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대학로의 겨울바람은 매섭다. 제아미가 연기자의 수련 태도를 제시하고, 레싱이 셰익스피어를 강조하고, 체호프가 새 연기술을 창조하고, 메이예르홀트가 그로테스크 연극 미학을 정립한 것은 모두 무대 위에서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들이었다. 겨울을 이겨내고 봄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 연극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독일의 질풍노도 전 세계의 문학과 사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독일의 질풍노도 시대에 대한 해설서다. 금세기 최고의 독문학자 로이 파스칼이 질풍노도 시기의 특징과 주요 작가, 작품을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질풍노도 운동가들의 문학은 새로운 인간 상황, 또한 이와 함께 새로운 인간 가치와 잠재성을 표현했다. 그들이 19세기를 내다보는 사유와 문학의 원칙이다. 로이 파스칼 지음, 이용준 옮김 |
함부르크 연극론 천줄읽기 독일 국민극장의 전속 평론가였던 레싱의 평론집이다. 공연 작품의 분석에서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을 대상으로 쓴 평론이다. 100년 동안 당연한 것으로 간주된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독일 희곡과 연극이 발전하려면 셰익스피어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셰익스피어 찬사는 괴테, 실러와 같이 다음 세대인 ‘질풍노도’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고트홀트 레싱 지음, 윤도중 옮김 |
풍자화전 일본 극 노(能)의 대성자 제아미가 저술한 최초의 노 이론서다. 걸출한 노의 작자일 뿐만 아니라 연출가이자 배우이기도 했던 제아미는, 오랜 실전 경험과 아버지 간아미로부터 받은 유훈 등을 토대로 이 명저를 지었다. 무대 위에서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연기자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수련’의 태도를 제시하고 강조한다. 제아미 지음, 김충영 옮김 |
배우의 길 천줄읽기 러시아의 연극 예술가 미하일 체호프는 육체와 정신의 이분법적 사고를 깨고 상상과 직관으로 배우의 힘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연기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일상과 개인적 체험에 갇혀 있던 연극과 배우를 깨워 초감각적 차원에 펼쳐 놓은 그만의 연극예술을 통해 그가 우리에게 보여 주려 했던 연기란, 또 연극이란 무엇이었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미하일 체호프 지음, 이진아 옮김 |
연극에 대해 20세기 연출가 시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연출가 메이예르홀트의 논문을 모았다. 그의 연극 이론과 메소드는 반(反)사실주의 연극의 흐름, 실험적인 아방가르드 연극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연극이란 무엇인가? 일상의 완벽한 재현인가? 아니면 일상을 재창조한 예술인가? 상징주의 연극관과 그로테스크 연극 및 마스크의 개념과 함께 그 질문에 답한다. 프세볼로트 메이예르홀트 지음, 이진아 옮김 |
예술에 대한 글쓰기 천줄읽기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기고문으로 유명한 에밀 졸라의 미술비평서다. 졸라는 당시 화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인상주의 화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또한 당대에 권위를 인정받으면서도 안이하고 관례적인 미술비평 방식에 안주하고 있던 이들을 단호하게 공격했다. 19세기 프랑스 미술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의 미술비평은 지대한 가치가 있다. 에밀 졸라 지음, 조병준 옮김 |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천줄읽기 1995년 독일 연방 디자인진흥상 수상자 부르크하르트가 잡지에 기고하거나 강연회에서 발표한 글, 각 분야의 유명인들이 그에 대해 쓴 글을 담았다. 형태와 기술적인 문제로만 다루어지던 디자인 담론을, 보이지 않는 부분인 사회적 연관 관계로 확대하자는 주장을 담았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을 이야기를 부르크하르트 특유의 위트와 냉소로써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루치우스 부르크하르트 지음, 박소영 옮김 |
2988호 | 2018년 12월 18일 발행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