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육필시집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2356호 | 2014년 13월 12일 발행 겨울나무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 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더욱 단단한 나무 ≪이재무 육필시집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32~33쪽 무성할 때는 보이지 않는다. 벗어내야 외로워야 보인다. 뒤로 : 이준관 육필시집 저녁별 앞으로 : 민영 육필시집 海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