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시선 초판본
北
북은 고향
그 북은 女人이 팔녀 간 나라
머언 山脈에 바람이 얼어붓틀
다시 풀릴
시름 만흔 북쪽 하눌에
마음은 눈 감을 줄 몰으다
한국 근현대시 초판본 선집의 <<이용악 시선>>은 그의 시 68편을 담았다. 이용악(李庸岳, 1914∼1971)은 1930년대 북방 유이민의 실상을 가장 잘 담아낸 시인이다. 엮은이 곽효환은 그가 “참혹하고 비극적인 민중의 삶을 쉽고 구체적으로 그려 냈다”고 평가한다. 서정주, 오장환과 함께 1940년대 “문단의 삼재(三才)”로 꼽혔으나 월북 후 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