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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편지: 밀레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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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사랑, 불안 그리고 편지
이인웅이 옮긴 카프카의 편지: ≪밀레나에게(Briefe an Milena)≫

카프카의 사랑과 불안
문학 이외의 어떤 것도 그의 삶이어서는 안 되었다.
그렇다면 처음 만난 이 불덩어리는 문학일까, 아닐까?
카프카의 사랑과 불안이 편지에 실려 밀레나에게 전달된다.

“난 어제 그대에게 편지를 매일 쓰지 말라고 충고했지요. 오늘도 내 생각은 그러하며 그건 우리 두 사람에게 매우 바람직한 일일 겁니다. 오늘 한 번 더 강조해 충고하겠습니다.-그러나 밀레나, 제발 내 충고를 따르지 말고 매일 편지를 보내 주십시오. 아주 짧아도 좋습니다. 오늘 편지보다 더 짧아도 좋습니다. 단 두 줄이라도, 단 한 줄이라도, 단 한마디라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한마디조차 없이는 난 무시무시한 고통으로 인해 살아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카프카의 편지: 밀레나에게≫, 프란츠 카프카, 이인웅 옮김, 167쪽.

누가 누구에게 이야기하는가?
프란츠 카프카가 연인 밀레나 예센스카에게 보낸 편지다.

밀레나는 누구인가?
체코 명문가 출신의 칼럼니스트이자 번역가다. 카프카보다 열세 살 연하다. 미네르바 김나지움에서 교육받고 대학에서 문학과 언론학을 전공했다. 체코공화국 최초의 페미니스트였다. 이지적이고 정열적인 여자로 공동묘지로 야간 소풍을 가는가 하면 옷을 입은 채 몰다우 강에서 수영을 즐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프카와 밀레나는 어떻게 만났는가?
그가 1919년 10월 잠시 프라하에 체류할 때 지인들을 통해 그녀를 커피숍에서 만났다. 이후 편지를 주고받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편지 왕래는 어디서 시작되었나?
≪화부(火夫, Der Heizer)≫를 체코어로 번역하게 해 달라는 밀레나의 편지다.

당시 밀레나의 상황은?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태인인 에른스트 폴라크와 결혼했지만 그는 온 프라하가 다 아는 바람둥이였다. 정열적인 사랑은 금방 식었다. 밀레나는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며 돈을 벌기 위해 신문 잡지에 기고하고 번역도 시작했다.

카프카의 형편은?
그 역시 자유의 몸은 아니었다. 첫 약혼녀와 두 번 파혼한 후 율리에 보리체크와 세 번째로 약혼했지만 결혼에는 회의적이었다. 폐결핵으로 육체와 정신의 고통과 불안 속에 있었다.

그는 왜 결혼을 회의했나?
문학보다 더 관심을 끄는 그 무엇이 자신에게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듯하다. 그는 평생 생활과 문학을 대립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언제나 문학을 위해 현실의 삶을 포기했다.

어쩌다 사랑에 빠진 것인가?
처음에는 단순히 번역에 대한 직업적인 관심이었다. 그러나 밀레나의 정열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 공세에 빠져든다. 두 사람은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왕래하며 밀회를 거듭하고 수많은 서신을 교환한다.

그녀의 무엇이 그를 매혹했나?
그는 가장 친한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그녀는 아직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살아 있는 불덩어리라네. 그러면서도 극도로 사랑스럽고 대담하고 영리하며,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다네. 아니, 희생을 통해 모든 것을 얻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

그에게 그녀는 어떤 존재였나?
점점 심해지는 폐결핵의 고통 속에서도 그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 사랑에도 끝이 찾아온다.

끝의 시작은 어디부터인가?
밀레나는 유부녀다. 카프카는 그녀가 남편을 떠나길 원했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결국 그는 밀레나에게 더 이상 편지를 보내지 않기로 결심한다.

둘의 끝은 어디인가?
1924년 6월 3일 카프카는 폐결핵이 심해져 사망한다. 밀레나는 1944년 5월 17일 나치의 라벤스브뤼크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한다.

이 책에 실린 편지는 어떤 것인가?
1920년 4월 초 서른일곱 살의 카프카가 메란 여행 중 오토부르크 여관에 머물면서 밀레나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부터 1923년 그녀와 헤어진 후 보낸 마지막 편지까지 약 3년간 카프카가 보낸 편지들이다.

그들이 죽은 뒤 이 책은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
밀레나는 카프카가 세상을 뜬 뒤에도 이 편지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1936년 독일군이 프라하로 진격해 오기 직전, 그녀는 이 편지들을 친구인 빌리 하아스에게 넘겼다. 1945년 전쟁이 끝난 후 하아스는 카프카의 친구 막스 브로트의 권유로 이 편지들을 편집, 정리해 1952년 미국 쇼켄 출판사에서 출간한다. 최근 판본으로는 1983년 부페르탈대학의 프라하문학 연구소장 보른(Jürgen Born) 교수와 책임연구원 뮐러(Michael Müller) 박사가 보완한 증보 신판도 있다.

두 판본의 차이는?
카프카는 편지에 요일은 종종 기록했지만 날짜는 쓰지 않았다. 하아스는 밀레나의 생일, 국경일, 편지에 붙은 번호, 기타 여러 사건들을 참고해 편지 순서를 정리했다. 증보 신판은 이 편지들의 순서를 다시 조정하고 카프카가 편지를 썼을 것으로 추정하는 날짜를 괄호로 표시했으며 누락된 편지들을 보완했다.

당신은 어느 판본을 택했나?
초판이다. 밀레나에게 직접 편지를 받아 편집한 하아스의 판본이 카프카의 사랑, 삶에 대한 불안, 병과의 싸움과 죽음, 밀레나와의 관계 같은 핵심적인 문제가 집약적으로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편지에 나타나는 카프카는 어떤 인간인가?
카프카는 인간 소외 문제를 깊이 분석한 작가로 유명하다. 문학을 위해 삶을 포기한 그가 자신이 겪은 인생과 사랑, 정신의 슬픔과 마음의 불안을 어떻게 표출하고 극복해 나갔는지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당신은 왜 이 책을 번역했나?
이 책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흡사하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쓰는 사람이 괴테를 대신하는 베르테르가 아니라, 카프카라는 작가 자신일 따름이다. 실명으로 된 독백을 소개함으로써 소외 인간 카프카의 고뇌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싶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인웅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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