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어 프레젠테이션
4월의 새 책 6. 한 단어로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
정상수가 쓴 <<한 단어 프레젠테이션>>
정말 한 단어로 되는 거야?
잔뜩 이야기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한 단어뿐이다. 궁금해서 질문한다. 정말 그걸로 되는 건가? 그것 말고 뭐가 있는지 반문한다. 청중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래 그것밖에 없지. 설득은 성공한다.
알아듣지 못할까 봐 걱정할 필요 없다. 이해하지 못하면 반드시 다시 묻는다. 그때 자세히 설명하면 된다.
<<한 단어 프레젠테이션>, ix쪽
정말 한 단어로 되나?
키워드 하나만 기억시켜도 대성공이다. 하나만 기억한다. 그것도 들어주었을 때.
단어 하나로 뭘 전달할 수 있는가?
두 시간 넘는 영화도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기획안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우리는 왜 한 단어로 소통하지 못했나?
너무 친절하기 때문이다. 상대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 이해를 도울 생각하지 마라. 한 단어로 충분하다. 궁금해야 물어본다.
한 단어에만 집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실성을 자랑하지 마라. 열심히 한다고 칭찬받는 시대는 갔다.
파워포인트 한 화면에 한 단어만 쓰란 말인가?
그렇다. 빈 슬라이드니까 뭔가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라. 뺄 수 있을 때까지 빼라. 더 뺄 수 없을 때까지 계속.
어떤 단어가 한 단어인가?
셀링 포인트 하나에만 집중한다. 잊어버릴 만할 때 다시 강조한다. 끝날 때 한 번 더 확인한다. 짜증나지 않는 태도로.
한 단어 이상을 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복잡한 메시지를 좀 따라오다가 듣는 사람들이 포기한다.
너무 단순하다고, 들을 게 없다고 딴 생각을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단순한 메시지가 시시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가벼운 기분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쉽게 기억한다.
당신이 한 단어 프레젠테이션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는가?
나는 내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사례를 들겠다. “순하고 부드러운” 콘셉트의 샴푸 브랜드가 출시되었다. 광고주는 텔레비전 광고에 두 가지 장점을 다 담지 않으면 방송하지 않겠다고 했다. 결투 끝에 “부드러움” 한 단어로 정했다. 첫 달에 경쟁 제품 매출을 넘었다.
프레젠테이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팁이 있는가?
질문이 많아지면 성공의 조짐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마치 지금 실행되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정말 발표대로 실행될지 걱정도 한다.
실패의 조짐은 뭔가?
의례적인 칭찬 인사를 받으면 실패다.
의례적인 인사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포즈(pause)를 살려야 한다. 준비한 내용이 많다고 혼자 달리면 아무도 듣지 않는다.
혼자 달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발표 도중 자주 쉬면서 반응을 살피고 리듬과 템포를 조절한다. 오늘 한 단어만 기억시킨다고 생각하면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프리셀링으로 시작한다.
프리셀링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미리 파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처음 듣는 이에게는 느닷없이 다가오는 법이다. 그래서 놀라지 않게 미리 워밍업이 필요하다.
프리셀링의 사례를 들 수 있는가?
프랑스 레스토랑 매니저들이다. 그들은 성공적인 프리셀링의 대가다. 새우 한 마리를 내놓으면서도 풍부한 스토리를 담아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손님은 반드시 주문한다.
주문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데이비드 오길비의 말처럼 팔지 못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프레젠테이션은 세일즈다. 파는 기술이다.
<<한 단어 프레젠테이션>>이 소개하는 파는 기술의 핵심은 뭔가?
한 단어로 ‘밀당’을 다룬다. 프레젠터와 청중 간의 밀고 당기기다. 프레젠테이션의 심리적 측면이다. 슬라이드 구성이나 프레젠터의 태도 등을 다룬 책은 이미 넘친다. 30년 가까운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당신은 누구인가?
정상수다. 청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