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넘어서
현실을 넘어서
가상현실이란?
가상 세계에서
현실을 체험하도록 하는 기술.
증강현실이란?
현실 세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주는 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혼합한
혼합현실도 있다.
그리고 여기,
현실을 뛰어넘은 문학이 있다.
르베르디 시선 피에르 르베르디의 시와 시학은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태동에 실질적 동기를 부여했으며, 한편으로는 초현실주의에 맞서 일어난 존재론적 시학의 출현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황폐해진 감각 현실을 끌어안으면서 시 쓰기에서 참된 존재 방식을 탐색한다. 감각 현실의 한계를 존재 결핍으로 체험하고 실재에 대한 참된 인식을 추구한다. 피에르 르베르디 지음, 정선아 옮김 |
조향 시선 초판본 조향은 1950년대 실험파의 선두주자다. 이성 중심의 합리성에 의해 억압된 자유정신을 해방하려는 시 세계를 보여 준다. 현실과 꿈이 구분되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를 기술해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폭로한다. 합리와 이성과 논리에 의해 배척되고 무시되었던 무의식을 회복해 진정한 현실에 이르려는 시인의 노력은 당대 현실에 대한 반항과 저항의 의미를 지닌다. 조향 지음, 권경아 엮음 |
오렐리아 제라르 드 네르발은 심각한 정신병 발작을 겪었는데, 이 광증을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상상력으로 간주했다. 네르발은 이러한 상태를 문학적 상상의 세계라고 말한다. ≪오렐리아≫는 작가가 경험한 바로 그 “깨어 있는 상태에서 꾼 꿈”과 신비주의 사상, 미신적 믿음을 기록한 작품이다. 꿈의 세계를 그려 낸 네르발은 20세기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인정받는다. 제라르 드 네르발 지음, 이준섭 옮김 |
천사에 관하여/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 라파엘 알베르티는 스페인 서정시의 황금시대를 연 27세대 시인이자 초현실주의 시인이다. ≪천사에 관하여≫는 프랑코 독재와 스페인 내전이라는 극도의 혼란기를 묵시론적이고 초현실주의적으로 바라본다. ≪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는 시인이 사랑했던 무성영화와 배우들을 초현실주의와 풍자 기법으로 엮어 배우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라파엘 알베르티 지음, 성초림 옮김 |
집시 로만세 시 18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로르카는 로만세(romance)라는 시 형식에 집시의 정서, 구술로 전해지는 이야기, 신화적인 이미지를 담아낸다. 스페인 문학에서 가장 민중적인 시 형식인 로만세가 초현실주의적인 은유와 만나서 시의 밀도를 극적으로 끌고 간다. 집시 특유의 음울함과 낭만, 정열이 초현실주의적인 상징과 은유를 만나 독자를 매혹한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지음, 전기순 옮김 |
다른 한편 독일 환상 문학의 대표 작가인 알프레트 쿠빈의 유일한 장편 소설이다. 20세기 초 독일 환상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19세기 말 몰락하는 유럽 문명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그려 낸다. 극단적으로 주관화된 세계 인식을 바탕으로 세계의 본질을 재구성해서 보여 주는 이 희귀한 환상성은 이후 현대적인 환상 문학의 형성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해 준다. 알프레트 쿠빈 지음, 홍진호 옮김 |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삼각관계라는 단순한 구도에서 운명적인 사랑으로 인한 죽음이라는 뻔한 스토리를 다루지만, 마테를링크는 여기에 신비로운 색을 입혀 모호함으로 가득 찬 극을 완성했다. 풍부한 상징을 동원해 인간의 내적 갈망을 막연히 느끼고 꿈꾸게 한다. 보이지 않는 운명의 힘, 그리고 현실 너머의 세계를 느끼게 하는 그의 작품은 후대 초현실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이용복 옮김 |
3018호 | 2019년 7월 30일 발행
현실을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