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역사
2389호 | 2015년 1월 7일 발행
오성상이 쓴 <<인쇄 역사>>
인쇄가 정보다
정보를 보존했고 전달했지만
지금 인쇄는 정보를 가공한다.
컴퓨터 칩은 인쇄의 결과물이다.
지도에서 잉크가 그렇듯
기판 위에 도체는
정보의 길을 그려낸다.
이제 인쇄는 그 자체로 정보다.
“인쇄는 인문학, 사회학, 공학, 화학 등 모든 학문의 정수가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종합 학문이다.”
‘인쇄술의 발달과 인간사회의 변화’, <<인쇄 역사>>, ix쪽.
인쇄가 시대상을 반영하는가?
그렇다.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역사, 문화, 경제, 사회, 정치 영역에서 지식 정보화를 끌어왔다.
어떻게 끌었는가?
서양에서 인쇄술 보급은 절대왕권사회가 근대시민사회로 바뀌는 원동력이 되었다. 성서 보급을 확대해 종교개혁을 이끌었다. 사회 발전은 인쇄와 함께 진행되었다.
인쇄는 어디서 시작되었나?
정보를 보존하려는 인간 욕구가 인쇄의 출발점이다. 종이로 대표되는 피인쇄체의 발명을 인쇄 역사의 시작으로 본다.
종이 전에는 정보가 어떻게 보존되었나?
동굴, 암석, 동물의 뼈, 나무 표면에 그리거나 조각했다. 눌러 새기거나[押印] 물들이거나 묻혀 내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현재 인쇄는 어디까지 와 있나?
W2P(Web To Print)에서 M2P(Mobile To Print)까지 발전했다. 물과 공기를 제외하고 우리 주변의 모든 소재에 인쇄가 가능하다.
모든 소재라면 뭘 말하는 것인가?
직물 원단과 같은 섬유류 가공에 이용되는 스크린인쇄, 각종 기계나 옥외광고 설치물 등에 이용되는 금속인쇄, 도자기·유리와 같은 요업 분야의 전사인쇄, 관광 기념품 등에 이용되는 목제품인쇄, 식음료의 캔에 이용되는 제관인쇄, 화장품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에 이용되는 곡면인쇄가 있다.
디지털 기술과 인쇄의 관계는?
디지털 기술 개발로 종이 인쇄 환경이 디지털이나 SNS로 대변되는 모바일로 옮겨 가고 있다.
인쇄의 새로운 가능성은 무엇인가?
인쇄의 핵심 방향이 정보 전달에서 정보 가공으로 바뀌고 있다. 전자, 전기, 디지털, 네트워크, 콘텐츠, 녹색환경 산업과 결합해 종이의 한계를 벗어난다.
정보 가공 인쇄 기술의 사례는?
다품종 소량 인쇄로 프린팅온디맨드(Printing On Demand)가 있다. 과거 소품종 대량 인쇄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인쇄의 정의에서 벗어났다. 개인화된 맞춤형 인쇄, 주문형 인쇄 방식이다.
뭐가 좋은가?
납기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다. 아날로그 오프셋 방식에 비해 인쇄 절차가 간편하고 다양한 소재에 인쇄가 가능하다.
한국의 인쇄는 어디쯤 있는가?
세계 10대 인쇄 대국이다. 아시아권에서 일본 다음으로 인쇄 기술이 좋지만 인쇄기계 분야에서는 중국에 뒤처진다. 정보매체 산업으로 변하기 위한 적극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전망은?
인쇄술과 컴퓨터 이미지 처리 기술의 융합으로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친환경 인쇄물이 발전할 것이다.
이 책, <<인쇄 역사>>는 무엇을 다루나?
인쇄술의 발달이 우리 생활문화에 미치는 패러다임 변화를 시대별로 정리했다.
당신은 누구인가?
오성상이다.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미디어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