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문화 커뮤니케이션|한류,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전쟁|한류 드라마와 아시아 여성의 욕망
컴북스 올여름 책 읽기 4.
한류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문화제국주의가 무색하다.
신자유주의도 무안하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로 확산된다.
일회성, 정책성, 선심성 현상이 아니다.
한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연구할 것은 없을까?
<<한류와 문화 커뮤니케이션>>
한류를 산업이나 정치 외교, 대중문화 현상으로 해석하는 이야기가 봇물을 이룬다. 방정배와 한은경 그리고 박현순의 생각은 다르다. 한류를 우리 민족 문화적 토양에서 발원하는 문화 흐름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생산, 분배와 접합, 수용과 소비와 이용 과정을 분석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한류 분석은 허망하다. 필연적으로 문화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동원된다. 한류 현상과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구조적 관계가 밝혀진다. 한류가 한때의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 발전할 것인지의 성패는 새로운 문화원류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
<<한류,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전쟁>>
1999년 한국과 일본의 오랜 무역불균형에 반전이 일어난다. 무역수지 수입 대비 수출 흑자 8.3%. 한류는 이 숫자와 함께 시작되었다. <겨울연가> 신드롬이 일어난 2004년, 한국의 대일 수출액은 수입액의 63배가 된다. 박장순은 한류를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패권 전쟁으로 설명한다. 아시아 맹주였던 일본을 한국은 어떻게 공략했을까? 해외 환경과 아시아인의 드라마 선호를 분석해 한류의 탄생 배경을 살피고, 시장의 흐름과 판도 변화를 기술한다.
<<한류 드라마와 아시아 여성의 욕망>>
이수연은 2004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홍콩, 중국, 대만, 일본, 한국의 드라마 팬 87명을 인터뷰했다. 한국 드라마 때문에 비디오기기를 사고, 한국말을 배우고, 드라마 촬영지와 배우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다. 드라마를 통해 현실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환상을 추구하고, 사랑에 빠지고, 대리만족과 보상심리를 느끼며,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 모델을 발견하고, 가족과 친구, 주변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아시아 여성들은 왜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그들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어떤 욕망과 마주했을까? <겨울연가>, <대장금>, <파리의 연인>의 텍스트를 분석하면 아시아 여성의 욕망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