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가 낭독하는 나혜석
2455호 | 2015년 2월 18일 발행
설 특집. 명배우가 들려주는 명단편 1/4. <경희>
설입니다. 고향 내려가시나요? 고향을 찾는 기쁨이야 더 말할 나위 없지만 정작 귀성길은 만만치 않죠. 고향 다녀오는 길, 피로를 덜고 즐거움을 더해줄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문학 오디오북 4편입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함께하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프로젝트의 산물입니다. 우리 시대의 배우 100명이 근현대 한국 단편소설 100편을 각 1편씩 맡아 낭독합니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인데, 먼저 4편을 선보입니다. 아직 최종 완성본은 아닙니다.
처음 전해드릴 작품은 나혜석 작가가 1918년 발표한 단편소설 <경희>입니다. 당대 신여성의 대표주자로서 다방면에서 활동한 작가는 자신의 분신인 주인공 ‘경희’를 내세워 한국 사회 남성 중심의 봉건적 가부장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고 그에 저항하는 여성의 자각을 촉구합니다.
낭독은 <신의 아그네스>의 연극배우 윤석화 씨가 맡았습니다. 주인공 ‘경희’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어머니, 아버지, 사돈마님, 올케언니, 하녀, 떡장수 등 여러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윤석화 배우의 목소리를 따라 1910년대 그 시절로 돌아가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