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2531호 | 2015년 4월 9일 발행
오미영의 인간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오미영이 쓴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관건
소통의 대가를 만드는 것은 말의 내용이 아니다.
태도다.
결과는 사전 지식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결정한다.
알맞게, 적절하게, 적당하게 듣고 말하면 백점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인간에게 부여된 ‘말할 줄 아는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하며 사회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변 환경과 분위기를 재빨리 파악하고 민감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 <<커뮤니케이션>>, xix쪽.
당신이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뭔가?
‘communication competence’를 옮겼다. 컴피턴스가 핵심어다.
컴피턴스가 뭔가?
‘알맞은, 적절한 능력’이다. 앞의 형용사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평가 기준과 관련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평가 기준은 뭔가?
실제 수행이다. 얼마나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느냐보다는 얼마나 상황에 알맞고 적절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보다 수행이 더 중요한 까닭은 뭔가?
커뮤니케이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는 사전 지식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언제, 어디서, 누구와 나누는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적응과 반응의 속도가 능력의 척도인가?
그렇다. 상황에 융통성·유연성 있게 적응할 수 있어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능력을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감성지능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 문제를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아 인식,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감정 관리, 충동을 억제하면서 목표에 도달하는 동기 부여, 타인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감정이입이 중요하다.
감정이입의 기능은 뭔가?
타인의 사고와 감정, 행동에 자신의 상상력을 전이시킴으로써 그의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의 의도를 평가하거나 상황을 추정 또는 조망할 수 있고 보다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상호작용 관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작용 관여가 뭔가?
청자가 동일한 해석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행동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어떤 행동을 말하는가?
적절한 발언 순서 교대, 지지 표명, 비언어 신호 주기와 듣기 같은 행동을 말한다.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면 이런 행동은 잘 구현되지 못한다.
사회문화 맥락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배부르다’는 말을 보자. 서구인들은 ‘배부르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때 음식을 한 번 더 권하곤 한다.
반응이 다른 까닭이 뭔가?
개인주의 문화권에서는 저맥락 커뮤니케이션이,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고맥락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저맥락과 고맥락은 무엇으로 나누는가?
말하는 사람이 겉으로 표현하는 뜻 외에 숨긴 뜻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고맥락과 저맥락으로 구분된다.
한국과 서구의 문화 차이가 일으키는 개인 수준의 문제는 없는가?
있다. 자아 노출 수준에 대한 고려다. 서양 문화는 자아 노출을 꺼린다.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친한 사이가 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아 노출을 강요한다.
이 책,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을 말하는 책인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의미와 유형, 언어와 비언어, 듣기, 설득과 같은 기본 키워드를 쉽게 정리했다.
당신은 누구인가?
오미영이다. 가천대학교 언론영상광고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