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9. 방송학보
커뮤니케이션북스가 만드는 학술지 9 <<한국방송학보>>
전자미디어의 사회 생활
그들은 전자미디어가 사회와 만나는 공간과 시간을 주목한다. 그곳은 포스트모더니즘의 거의 모든 현상이 나타나는 현장이고 지구촌이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모멘텀이며 우리 일상이 만나고 흩어지는 십자로다. <<한국방송학보>>는 바로 이곳에서 방송을 사유한다. 전원합의제 심사제도의 보수성을 염려하면서.
<<한국방송학보>>는 무엇을 다루는가?
방송에 관한 모든 것이 우리의 주제다. 전자미디어가 사회와 만나는 현상에 대한 모든 사유를 환영한다.
한국방송학회는 언제 시작되었나?
1988년 9월 10일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한국 방송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고, 방송인의 자질과 전문성을 기르고, 바람직한 방송문화 정립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활동 내용은?
방송에 관한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교육, 국내외 관련 기관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
누가 회원인가?
학자와 경력 방송인들이다. 회원 수와 예산 규모로 볼 때 방송 분야 최대 학회다.
<<한국방송학보>>의 궤적은?
1990년 3월에 <<방송학연구논선>>을 창간했다. 12월에는 <<방송학연구>>로 제호를 바꿔 연 1회 출간했다. 1997년에 제호를 <<한국방송학보>>로 바꾸고 연 2회 발행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격월간 발행한다.
발전인가?
한국 사회에서 방송 현상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고 연구자들의 노력과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목표가 뭔가?
방송에 관한 연구 의욕을 높여 방송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방송학회의 핵심적 공론장을 형성하고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데 연구자들의 참여 의지가 뜨겁다.
특집호 운영은 어떻게 하나?
2005년 영문 특집호처럼 별도 책으로도 출간한다. 분과별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장이다.
누가 독자인가?
방송학회 회원과 준회원이다. 회원에게는 무료로 발송한다. 개인회원으로 학자, 대학원생, 방송 관련 현업 종사자가 있고 기관회원은 방송사, 통신사가 있다. 학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다. 자격을 갖춘 공공도서관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볼 수 있다.
심사 방법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주제 선정과 원고 투고, 편집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게재를 결정한다. 투고 논문은 익명으로 처리해 심사한다. 전문 분야 담당 심사위원회 위원 주심 1명과 관련 분야 전공자 2명이 심사해 게재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위원 선정은 심사위원회 전원 회의에서 결정해 공정성을 담보한다. 심사위원 모두의 평가가 일치해야 게재 가능하다. 평가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다수 의견을 존중하되 편집위원회에서 최종 판정한다.
전원합의제, 문제가 없지 않을 텐데?
객관적 제도다. 하지만 독특한 학문적 소신을 가진 깊이 있는 논문이 거절당할 소지가 있다. 공정성이 자칫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출을 가로막을 가능성도 있다. ‘학문 사회학’의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전문성과 개방적 사고로 보완하려 한다.
한 해에 학술지를 8번이나 출간한 일도 있다던데?
2007년도 일이다. 구 방송위원회가 발행해 오던 <<방송연구>>가 2008년 부처 통합으로 폐간 위기에 처했다. 방송 관련 등재 학술지가 한 종 사라질 판이었다. 당시 학회장이었던 한진만 교수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찾아가 한국방송학회로 학술지를 이관토록 했다. 덕분에 1년 동안 여섯 호의 <<한국방송학보>>와 두 호의 <<방송연구>>를 출간하게 되었다. 우리 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를 하나 더 만든 것이 보람이었다. 2009년부터 <<방송연구>>는 <<방송통신연구>>로 제호가 바뀌었다.
2013년 계획은?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언론정보학회, 지역언론학연합회 등 미디어 및 언론 관련 주요 학회 논문집은 공통 논문작성 규정을 적용한다. 그런데 명확한 규정이 없고 혼돈스런 점이 없지 않다. 이 문제를 정비하는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등재지 제도가 바뀔 듯한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재지 제도가 학술지 발행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연구재단’ 같은 준국가기관에게 책무성 제고 장치를 맡긴다는 것은 학문 자율성 측면에서 옳지 않다. 형식 요건만 갖추면 등재지가 되는 양적 평가도 문제다. 결국 연구재단이 이 제도를 없애려고 하는데, 그에 따른 혼란이 예기되고 있다. 학술단체 스스로가 학술지 발행의 투명성을 담보하면서도 개별 학술논문의 우수성을 평가할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출판사에 기대하는 바는?
논문 작성 규정에 맞지 않게 작성된 논문이 게재 결정되는 일이 간혹 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전문 노하우로 올바로 편집되길 기대한다. 부탁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강형철이다. <<한국방송학보>> 편집위원장이고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