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걷는 길
처음 걷는 길
낙엽 쌓인 길을 밟을 때,
바스락바스락.
눈 쌓인 길을 밟을 때,
뽀드득뽀드득.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때,
두근두근.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을 읽을 때,
그럴 땐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원화기 위진 남북조 시대의 지괴(志怪) 소설과 당나라 때 유행한 전기(傳奇) 소설을 함께 엮은 문언 소설집이다. “원화(原化)”란 세상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괴이한 변화 현상에 근거해 그 근원을 탐구하고 나아가 그 변화의 규율을 파악해 낸다는 뜻이다. 신비롭고도 놀라운 여러 이야기를 통해 변화의 이치를 생각하게 한다. 김장환 교수가 일문을 모으고 교감해 세계 최초로 정본을 확립했다. 황보씨 지음, 김장환 옮김 |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 ≪젊은 베르터의 슬픔≫에 이은 괴테의 두 번째 소설을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지낸 임우영 교수가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20년 후 개작한 교양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와는 달리, 이 작품은 당대 독일 연극에 대한 괴테의 애정과 고민이 담긴 철저한 ‘연극 소설’이다. 능동적이고 자신에 찬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는 빌헬름을 통해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 괴테를 만날 수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임우영 옮김 |
왕은 즐긴다 실존 인물인 프랑수아 1세와 광대 트리불레를 모델로 한 희곡. 광대의 익살이라는 희극적 요소로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된 극은 제 손으로 딸을 죽인 아버지의 통곡 가운데 처절한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베르디는 이 작품을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이자 아름다운 희곡”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이 희곡에 곡을 붙여 잘 알려진 오페라 ≪리골레토≫를 완성했다. 빅토르 위고 지음, 이선화 옮김 |
원자와 우주 한스 라이헨바흐는 20세기 초 자연과학 분야에서 에너지, 원자, 우주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을 정립한 과학철학자다. 물리학에 의해 촉발된 혁명적인 세계상의 변화를 알리기 위해 라이헨바흐는 베를린 방송사에서 <원자와 우주: 현대 물리학의 세계상>이라는 방송 강연을 진행했다. 이 책은 그 강연 내용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20세기 초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스 라이헨바흐 지음, 강형구 옮김 |
송옥집 송옥은 굴원(屈原)의 초사(楚辭)를 계승 발전시키고 한부(漢賦)의 기틀을 마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사가 루칸루(陸侃如)는 “고대에 굴원과 송옥이 없었더라면, 문학사는 그렇게 찬란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 특히 중국 고전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굴원과 송옥부터 손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 국내 최초로 그의 전 작품을 번역 소개한다. 송옥 지음, 권용호 옮김 |
정치경제학의 민족적 체계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프랑스의 중농학파와 영국의 애덤 스미스로부터 전해져 오는 고전학파 경제학의 자유 경쟁과 자유무역 이론이 가지는 ‘사다리 걷어차기’식 위선을 폭로했다. 그리고 민족(Nation)을 경제 단위의 핵심 위치에 놓았다. 유럽 대륙의 후발 공업 국가 독일의 입장에서 제조업 육성을 위한 보호 체제를 강조했다. 민족의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볼 때 새로운 관점이 열린다. 프리드리히 리스트 지음, 이승무 옮김 |
사시전원잡흥 도연명을 능가한다고 평가되는 남송의 시인 범성대의 전원시 모음.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은거하며 전원의 여러 모습을 몸소 체험하고 이것을 1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로 써냈다. 이 60수의 시에는 전원의 한적한 풍경, 농촌의 정겨운 인심, 절기에 따른 농촌 풍속, 전원생활의 즐거움, 농사의 고달픔, 사회의 모순 등 다양한 내용이 소박하게 담겨 있다. 범성대 지음, 서용준 옮김 |
3026호 | 2019년 9월 24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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