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대화
우리가 관념 없이 물질을 인식할 수 있는가?
조지 버클리가 유물론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인간은 물질을 직접 인식할 수 없다.
유일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매개가 필요하다.
관념이 등장한다.
그래서 그를 관념론자라 불렀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관념이 이런 것이었나?
한석환은 조지 버클리(George Berkeley) 의 ≪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대화 세 마당(Three Dialogues between Hylas and Philonous)≫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대화를 옮겼다. 대화 기법을 사용해, 우리가 지각하는 감각적 성질의 담지자로서 ‘물질’이라 불리는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 유물론자들의 주장을 뿌리째 뒤흔든다. 그림은 1730년 존 스미버트(John Smibert)가 그린 저자의 초상, 영국국립초상화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