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아미타불의 내 햇살
아내 손톱
말쑥히 깎어 주고
난초
물 주고 나서,
무심코
눈 주어 보는
초가을날의
감 익는 햇살이여.
도로아미타불의
도로아미타불의
그득히 빛나는
내 햇살이여.
≪초판본 서정주 시선≫, 245쪽
2742호 | 2015년 9월 12일 발행
여든 노시인이 가을날을 노래한 시다.
부럽다는 생각. 그런데 무엇이?
시인의 햇살이?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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