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원: 《뉴욕타임스》와 저널리즘의 미래
4월의 새 책 2. ≪뉴욕타임스≫는 어떻게 부활했을까?
데이비드 폴켄플릭(David Folkenflik)이 엮고 이상훈이 옮긴 ≪페이지 원: ≪뉴욕타임스≫와 저널리즘의 미래(Page One: Inside the New York Times and the Future of Journalism)≫
신문의 사명과 역할, 그리고 자신감
인터넷이 신문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인터넷보다 못한 신문은 죽고 나은 신문은 산다. 자신의 사명과 역할을 수행한 신문, ≪뉴욕타임스≫는 살아남았다.
≪뉴욕타임스≫는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신문으로 존재할 것인가? 신문의 연한을 향후 10년으로 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내부에서조차도 강력한 조정자의 아이디어는 제우스가 하늘에서 던진 천둥처럼 디지털 이전 시대의 유물처럼 보인다.
≪페이지 원: ≪뉴욕타임스≫와 저널리즘의 미래≫, 10쪽.
‘페이지 원’이 무엇인가?
케이트 노박과 앤드류 로시 감독 만든 다큐멘터리 <페이지 원: ≪뉴욕타임스≫의 일 년>이다. 이 책, ≪페이지 원: ≪뉴욕타임스≫와 저널리즘의 미래≫의 모티프가 되었다.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데이비드 카를 중심으로 편집실 내부를 1년여 동안 기록했다. 변화와 위기를 경험하는 편집실과 발흥하는 인터넷 언론의 움직임을 담았다.
앤드류 로시와 케이트 노박은 무엇을 보았나?
저널리즘 환경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뉴욕타임스≫의 경제와 재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뉴스 자체와의 투쟁 과정이다.
저널리즘 환경은 어떻게 변했나?
전통적인 인쇄 신문은 급격히 쇠퇴하고 영상과 음향을 수반하는 인터넷 기반 매체가 모든 저널리즘의 특성을 수렴하며 성장했다.
인터넷 기반 매체는 무엇을 바꾸었나?
뉴스의 공급과 수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독료와 광고료 체계의 변화다.
그것이 신문 쇠퇴의 직접 원인인가?
책임은 신문 경영자에게 있다. 장기 불황의 경제적 부담과 디지털, 스마트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투자 부족, 탐욕, 경쟁력 약화, 부패, 위선, 무지를 드러냈다. 대중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추구했다. 빙하기의 공룡 모습이다.
그들의 무능은 어떻게 입증되었는가?
미국의 저명 신문사들이 속속 도산했다. ≪뉴악 스타레저(Newark Star-Ledger)≫는 하룻밤 새 편집실 인원의 40%를 감원했다. 활동성이 둔화된 언론사들의 합종연횡이 횡행하고 시세 차익과 투자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꾼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뉴욕타임스≫는 살았나?
2012년 흑자를 기록하며 저널리즘 환경 변화에서 살아남았다.
위기는 언제였나?
모기업이 부채 때문에 스탠더드앤푸어스에서 최하위 등급 평가를 받았을 때였다.
어떻게 응전했나?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헬루에게 2억5000만 달러를 차용했다. 신사옥의 몇 개 층을 매각 차용 계약해 2억2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저널리즘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었는가?
전통과 관행의 갑옷을 벗어던졌다. 첨단 미디어의 자신감과 사명, 역할을 선언했다. 지면 구성과 기사 작성에 오디오와 시각 요소, 그래픽을 더해 온라인 보도를 강화했다.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태를 수용한 것이다.
수익은 어떻게 확보했는가?
온라인판 유료화 전략을 실행했다. 2011년 3월 웹사이트나 아이패드 같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잠재 독자에 대한 요금 부과를 발표했다. 발행인인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는 이것이 저널리즘이 생존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독자가 동의했나?
그랬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한 달 동안 일정량의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독자를 유인한 뒤 일정량 이상을 구독하려는 독자에게는 유료 서비스를 제안했다.
한국 저널리즘 상황에 직접 도움이 되는 내용은 뭔가?
이 책의 9장, ‘≪뉴욕타임스≫가 ≪허핑턴포스트≫에게 불만을 가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추천한다. 전통 신문과 새로운 형태의 신문의 공존 공생을 배울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상훈이다. 영산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