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매니지먼트
린 반 더 바젠(Lynn van der Wagen)과 라우런 화이트(Lauren White)가 쓰고 국창민이 옮긴 <<이벤트 매니지먼트: 여행, 문화, 비즈니스, 스포츠 이벤트(Events Management: For tourism, cultural, business and sporting event)>>
우리나라 이벤트 실무자의 아킬레스건
이론이 약하다. 대규모 국책 이벤트의 총연출 자리에 이벤트 업계가 소외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젠과 화이트는 거의 완벽한 이론과 수없는 사례를 제시한다. 이벤트의 교과서다.
내재된 위험 요소의 범위가 광범하고 프로젝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벤트 업무의 고위직에는 기술적 숙련과 함께 지식 기반 경영 관리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문’, <<이벤트 매니지먼트>>, v쪽
이벤트 매니지먼트란 무엇인가?
이벤트 실무 전 부분의 계획과 실행, 평가다.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
이벤트 개최에 대한 전략적 계획, 리스크 분석, 마케팅, 예산과 현금 흐름 수립, 인력 자원 관리 기술이 요구된다.
국내 업계에서 통용되는 ‘매니지먼트’라는 용어와는 다른 느낌이다. 뭐가 어떻게 다른가?
이벤트 외주 대행 업체의 업무, 곧 관리·대행·경영을 매니지먼트라고 불러왔다. 용어가 협소한 의미로 쓰이는 셈이다.
기존에 출간된 이벤트 실무서는 무엇이 부족했나?
연출, 기획, 의전, 마케팅 실무에 도움을 주는 파트별 사례 위주 서적들이 대부분이다. 이벤트 실무 전 부분을 망라하는 책이 없다. 이론 체계도 약하다.
이 책은 뭐가 다른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실무 내용 모두를 담았다. 그냥 말로 이벤트의 ‘모든 것’을 다룬다. 관련 이론도 일목요연하다.
정말 모든 것이 담겨 있나?
장 제목들이 증명한다. 이벤트 콘셉트 구축, 장소와 현장 물색, 상연 관리, 고객 서비스, 마케팅, 스폰서십, 의전, 인력과 성과 관리, 인프라 구축, 안전과 보안, 군중 통제, 음식 공급, 재무, 예산, 법률, 위험 관리, 마케팅, 홍보 전략, 이벤트 제안과 입찰. 이벤트 실무의 완결판이라 할 만하지 않은가?
그 모든 내용을 정말 다 알아야 하나?
관현악을 보라. 관현악단 지휘자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다루는 음악가들을 한곳에 모아 하나의 멋진 교향곡을 연주해 낸다. 어느 한 연주자가 실수하면 바로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이벤트도 마찬가지다. 기획, 연출, 운영, 홍보, 리스크 관리 중 하나만 삐끗해도 이벤트는 실패한다.
실무자들이 특별하게 확인해야 할 이 책의 내용은 어디에 있나?
7장 ‘스폰서십’이다.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 기획과 연출은 분명 중요하다. 국내 실무자들도 기획, 연출, 운영처럼 제작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일단 좋은 상품을 만들려면 비용, 곧 자금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의 핵심인 스폰서십은 이벤트 개최의 첫 단추다.
스폰서십이 문제가 되면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비칠리클래식프로서핑대회가 사례가 될 것이다. 5일간 예정된 이 행사는 자금 부족분 8만 달러를 메워 줄 주요 스폰서를 못 찾아 아예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세계 서핑 대회 챔피언 레인 비칠 리가 직접 코먼웰스은행과 최종 협상해 금융 지원을 받고 나서야 가까스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었다.
스폰서십 실무의 핵심은 뭔가?
스폰서와 이벤트 간의 적합성이다. 스폰서는 이타적인 이유로 이벤트를 후원하지 않는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거나 자사가 원하는 특징을 가진 관객이 모이는 이벤트를 선택한다. 마케팅의 연장선에서 스폰서십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폰서를 사로잡는 방법은 무엇인가?
기업의 잠재 후원 목표를 파악하라. 기업은 사회적 책무 이행, 제품·브랜드 프로모션, 판매 증진, 언론 노출과 같은 동기를 바탕으로 스폰서십을 체결한다. 기업 목표에 걸맞은 이벤트 항목이나 활동, 프로젝트를 사전에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스폰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벤트 도중, 그리고 종료 후에도 스폰서를 잘 ‘다독여야’ 한다. 언론의 관심에 슬쩍 편승하는 앰부시 마케팅, 곧 매복 마케팅은 기존 후원 업체들을 불편하게 한다. 다른 후원 업체가 자사보다 더 노출되어 인지도에 손해를 봤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후원을 동시에 유치할 때는 브랜드 로고 노출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사전 설정해야 한다
국내 이벤트 실무자들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인가?
이벤트 실무를 체계적으로 습득한 사람이 부족하다. 대부분 현장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은 탁월하지만 이론이 많이 약하다. 국책 사업 총연출 자리가 이벤트 업계 출신이 아닌 영화, 연극, 뮤지컬처럼 학문 소양을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이유다. 이 책으로 부족한 이론 체계를 세워 보라.
이 책으로 실무자들의 현장성을 보완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정말 사례가 풍부하다. 줄루족의 결혼식부터 로비 윌리엄스 공연과 같은 음악 이벤트, 힌두교 축제인 쿰 멜라, ‘세계젊은이의날’ 축제, 시드니올림픽까지 관련 사례를 통해 각 실무 분야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현장 적용성이 강하다.
이벤트 매니지먼트의 예비 실무자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좋은가?
책 구성 체계가 일목요연하다. 장마다 있는 ‘단원 설명’과 ‘핵심 내용’, ‘요약’ 덕분에 본문 이해가 좀 더 수월하다. 장 말미의 복습 문제와 과제는 책 내용을 실무와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은 누구인가?
국창민이다. 케이비에스엔 전략사업 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