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닷컴
인티는 오늘의 지성인을 위한 북레터입니다
Show Navigation Hide Navigation
  • 컴북스
  • 지만지
  • 학이시습
  • 지공
  • 기획시리즈
홈 / 사회학 /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

c20140109-s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에서 오원환이 말하는 탈북자 담론 구성

두 국민 전략과 나쁜 국민
신자유주의는 국민을 둘로 나눈다. 돈 내는 좋은 국민, 돈 쓰는 나쁜 국민. 탈북자는 돈이 없다. 나쁜 국민이다. 이래서는 통일이 안 된다. 대박은 쪽박이 된다.

철이라고 하는 탈북 청소년은 북한 주민에서 꽃제비로, 그리고 불법체류자, 유랑민, 인도적 난민, 식량난민, 망명자, 귀순동포, 북한이탈주민, 영세민, 생활보호대상자, 특별한 교인, 탈학교 청소년, 폭주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의미와 범주로 구분되었다. … 탈북자들은 정체성의 혼란과 위기를 경험한다.
‘탈북자에 대한 미디어의 담론적 구성’, <<한국 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 정치>>, 228쪽.

통일은 정말 대박일까?
행운을 잡으려면 통일에 대한 부정 인식을 버려야 한다. 긍정 인식이 필요하다.

인식 전환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탈북자의 한국 내 존재 의미의 재구성이다. 우리 안의 북한을 알고 품을 수 있어야 실제 북한에 대한 다른 접근이 가능해진다.

한국 사회에서 탈북자는 어떤 존재인가?
분단 이후 탈북자는 다양하게 불렸다. 지금은 대체로 부정의 존재다.

부정의 존재 인식은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그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정착하기 어렵게 만든다.

탈북자 탈남 현상의 원인은 뭔가?
현재의 담론 지형 때문이다. 탈북자가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기 어렵다.

누가 탈남의 문화 지형을 만드는가?
언론이다. 탈북자는 부정적 뉴스에서 ‘탈북자 이모 씨’나 ‘탈북자 김모 씨’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한국 언론의 탈북자 격리 정책인가?
언론은 탈북자를 사회 부적응 집단으로 범주화하고 그들에 대한 사회 인식을 저하시킨다.

‘탈북자에 대한 미디어의 담론적 구성’에서 당신의 주장은 무엇인가?
탈북자 관련 법과 처우, 미디어 호명 방식의 변천을 짚었다. 탈북자 담론을 역사적으로 훑어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모색하였다.

월남귀순자라는 이름도 있지 않았나?
그것이 탈북자의 첫 번째 법적 명칭이다. 1962년에 제정된 ‘국가유공자 및 월남귀순자 특별 원호법’의 호명 방식이다.

월남귀순자라는 말에 담긴 뜻은 뭔가?
귀순이 키워드다. 남한 체제의 우월을 암시하는 전략이다.

귀순용사라는 표현은 무엇을 약속하는가?
1978년 ‘월남귀순용사 특별 보상법’이 제정되면서 월남귀순자는 귀순용사라는 호칭을 새로 얻는다. 이 법을 통해 탈북자는 중산층 이상의 경제 혜택과 귀순용사라는 사회 명분을 제공받았다.

탈북자에게 중산층 이상의 처우를 제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베트남 파병과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으로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극에 달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냉전 대치가 가장 치열했던 시기인 만큼 남한 정치경제 체제의 우월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

탈북자 담론의 생산자는 누구인가?
시대의 산물이다. 분단 이후 냉전 질서와 체제 경쟁은 한국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수월하게 작동하는 데 중요한 명분이었다. 탈북자 담론도 이를 벗어날 수 없었다.

냉전 종식 이후 탈북자의 처지는 어떻게 변하나?
체제 경쟁이 불필요해졌다. 체제 우월성 과시 수단으로 사용하던 탈북자의 존재 가치는 떨어졌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시장 중심의 신자유주의가 탈북자 의미를 규정하는 지배 담론으로 자리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탈북자 인식은 어떤가?
민족주의 관점이 약화되고 인도주의 관점이 들어섰다. 그들은 이제 단지 특수한 난민이자 국고의 불평등한 수혜자라고 인식된다. 탈북자에 대한 경제 지원이 크게 준다.

신자유주의 담론에서 탈북자의 위치는 어디인가?
‘2등 국민’이다. 신자유주의는 근로 후 세금을 납부하는 좋은 국민과 일하지 않고 복지 혜택을 받는 나쁜 국민을 구분한다.

탈북자는 나쁜 국민이 된 것인가?
신자유주의는 좋은 국민으로 나쁜 국민을 공격하는 ‘두 국민 전략’을 구사한다. 남한 입국 후 정착금과 생활보호대상자로서 복지 혜택을 받는 탈북자는 여지없이 나쁜 국민에 속한다.

탈북자 담론의 중요성은 어디에 있는가?
통일 이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탈북자 담론 쇄신은 미래 통일 한국 시대에 남북의 문화 갈등을 줄이는 데 선도적 경험과 계기가 될 수 있다.

담론 쇄신의 첫 단추는 무엇인가?
민족처럼 동질성에 바탕을 둔 키워드가 부각되어야 한다. 민족이라는 용어를 근대적,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단일민족이라는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탈북자에게 긍정적인 존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핵심 용어가 민족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오원환이다.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학부 초빙외래교수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책 보러가기

※ 이 글에 포함된 이미지 사용에 저작권상 문제가 있다면 연락주십시오. 확인 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Facebookgoogle_plus


뒤로 : 문화 연구자 앞으로 : 논문선 1. 속물과 잉여


 
인티란?
인티 신청

인티 분류

  • 미분류 (1)
  • 인티전체 (3,333)
    • 01 마케팅 (263)
      • SNS (19)
      • 광고 (80)
      • 마케팅 이론 (24)
      • 모바일 (16)
      • 브랜드 (22)
      • 인터넷 (31)
      • 프로모션과 이벤트 (27)
      • 홍보 (54)
    • 02 문학 (1,030)
      • 독일문학 (70)
      • 러시아문학 (85)
      • 스페인 포르투갈 중남미문학 (32)
      • 아시아문학 (13)
      • 아프리카문학 (7)
      • 영국과 미국문학 (76)
      • 유럽문학 (47)
      • 일본문학 (41)
      • 중국 홍콩 대만문학 (126)
      • 프랑스와 퀘벡문학 (81)
      • 한국고전문학 (89)
      • 한국근현대문학 (277)
      • 희곡 (136)
    • 03 미디어 (354)
      • 뉴미디어 (58)
      • 미디어이론 (74)
      • 방송 (95)
      • 저널리즘 (109)
      • 출판 (13)
    • 04 사회과학 (176)
      • 경제와 경영 (56)
      • 법 (30)
      • 사회학 (44)
      • 연구방법론 (22)
      • 정치 (24)
    • 05 역사 (34)
      • 동양사 (19)
      • 서양사 (13)
    • 06 예술 (236)
      • 디자인 (11)
      •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32)
      •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51)
      • 미술 (4)
      • 사진 (3)
      • 연극 (25)
      • 영상 (14)
      • 영화 (105)
      • 음악 (6)
    • 07 인문과학 (151)
      • 교육 (67)
      • 군사 (5)
      • 심리 (10)
      • 언어 (24)
      • 인류 (17)
      • 종교 (27)
      • 지리 (3)
    • 08 자연과학 (33)
      • 물리 (6)
      • 생물 (13)
      • 수학 (1)
      • 천문 (2)
    • 09 철학 (94)
      • 동양철학 (22)
      • 서양철학 (70)
    • 10 커뮤니케이션 (140)
      • 글쓰기 (14)
      • 말하기 (23)
      • 커뮤니케이션 이론 (61)
      • 프레젠테이션 (9)
    • 11 주말판 (204)
    • 12 교재 (67)
      • 2학기 교재 가이드 (8)
      • 강의 고민 해결사 (5)
      • 경쟁하는 교재들 (6)
      • 내 강의엔 이 교재가 좋았다 (12)
      • 대학가 인기 텍스트 탐방 (20)
    • 13 기획물 (628)
      • 2012년, 왜 이 책이었나? (7)
      • 2013년 내게 아주 특별했던 한 해 (4)
      • 2학기에 꼭 권하는 책 (9)
      • 416 커뮤니케이션 (11)
      • 가을에 읽는 책 (10)
      • 가족극장 (5)
      • 내가 홍보수석이라면 (5)
      • 독립 만세 (10)
      • 미리 만나는 봄 (5)
      • 북으로 간 문학 (37)
      • 선택 2012, 커뮤니케이션이… (13)
      • 설을 맞는 마음 (9)
      • 영화를 바꾼 영화 (13)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4)
      • 욕망의 온도 (5)
      • 우화한 세계 (5)
      • 이해총서 (240)
      • 인터넷 쟁점 (11)
      • 인텔리겐치아 (5)
      • 저자와 출판사 (10)
      • 중국 홍콩 대만 근현대문학 특선 (6)
      • 지만지 1000종 기념 지식 여행 (10)
      • 지만지가 발굴 소개한 초판본 (15)
      • 지만지와 겨울 여행 (15)
      • 지만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12)
      • 창조경제를 묻는다 (12)
      • 추석 특집 (16)
      •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11)
      •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9)
      • 컴북스 올여름 독서 계획 (14)
      • 컴북스가 만드는 학술지 (12)
      • 피서지에서 만난 책 (6)
      • 한국동화 100년 (56)
      • 한글날 특집 (6)
      • 현장 이슈 (17)
  • 전체 (14)
  • 희곡 (32)

 

회사소개   알리는말씀   이용약관  유료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약도   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커뮤니케이션북스(주) 028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11 commbooks@commbooks.com 02.7474.001 02.736.5047
대표이사 박영률 사업자등록번호 105-87-11972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마포-00105호 Copyright ⓒ CommunicationBooks, Inc.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케이션북스 홈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이상, 크롬, 파이어폭스를 권장합니다.

툴바로 바로가기
    • 컴북스가기
    • 주제로찾기
      • PR
      • 광고
      • 뉴미디어
      • 마케팅커뮤니케이션
      • 문화콘텐츠
      • 미디어산업과정책
      • 미디어론
      • 방송/영상
      • 스피치와작문
      • 영화
      • 저널리즘
      • 정기간행물
      • 커뮤니케이션학
      • 한국어
    • 컴북스는?
    • 지만지가기
    • 주제로찾기
    •    지구촌고전
      • 문학
      • 사회
      • 역사
      • 예술
      • 인문
      • 자연
      • 철학
    •    한국문학
      • 동시
      • 동화
      • 문학평론
      • 수필
      • 소설
      • 시
      • 육필시
      • 첫시집
      • 희곡
    •    기타
    • 상세주제로보기
    • 청소년특선
      • 청년고전247(모바일)
      • 청년고전247(PC)
    • 태그
    • 지만지는?
    • 학이시습가기
    • 주제로찾기
    •    HRD
    •    공교육개혁과대안
    •    교수학습방법
    •    문해학습과실천
    •    이론&역사연구
    •    일상에서배우기
    •    진로설계학습
    • 외국인을위한한국어읽기
    • 학이시습은?
    • 지식공작소
    •    경제/경영
    •    달리기/마라톤
    •    인문교양
    •    자기계발
    •    자서전/회고록
    •    지식공작소는?
    • 노마
    •    노마는?
    • 기획시리즈
    • 오디오북
      •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
      • 길용우가 읽는 박태원 삼국지
      • 법정스님 108법문 (상)
      • 베개 타고 떠나는 이야기 여행
      • 빨강머리 앤 1권 초록지붕 집 이야기
      • 빨강머리 앤 2권 에이번리 이야기
      • 빨강머리 앤 3권 레드먼드 이야기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세계 환상문학 걸작선
      •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
      • 한국동화 문학선집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 지만지 한국희곡 선집
    • 로그인
    • 회원가입
    • 문의
    • 출간문의
    • FAQ
    • 자료실
    • 컴북스닷컴
    •    저자
    •    철학
    •    혁신
    •    편집
    •    디자인
    • 튜토리얼영상
    •    열람서비스
    •    컴북스캐시충전
    •    리딩패킷
    • 도서관의친구
    • 도서관을위한강연
    • 도서관을위한도서목록
    • 사서를위한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