 같은 장르의 영화라도 톤이 다르면 다른 영화가 된다. 톤을 잘 사용하면 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다.
장르가 같지만 톤이 다른 영화의 사례를 들 수 있는가?
한국 영화 <그림자 살인>(2009)과 <조선 명탐정>(2011)을 비교해 보라. 둘 다 시대 탐정극이다. 하지만 <그림자 살인>은 무겁고 어두운 반면 <조선 명탐정>은 가볍고 밝다.
시놉시스는 어떻게 쓰는가?
다음 몇 가지 질문들을 곱씹어 봐야 한다. 이 이야기가 관객을 끄는 요소는 무엇인가?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가? 주인공은 이 영화에서 어떤 목적을 가졌는가? 주인공의 목적 달성을 방해하는 인물이나 사건은 무엇인가? 그래서 발생되는 핵심 갈등은 어떤 것인가? 어찌 보면 매우 기본적인 의문이지만 간과하기 쉽다.
망하는 시놉시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읽는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형식을 갖추지 못한 시놉시스는 망한다. 형식이 없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고 그러면 결과는 뻔하다.
시놉시스가 갖추어야 할 형식이란 무엇인가?
플롯이다. 시놉시스의 뼈대가 바로 플롯이다. 플롯이 드러나 있지 않은 줄거리는 시놉시스라고 할 수 없다. 기획서 시놉시스에 플롯을 최대한 명료하게 표현해야 한다.
더 좋은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보완 요소는 뭔가?
기획서는 영화 제작자를 설득하는 자료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제작비 조달 방법, 수익을 내는 방법을 제시하라.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까지 반영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독자에게 이 책의 사용 방법을 추천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지침서가 아니다. 독자가 자신의 기획서를 쓸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다. 독자 자신의 기획서 작성 노하우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유세문이다. 한국영상대학교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