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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을 만드는 TV 뉴스 이렇게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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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뉴스의 저널리즘 핸드북 : <<특종을 만드는 TV뉴스, 이렇게 취재한다>> 2012년 개정판 등장

누가 티비 뉴스 제작법을 가르쳐주더냐?
한국방송에서 오래 일했고 지금은 티비조선 편집데스크가 되어 매일 두 시간짜리 버라이어티 뉴스쇼를 총괄하는 김구철은 방송 저널리즘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현장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 대학 교육, 입사 후 오 년이 넘어야 제구실을 하기 시작하는 방송 기자 교육 방식,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이를 따르지 못하는 방송 저널리즘의 행보, 하루가 다르게 출몰하는 방송 신기술과 운영 방식 그리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디어 생태계의 진화 과정, 이 모두가 그에게는 해결해야만 할 과제다. 육 년 만에 무려 이백 쪽이 넘는 내용을 보완하여 자신의 저서를 개정한 방송저널리스트에게 방송과 뉴스와 기자와 대학에 대해 물었다.

개정판이 필요할까?
방송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경영 환경, 기술 환경, 취재 환경이 모두 변했다.

뭐가 달라졌나?
기술 환경이다. 2012년 말부터 티비의 디지털 전면 전환이 이뤄진다. 인터넷을 지나 SNS도 새로운 미디어로 등장했다.

아날로그 취재 방식으로 대처가 되겠나?
일선 취재 환경도 달라졌다. 3조간 3석간 2방송 1통신 총 9개사가 지배하던 1980년 체제는 1988년 무너졌다. 이후 20개 가까운 언론사가 난립한 1990년 체제가 20년 지속됐다. 실제로 K-M-S, 조선-중앙-동아-한겨레 7개사가 언론 시장을 분점하긴 했지만. 2012년 이후 체제는 또 다르다. 인적 물적 토대가 취약한 종편 3사와 연합TV가 추가되고 민영 통신사도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새로운 뉴스 포맷과 취재, 제작 방식을 개발해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뭘 개정했나?
달라진 기술적 환경과 일선 취재 환경, 그래서 달라질 수밖에 없는 취재 방식의 변화를 가능한 한 모두 담았다. 초판의 편집 제작 내용은 취재론의 본질과 직접 관련 없다고 보고 모두 삭제했다. 변화를 반영하고 기본 설명을 보완하다 보니 편집 제작 섹션을 제외했는데도 책의 분량이 200페이지 가까이 늘었다.

왜 당신이 이런 책을 써야 하는가?
나의 경험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 취재를 모두 경험했다. 데일리 뉴스를 시작으로 주간물, 특집 기획물을 직접 제작했다. <9시 뉴스>와 <뉴스 광장>, <뉴스투데이>, <KBS 보도본부 24시>, <길종섭의 쟁점토론>, <KBS 정책진단>, <시사포커스> 그리고 5편의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강의 경험도 적지 않다. 동아방송대학교, 홍익대학교, 경기대학교, 한양대학교, KBS연수원, KBS신입기자 연수과정, 언론재단 예비언론인 과정에서 강의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방송정책과 편성, 방송 경영기획 실무 경험도 있다. KBS정책기획센터에서 대외정책을 담당했고 KBS방통융합기획위원회에서 간사로 근무했다.
관련 플랫폼, 예컨대 IPTV와 DMB도 경험했다.

특정 사안 보도에 필요한 플랫폼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한 감각을 연마했다. 부족한가?
방송취재와 신문취재, 정말 그렇게 다를까?
신문기자는 본인이 취재 못해도 데스크가 본인을 취재원으로 기사를 대신 작성해 줄 수 있다. 때로는 취재기자 본인보다 더 생생한 르포 기사가 책상머리에서도 만들어진다. TV뉴스는 절대 그럴 수 없다. 현장에 가보지 않고, 현장에서 제대로 취재하지 못하면 무조건 ‘꽝’이다. 화면에 담아오지 못한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만일 만들어낸다면 ‘조작’이 된다.

대학의 저널리즘 교육에 불만이 많다던데?
기자 지망생들의 준비가 절대 부족하다. 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도 준비가 부족하고 기자가 되고 나서도 일선 취재나 제작을 위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신문의 취재는 남의 말을 듣거나 서류를 본 다음, ‘쉬운 글’로 그 내용을 압축하고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고 대학 이전까지의 전 교육 과정이 이를 반복하고 있다. 따라서 신문의 취재는 속도와 효율성을 별론으로 한다면, 인쇄매체 종사자는 입사 전부터 이미 오래 훈련해온 셈이다.
방송 특히 TV보도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방송사에 입사하는 대다수 언론학과 졸업생들은 카메라를 처음 대하고, 편집기를 처음 대하고, 스튜디오에 처음 들어가 보고, 부조정실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다. 방송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아무런 훈련이나 오리엔테이션 과정이 없는 것이다.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일에 숙달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TV기자가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길지 않은 기자 생활에서 초기 5년을 교육과 훈련에 투입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이 기술 전문학교가 되어야 하나?
대학 교육 과정은 학문의 기초를 닦는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의 대학 졸업생에게는 그렇지 않다. 학문을 평생의 업으로 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도 대학 교육 과정은 학문을 전제로 해서 편성된다. 그게 아니라 할지라도 사회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많다. 대다수 대학 졸업생들은 취업을 염두에 두고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대학 교육 과정은 취업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의미도 가져야 한다. 언론학과 교육 과정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 이런 기형적인 교육으로는 곤란하다. 학교에서 체계적인 TV뉴스 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
교수들은 우리나라 언론의 비전문성을 지적한다
사실일 것이다. 교수들이 말하는 것은 대부분 진리니까. 다만 그들이 말하는 진리는 현실을 무시하거나 자신들의 면책을 전제로 한다. 앞서 지적한대로 방송 보도 현장에서 요구되는 장기간의 초기 교육 훈련 과정은 방송 보도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 언론학과는 TV 방송 제작 송출 시설을 완비하고 실무 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한다. 우리 대학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 TV 보도에 관한 고급 실무 교육이 보다 더 많이, 보다 더 자주, 대학에서부터 학생들에게 공급돼야 한다.

한국 대학의 여건을 모르나?
현장에서 아무 쓸모없는 학생, 5년 이상의 초기 교육 훈련이 필요한 졸업생을 배출하고도 대학이 할 일을 다했다고 자임해서는 곤란하다. 대학 내부 인력으로 실무 교육을 담당할 역량이 모자란다면 현업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서라도 고급 실무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것도 헐값이 아니라 제값을 주고 초빙해야 한다. 책 몇 권 보고 학위를 얻은 초보 연구원 수준의 저렴한 강사료로 수억, 수십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수십 년 실무 경험자를 초빙하겠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이 유명 언론인과 교류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유명 언론인의 특강을 초청하는 것도 일종의 폐단임을 지적하고 싶다.

그래도 기자가 되겠다는 분을 위해 한마디 부탁한다.
여러 분야의 글을 많이 읽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보는 훈련을 하고, 글을 쉽게 쓰는 훈련을 하고, 글을 많이 써보고, 글을 자주 많이 읽어보고, 방송을 자주 보면서 신문 보도와 비교하고, 특히 신문 기사를 방송 기사로 바꾸는 훈련을 자주 많이 해야 한다.
기자가 된 후에도 이 책을 욀 정도로 열심히 읽고 실천하라. 적극적으로 생각하라. 선배들과 상의하라. 취재원과 취재 대상, 시청자에게 겸손하라.

책 쓰느라 고생 많았다
현업에 종사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지금 TV조선 편집데스크로 2시간짜리 버라이어티 뉴스쇼를 총괄한다. 인력과 예산이 태부족인 상태에서 하루 2시간짜리 와이드 뉴스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한다는 것은 초인적인 능력을 요구한다. 게다가 연말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방송의 기획까지 해야 했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 개정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감을 지킨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해야겠다. 스케줄을 관리하면서 격려하고 도와준 편집자 김경희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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