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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건 시선 초판본

z20120918-1

시집 신간, <<초판본 전봉건 시선>>

침이 고인다, 생의 비극 한 장면
시적인 것도 아니고 시를 통해 쓴 생활 서정문도 아니며 무언가를 호소하는 시는 더욱 아니다. 김종삼 시의 ‘가난 문제’나 김춘수 시의 ‘허무 응시’ 같은 것보다는, 생의 비극을 신선한 언어의 회칼로 요리한 것이 전봉건의 시다. <<초판본 전봉건 시선>>을 골라 엮고 해설한 최종환에게 그의 시를 들어 보자.

전봉건은 누구인가?
해방 직후 월남한 시인이다. 1988년에 세상을 등지기까지 오로지 시의 외길을 걸었다.

전적은?
1969년에 ≪현대시학≫을 창간하고 주간이 됐으며 1980년에 대한민국문학상을, 1984년에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전후 모더니스트인가?
지금 볼 때도 아주 적절한 꼬리표다. 전쟁의 상흔을 겪고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근대화의 물결을 헤쳐 나가는 지식인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생생한 감각적 이미지로 충일하다. 그것은 ‘시’의 정체성을 새로운 언어의 결들을 통해 다시 지시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독자성이 있는가?
당시의 많은 시가 직정적 감정 토로에 머물거나 자기 생각을 미학적 가공 없이 행을 바꿨다. 전봉건은 우리 시가 ‘현대 시’로 갱신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몫을 해냈다.

작법은?
언어의 화가다. 끔찍한 전란을 시의 붓으로 그려 나갔다. 충실한 묘사였다. 그림이 없이도 존재하는 ‘시화(詩畵)’란 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그의 시에서 충분히 이해된다.

회화적인 이유는?
‘대상’처럼 보이는 것들은 거의 다 미학적 ‘오브제(objet)’다. 그의 시가 회화적인 건 이 오브제’에서 찾아내는 상상의 공간 때문이다.

기법의 특징은?
도입부에서 잡은 핵심 오브제를 마지막 행까지 다른 색깔로 칠하면서 증폭을 시도한다. 하나의 오브제가 색색으로 칠해지면서 다른 모양새로 제시되지만, 도달한 곳은 결국 첫 색깔의 자리다.

이미지 생성 기법은?
시각 이미지를 여백화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동양적 공간을 또 다른 공간으로 거듭 바꿔 가는 방식이다. 어쩌면 이런 시작법 때문에 그의 시엔, 당시 많은 시인들의 절규나 회탄이 가시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전쟁과 그림의 관계는?
그림으로 그린 포화다. 거기엔 전쟁에서 얻은 강렬한 움직임이 정지해 있다. 시인은 전쟁의 여러 측면 중 한 면을 구도화하고 그 디테일을 시의 말미까지 집요하게 묘사해 나간다. 그런데 이 단순한 묘사가 반복될수록 그의 시에선, 총을 겨누는 군인들의 얼굴이나, 죽어 길 위에 널린 자들의 모습이 여느 전쟁 시보다 강하게 다가온다.

다른 전쟁 시와의 차이는?
묘사 면에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쓴 노천명의 대극에 선다. 전봉건 시에선 죽은 군인들의 영혼이 말하지 않는다. 그 군인들은 ‘왜 애국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보다는 ‘왜 싸워야 하는가’에 대해 더 궁금해한다.

전쟁은 언제 시작되나?
싸우다 죽은 그들이 시의 캔버스 위로 올라올 때야 전쟁이 시작된다. 군인이나 민간인은 죄다 피사체고, 불타는 그들 마을은 아틀리에다. 때문에 전투는 치열하고 죽음은 더 처연하다.

비유한다면?
가마에 서너 번 드나든 도자기에 비유할 수 있다. 유약을 발라 구운 후 꺼내어 한 번 더 바르고 다시 넣고 불을 땐다. 세 번 네 번 그렇게 한다. 그렇게 하면서 오로지 그 도자기 하나만 바라본다. 그런데도 시간이 흐르면 유사한 도자기 시리즈가 일목요연하게 화덕 옆에 배열돼 있다. 그때마다 시집이 1권씩 나왔다.

그게 어쨌다는 것인가?
시 한 편 한 편에 놀라운 집중력이 투여됐음을, 나아가 연작시들마저도 놀라운 완성도를 이루했음을 보여 준다.

<피아노>도 그런가?
그렇다.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라는 구절만 보아도 묘사가 어느 단계까지 이르렀는지 짐작하게 된다. 빛살을 본 시인은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든다. 이런 상상력은 ‘피아노 소리’라는 오브제에 ‘빛’, ‘바다’와 ‘물고기’, ‘회칼’ 등의 유약을 차례대로 칠해 가면서 시도한 언어 증폭이다. ‘피아노 소리’를 한번 구워 ‘물고기’를 만들고, 다시 한 번 구워 회를 치는 ‘칼날’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선율’엔 ‘파도’의 푸름을 칠함으로써, 풍경화까지 완성해 낸다. 구워진 도자기들은 유럽풍인데, 신기한 것은 늘 토종 흙냄새가 난다는 점이다.

그의 시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유년 시절의 독서 체험이나, 청년기의 문학적 교유, 음악이나 영상 예술 체험 등의 생애사적 이력이 있다.

가장 강한 영향은?
1960년대 초 ≪현대시≫ 그룹에 참가한다. 1960년대 한국 문학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동인은 작시법 면에서 초현실주의적 성향이 다분했다. 때문에 그 시적 경향이란 것도 아주 난해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시≫ 동인은 시어들의 ‘폭력적 결합’을 무엇보다 즐겼다. 그러나 전봉건은 이러한 언어 실험에 주목하면서도, 그것을 자신의 데생 행위로 전유해 내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어떻게 되었나?
≪현대시≫ 동인의 것처럼 난해하지만도, 전쟁 시들이 보여 주는 퇴폐성만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이는 그의 시가 전쟁의 리얼리티를 모더니즘 언어 의식 안에 담아냄으로써 그려진 데생임을 보여 준다.

김종삼, 김춘수와 비교하면?
동년배인 1920년대생 김종삼이나 김춘수와 유사한 시적 내면을 공유한다. 작시법의 거점을 생활 세계의 비극성에 둔 점이나, 강렬한 언어 자의식을 전면화한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생(生)인식이 깊은 형이상성과 접속해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럼에도 전봉건은 김종삼 시의 ‘가난 문제’나 김춘수 시의 ‘허무 응시’ 같은 것보다는, 생의 비극을 신선한 언어의 회칼로 요리하는 기법에 더 주목한 시인이다. 전봉건을 ‘전봉건’일 수 있게 한 요소는 아마도 오브제의 재래적 운용법을 따라가면서도, 그것을 모던한 시어를 통해 전유해 내는 기술일 것이다. 우리 시사에서 전봉건은 정지용이나 백석, 목월 등과 같은 언어의 기술자이자, 그들을 잇는 모더니스트라 할 수 있겠다.

어떤 시를 골랐나?
‘전봉건적’ 색채가 아주 강하게 나타난 작품만을 선별했다. ‘시’를 딱히 ‘이것!’이라고 지시할 수야 없겠지만, 엮은이가 보기에 전봉건의 시는 ‘시적인 것’도 아니고 ‘시를 통해 쓴 생활 서정문’도 아니며 ‘무언가를 호소하는 시’는 더욱 아니다. 그리하여 이 선집에 들어온 것은 전봉건의 ‘시’다.

오늘 그의 의미는?
최근 시단의 ‘작시 상황’과 관련해서 전봉건은 적지 않은 시사점을 드러낸다. 2010년대에 전봉건 시선집을 다시 묶는 작업은 ‘재래 서정시’를 묶는 일만도 ‘포스트모더니즘 시’를 묶는 일만도 아니라 그 두 측면을 적절히 화응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전봉건 시는 그 두 경향 모두에 실패했기 때문에 세련되면서도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난해성을 띤 모던한 언어가 열어 내는 놀라운 가독성이 그것일 것이다. 최근 운위되는 우리 시단의 (포스트)미래파 시나 정치 시, 그리고 맹목적 감각에 매달리는 젊은 시들에 나름의 ‘시적 윤리’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시들에선 타자 윤리가 시인의 아집으로 돌변하는 상황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그 점을 숨기기 위한 것이 ‘환상’의 난해성이고 그것은 어설픈 (포스트)모더니즘의 언어로 방어된다. 읽히지도 않는 시들이 대부분이며, 그렇다고 그 공간이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어떤 감성을 열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 식으로 모던한 자리는 당연히 자폐성을 띨 수밖에 없다. 평론가들이 의미를 부여해 주지 않는다면 그 시들은 ‘그들만의 잔치’에 머물게 될 것이다. 이른바 탈근대 모더니즘 지류를 형성하는 요즘 시들은 넓은 의미에서 모더니즘 시들이다. 반면, 전봉건의 모더니즘 시는 전쟁이나 이산 문제와 같은 피부에 닿는 일상을, 낯선 언어로 보여 주는 데도 일반 대중들까지도 접근케 하는 화실이다. ‘보편’적 감각장인 것이다.

당신은?
요즘은 경희대에 강사로 출강한다. 재일조선인 문학을 연구한다.

시 한 편을 골라 다오.
<10月의 少女>를 추천한다.

10月의 少女

10月의
少女는
사과 속에
숨어 있다.
순이는 달음박질쳐 가서 숨었고
은하는 사뿐히 걸어가서 숨었다.
선화는 어물어물 새도 몰래 숨었고
춘하는 꽃甁 곁에 잠자다가 숨었다.
저 무서운 銃알이 오고 가던
저 사과나무 밭의 가시 돋친 쇠줄 울타리 타고 넘은
저 사과나무 가지에도
주렁주렁 매어달린 탐스런 사과.
—그럼
사과나무 밭으로 가 볼까나.
제일 빛나게 익은 큰 것을 따야지
내 사랑하는 少女가 숨은 사과.
한입 깨물면
내 少女는 꽃다발 되어 뛰쳐나올 거다.
새까만 사과 씨는 寶石처럼 굴러서
흙 속에 숨을 거다.
10月의
少女는
사과 속에
숨어 있다.

<<초판본 전봉건 시선>>, 전봉건 지음, 최종환 옮김, 79~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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