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저널리즘
황용석의 <<온라인 저널리즘>>
뉴스와 뉴스 아닌 것
실제와 가상의 통합, 개인과 사회의 혼융, 지역과 지구의 일체 그리고 뉴스와 주자의 혼돈이 저널리즘의 정의를 위협한다. 정보프로슈머의 시대에 뉴스와 뉴스 아닌 것을 골라내는 잣대는 누가 가지고 있을까?
온라인 저널리즘은 어떻게 정의되나?
인터넷 기반에 뉴스 생산양식을 말한다. 게시판 같은 개인 글쓰기 공간부터 기자들이 취재하고 뉴스를 유통시키는 직업 영역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인터넷을 매개로 한 조직적 뉴스 제작, 생산 활동, 체계를 말한다.
대안 개념인가?
초기에는 주류 매체에 대한 대안 언론으로 주목받았다. 저널리즘의 하위 장르로 인식했다. 인터넷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특정 기술 방식뿐 아니라 저널리즘 전반을 아우르는 양식이 되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온라인 저널리즘인가?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 근거리 무선통신, 사물 간 통신, 유비쿼터스와 같은 네트워크 기술이 끊임없이 진화했다. 인공지능, 개인화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새로운 기술은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통합한다. 더 이상 웹이라는 특정 프로토콜 체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정의는 불완전하지 않은가?
디지털 환경은 변동의 속도를 가속화한다. 유빙 위에서 다시 움직이는 대상을 탐구하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개념의 경계가 배타적이지 않다. 온-오프라인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초기 개념이 흐려졌다.
기존 매체와의 구분은 불필요한가?
물론 인쇄 신문과 지상파 방송과 비교할 때 온라인 저널리즘은 확연히 구분된다. 기존 매체들이 이미 온-오프의 융합을 시도하고 상당 부분 구현하고 있다. 온라인 저널리즘의 경계선을 추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블로그나 사회관계망 체계는 온라인 저널리즘인가?
블로그나 사회관계망 체계는 뉴스 생산과 소비를 보다 미시적으로 연결, 변화시켰다. 뉴스 생산과 소비가 실시간화되고 기존의 웹을 보완하는 새로운 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뉴스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할 때가 아닌가?
높은 고정비용과 시설비용이 요구되던 대중매체와 다르다. 누구나 손쉽게 뉴스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뉴스산업을 완전경쟁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전문직주의의 고도화와 제한된 뉴스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폐쇄적인 직업 장벽이 허물어진다. 저널리스트와 시민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는 탈경계의 시대를 맞게 했다. 경계 해체는 뉴스 개념을 본질적으로 다시 정의한다.
변화의 심도는 어느 정도인가?
단순한 행위 변동이 아닌 구조 변동을 의미한다. 구조 변동은 생산 체계, 직업 구조, 가치, 사회 체계와 저널리즘 관계의 총체적 변화를 의미한다. 정치 사회 체제와 시장에서 저널리즘이 기능하고 존재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말한다.
온라인 저널리즘의 제도화는 바람직한 현상인가?
법을 통해 제도화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신문에 대한 제도화 역시 대다수 나라에서 찾기 어렵다. 한국은 신문법이라는 기본 법령 체계가 있기에 온라인 저널리즘도 여기에 수렴되었다. 현재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 언론중재법, 공직선거법 세 개다. 그 법령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이 규율·제도화했다. 법적으로 인터넷신문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있다.
인터넷 신문이 되려면 어떤 요건이 필요한가?
신문법은 생산의 주기성과 상시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자체 생산 기사를 갖출 수 있는 최소 조건을 법에서 명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같이 온라인으로 뉴스를 유통만 하는 사업자는 2009년 신문법이 개정되면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라는 법적 명칭으로 매체법에 수렴되었다. 우리가 잘 아는 포털 뉴스, 소셜 미디어, 블로그 저널리즘이 있다. 거기에 참여 저널리즘을 말하는 크라우드소싱 저널리즘도 포함된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파사건과 대응 과정을 어떻게 해석하나?
SNS의 등장으로 뉴스 생산에 이용자들이 단순히 제보 수준을 넘어서서, 뉴스의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적극적인 의미의 참여 저널리즘이 가능해졌다. 최근 경향이 이 사건을 통해 확인된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온라인 저널리즘의 용어와 등장 배경, 생산 차원에서는 온라인 취재와 통합뉴스룸,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다루었다. 저널리즘의 특징과 제도, 정책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
관련된 연구 추세는?
기술, 수용자, 생산 체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기존의 저널리즘 이론을 접목하기 위한 이론적 시도가 있어 왔다.
당신의 연구 계획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미디어와 같은 네트워크 미디어가 주된 연구 대상이다. 저널리즘 영역과 더불어, 이용자 행동분석과 인터넷 관련 규제를 계속 연구할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황용석이다.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