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산업
2670호 | 2015년 7월 7일 발행
폭증하는 중국 영화의 정치경제 분석
박정수가 쓴 <<중국 영화 산업>>
중국 영화, 10년의 비약
극장 수입은 10억 위안에서 296억 위안으로 30배 성장, 제작 편수는 100편에서 618편으로 6배 성장했다.
2002년과 2014년 사이에 중국 영화에서 일어난 변화다.
2012년에는 745편을 만들어 할리우드와 어깨를 겨뤘다.
“2015년은 중국 영화가 처음 제작된 때로부터 딱 110년이 되는 해다. 본의 아니게 이 책이 110년 중국 영화 산업의 역사를 기념하는 셈이 되었다. 만약 이 책이 10년 전에 출간되어 중국 영화 산업 100년의 역사만을 다뤘다면 아마 큰 의미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
‘머리말’, <<중국 영화 산업>>, v쪽.
이유가 뭔가?
당시 영화 산업 전망이 밝지 못했다.
10년 전의 중국 영화 산업은 어땠나?
막막하고 불안했다. 제작은 늘어나는데 자본이 부족했다. 영화관 수는 많아졌지만 관객 수는 정체되었다.
2015년의 중국 영화 산업은?
전혀 달라졌다. 영화 산업에 들어오려는 자본은 줄을 서 대기하고 있고, 영화관엔 관객들로 넘쳐 난다. 그야말로 눈부시다.
데이터는?
2002년 극장 수입은 10억 위안에 불과했다. 2014년에는 296억 위안을 기록했다. 12년 만에 30배 성장했다.
제작 편수는?
2002년 100편에서 2014년 618편으로 급증했다. 2012년에는 745편을 제작했다. 할리우드와 어깨를 겨룬다.
반전의 모멘텀은?
두 가지다. 안으로는 체제 전환, 밖으로는 시장 개방이다.
체제 전환이란?
1978년 12월, 중국은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체제를 전환한다. 정부와 기업은 분리되고 시장이 자원의 분배와 가격, 생산 조직을 결정하게 되었다.
시장 개방이란?
2001년 11월 중국은 WTO에 정식으로 가입한다. 체제 전환 이후 자본과 기술, 수출 증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영화 시장의 문이 열리면서 중국은 대대적인 산업 개혁을 단행한다.
이 책, <<중국 영화 산업>>은 무엇을 다루는가?
체제 전환과 시장 개방을 축으로 중국 영화 산업을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정치경제적 관점이 필요한 까닭은?
국가와 시장의 권력관계가 영화 산업의 특성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국가와 시장과 영화는 어떤 관계인가?
영화를 이용해 중국 정부는 대중문화 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해 국가의 통합과 단결을 추구한다. 시장은 영화로 높은 이윤을 실현한다. 국가와 시장은 영화 산업을 둘러싸고 때론 경쟁하고 때론 공조한다. 그러다 보면 영화 산업은 국가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된다.
왜 이 책을 썼나?
중국 영화 산업을 특수성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분석한 자료는 많지 않다.
현장 실무자에게도 도움이 되나?
중국 영화 시장은 포화 상태인 한국 영화 산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박정수다. 한양대학교 평화연구소 연구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