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지구, 문화 생산의 전위
창조경제를 묻는다 1. 고정민의 <<창조지구, 문화생산의 전위>>
창조경제는 복잡생태계다
고정민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첫걸음은 교육체계 개선이다. 사회 전체를 학습 조직으로 전환하고 기술과 문화를 교배하며 시장과 예술을 하나의 생태계로 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에게 전 세계의 성공적인 창조지구 이야기를 들어 보자.
창조경제가 무엇인가?
창의성과 상상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경제다. 창의성은 경제 모든 부문의 핵심이다.
당신의 정의는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른가?
창의성은 예술과 과학을 포함한다. 정부는 과학만 본다. 연구개발,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만 강조한다. 창의성을 핵심으로 하는 창조 산
업, 창조도시, 창조 정부, 창조계층은 복잡 생태계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산업도 필요하지만 기존 산업에서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도 중요하다. 창의성의 유전자는 모든 산업에 필요하다.
창조경제를 위해 대한민국이 할 일은 무엇인가?
창의 인력 양성이다. 창조경제를 만들고 키우는 것은 사람이다.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획일적이고 객관적인 교육으로는 창의성을 발현할 수 없다. 창의적인 것, 튀는 것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기업 경영자뿐만 아니라 시장, 공무원, 각 분야 리더가 창의적일 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다.
대한민국의 강점은?
교육열, 목표 지향적이고 열정적인 민족성, 정보통신기술은 우리만의 강점이다.
창조경제에서 대한민국의 약점은?
교육 시스템이 창의적이지 못한 것이다.
성공한 창조경제 사례로 무엇을 꼽고 싶은가?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사례다. 창업과 연구개발 지원 제도가 사회 곳곳에 스며 있다. 나스닥 시장의 60%가 이들의 결과물이다.
대한민국이 배워 쓸 수 있는 내용은?
벤처기업, 특히 청년벤처 지원과 쌍방향 교육 시스템이다. 군인도 기술 인력으로 양성한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제대하면 곧바로 기술자가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청년 창업 보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24시간 창의적 생각과 무한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라.
당신의 책, <<창조지구, 문화생산의 전위>>는 창조경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나는 이 책에서 문화·예술, 연구개발, 사이버 분야에서 전 세계 성공적인 창조지구 사례를 분석했다. 창조지구와 창조경제의 연관성을 알 수 있고, 적용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창조지구란 무엇인가?
창의 인력이 모여 개방적이며 실험적인 문화를 가진 온오프라인 공간이다.
창조지구의 특성은?
가치사슬 집합체로 스스로 진화한다.
창조지구가 성공하려면?
자연 발생, 상업화 제한, 시연장과 실험실 제공, 인재 유입, 생태계 유지가 필요하다.
고정민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창조도시, 한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비즈니스, 클러스터의 시장, 정책, 전략을 연구했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을 거쳐 삼성경제연구소 산업연구실, 삼성영상사업단 기획팀에서 근무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콘텐츠산업과 문화·예술을 연구했다. <<창조지구, 문화 생산의 전위>>, <<문화콘텐츠 경영전략>> 을 썼다.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고, 한국창조경제연구소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