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현진건 단편집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모형 설계자
현진건이다.
식민지 조선이 근대로 진입하는 문턱에 앉아
그는 감수성의 사실주의를 선택한다.
정신의 봉건성과 물질의 근대성이 충돌할 때
그의 미학은 방황과 절망을 거쳐
사실에 도달한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 근현대문학 초판본 100선’에서 고인환은 현진건의 초기 삼부작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를 묶어 <<초판본 현진건 단편집>>을 완성했다. 우리 문학의 근대성이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비롯되었는가를 검토하는 데 주요한 근거를 제시하는 수작이다. 그림은 1938년 최계순의 신문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