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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주류 문학은 한문학이었지만 17세기부터 순 우리말 노래집이 등장합니다. 한시보다 형식과 표현이 훨씬 자유롭고 풍부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말 노래는 우리 시가 문학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빛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세련된 표현이 돋보이는 사대부의 가사부터, 맛깔스럽고 재치 넘치는 장터의 단가까지, 우리네 삶을 담은 우리의 노래입니다.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 ≪송강가사≫
송강 정철은 가사 문학의 대가이자 조선 최고 문인 중 한 사람이다. 특히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의 가사 작품은 한문 문학이 지배하던 당시 문단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널리 드러냈다. 이 책에는 ≪송강가사≫에 수록된 작품뿐 아니라 ≪송강별집≫에 수록된 시조도 함께 실었다.
정철 지음, 김갑기 옮김

섬세한 표현, 흥겨운 운율 ≪윤선도 시조집≫
낯익은 ＜어부사시사＞, ＜오우가＞를 비롯해 고산 윤선도의 시조 75수를 모두 실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우리말 표현을 읽노라면 눈앞에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지고 절로 흥취가 일어난다. 윤선도가 송강 정철과 함께 조선 시대 시가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선도 지음, 김용찬 옮김

우리 노래, 우리 삶 ≪원서발췌 해동가요≫
≪청구영언≫, ≪가곡원류≫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시조집으로 꼽히는 ≪해동가요≫의 핵심 작품 97수를 골랐다. 고려 후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널리 불리던 노래들을 모아 엮었다. 임금부터 사대부, 왈짜, 기생, 무명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우리네 삶을 진솔하게 보여 준다.
김수장 엮음, 이상원 옮김

조선 최고의 인기 예능 ≪신재효의 가사≫
조선 후기 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예능은 바로 단가, 잡가, 시조 등으로 불리던 노래다. ‘가사’라는 이름 아래 신재효가 남긴 노래들을 모두 엮어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장르를 넘어선 이 노래들을 통해 조선 시대 서민 문화와 우리 판소리의 실체를 맛볼 수 있다.
신재효 지음, 정병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