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토크 맨처음 SPSS: 현장에서 바로 쓰는 교육·복지 통계분석
통계의 안전 지대
장경희가 쓴 ≪토크토크 맨 처음 SPSS≫
통계 테러리스트가 되지 않기 위해서
틀린 신념을 강력한 도구로 실현하면 불행이 시작된다. 통계는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너무 쉽게 생각하면 테러의 무기가 된다. 통계 기법의 앞과 뒤를 함께 볼 수 있는 가이드 북이 필요했다.
통계 초보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아예 처음 접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한두 번 통계를 접했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은 있으나 그 의미를 개념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 아닌 초보도 있다. 개념적으로 이해하는데 막상 통계분석을 해서 보고서를 내라고 하면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는 초보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토크토크 맨처음 SPSS: 현장에서 바로 쓰는 교육·복지 통계 분석>>, 2쪽.
‘토크토크’가 무슨 뜻인가?
책을 대화형으로 구성했다. 뭐든 모르는 것을 물으면 달인이 대답한다.
어떤 사례로 이야기하는가?
실무자나 대학생에게 흔한 문제다. 기획에서 보고서 작성까지 그들을 안내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나?
어디가 위험 지역이고 제대로 길을 찾아가려면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 소개했다.
순서는 어떻게 구성했나?
이 책은 따라하는 지도서다. 개념 설명-SPSS 조작-간단한 보고서 작성-원리 이해-과제-예시문으로 진행된다.
혼자서도 가능한가?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세세하게 설명했다. 교수자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통계를 정말 혼자 익힐 수 있나?
이 책은 눈높이 힐링 과외다. 대화체로 이야기하면서 우스갯소리도 섞었다. 통계 트라우마 환자들이 위안과 희망을 얻을 것이다.
대화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내가 통계를 처음 배울 때, 내 손에는 표도 있었고 여러 개념을 정리한 내용도 있었지만 이것들이 다 맥을 못 찾고 따로따로 떠다녔다. 이 책은 망령처럼 떠다니는 통계 구슬을 사례 맥락에 맞춰 유기적으로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 자기에 맞는 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책인가?
‘쉽다’라는 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통계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왕도는 없다. 통계를 쉽게 배우면 통계 ‘테러리스트’가 된다. 아이에게 기관총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만큼 위험할 수 있다. 테러리스트가 위험한 이유는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위험한 무기를 소지했기 때문이다.
통계 학습에서 ‘잘못된 신념’은 무엇인가?
‘복잡한 수학공식 알 필요도 없고, 통계방법 이해하고, 내 논문에 맞는 방법 선정하고, 결과 해석할 줄 알면 되잖아요.’ 하는 것이다. 위험한 생각이다.
위험한 생각이란 얼마나 위험한가?
통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학생들은 그 중요성도 잘 모르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석박사학위 논문을 보면 통계분석 결과는 엄청나게 쓰고서 정작 마지막에 통계분석 결과의 함의를 연구 맥락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간단히 밝히고 끝내는 것을 본다. 이렇게 하면 통계는 궤변의 도구로 전락한다.
통계 테러리스트를 예방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방법을 썼는가?
SPSS 프로그램 다루는 방법을 통계연구방법론과 연결해 구구절절, 징글징글하게 반복하고 강조했다. 가장 치명적인 오류는 증거를 잡았다고 믿고 자신의 추론에 대해 ‘자신감’과 ‘확신’을 갖는 것이다. 우리는 표본을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마치 모집단에 대해서 그렇다는 것처럼 이해하고, 추론통계에서 ‘피할 수 없는 오류’에 대해 자주 망각한다.
통계는 어떻게 배워야 하나?
수학 공부할 때 미적분부터 배우지 않았다. 손가락 발가락 써 가면서 수를 계산하면서 시작했다. 엑셀과 SPSS, 한글파일을 열고 분석하고 보고서 작성하는 ‘머리-손 훈련’을 반복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책 내용을 다 알아야 기초를 떼는 것인가?
어렵다고 자음은 배우고 모음은 배우지 않으면 한글을 쓸 수 없다. 여기에 수록한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몇 가지다. 더불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의사 결정하는 과정에서 도구가 되는 통계가 활용되는 사례와 과정을 배울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통계의 묘미는 무엇인가?
나도 수학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전형적 문과 타입이다. 통계는 수학자들이 만들었으나 정작 문과생들이 제대로 그 진가를 발휘하게 만든 예술의 도구다.
당신은 누구인가?
장경희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강의연구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