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
“이젠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
저녁 산보길에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선언한다. 어머니와의 관계를 끝장내려 한다는 것이다. 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이름 대신 홍당무라 불리는 집안의 천덕꾸러기, 소년의 항거는 성공할 수 있을까. 불문학자인 고 김붕구 교수의 번역 작품 중 지만지에서 첫선을 보이는 ≪홍당무≫와 함께 새 책 7권을 소개한다.
홍당무 르피크 씨네 막내아들은 언제부턴가 이름을 잃고 홍당무라고만 불린다. 붉은 머리카락 때문이다. 괜한 트집을 잡아 구박하는 어머니의 명령에 홍당무는 난생처음 “싫어”를 외친다. 쥘 르나르가 유년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하며 ‘아동 학대’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1세대 불문학자 김붕구가 번역한 책을 복간했다. 쥘 르나르 지음, 김붕구 옮김 |
위대한 술탄 왕비 술탄은 카탈리나의 미모와 성품에 반해 그녀를 왕비로 맞고자 한다. 어린 시절 포로로 잡혀 하렘에 들어오기까지 숱한 강제와 회유에도 자신의 종교를 굳건히 지켜 온 카탈리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술탄의 사랑은 무슬림과 기독교, 화해할 수 없을 것 같던 두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기적을 가능케 한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희곡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김선욱 옮김 |
황금과 붉은 피/어머니 런톈즈의 <황금과 붉은 피>는 전국을 누비며 공연하던 초창기 화극 연극인들의 열정을 보여 준다. 쉬줘다이의 <어머니>는 화극을 통한 연극적 근대 구상의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예술적 전진을 구상하던 예술가의 고민을 보여 준다. 중국 근대 연극의 선구자들이 발표한 이 두 작품은 중국 근현대 연극사 100년에서 이정표 역할을 한다.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런톈즈 외·쉬줘다이 지음, 김종진 옮김 |
서상기 명대 극작가 겸 연극평론가 가중명은 모든 원잡극 가운데 <서상기>가 천하제일이라고 단정했다. 또 청대 문학평론가이자 사상가인 김성탄은 이 작품을 육재자서(六才子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원대 문학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중국 문학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그 문학적·예술적 위상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21세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생과 앵앵을 모르는 중국인은 없다. 왕실보 지음, 양회석 옮김 |
호감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사소한 잘못이나 비호감으로 엄청난 비난과 위협에 시달릴 수 있다. 호감은 좋아하는 감정으로 정의되지만 보다 적극적 의미로 상대의 이해와 지지, 참여를 끌어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이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호감의 의미와 변화,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박성호 지음 |
자기소개 인사 담당자들에게 물었다. 호감을 느끼는 자기소개 유형이 있는가? 그들은 ‘지원 회사와 연결된 소개’, ‘강점을 부각한 소개’, ‘행동을 곁들인 소개’, ‘본인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링한 소개’라고 응답했다. 자기소개는 자신의 강점을 발휘한 구체적 경험을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진 하나의 이야기로 전달해야 한다. 자기소개의 핵심 요인과 성공 방법을 소개한다. 조윤경 지음 |
평가지배사회 우리는 끊임없이 평가를 하고 평가를 받으며 살아간다. 일상의 사소한 것부터 중차대한 것까지 온통 평가하기 바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엇보다 평가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평가에 대해 그동안 간과되어 왔거나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을 살펴본다. 평가지배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갈 길을 여는 데 도움을 준다. 김민주 지음 |
2880호 | 2016년 11월 1일 발행
“이젠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