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영화의 이해, 간단치 않습니다. 미적 태도, 사회적 경험, 세계에 대한 인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도 영화를 적극 인식하려면 비평은 피할 수 없습니다. 영화 비평은 영화의 기능과 효과, 의미를 정리하고 우리 마음 속에는 새로운 정서를 남깁니다. 무덤덤한 하루, 그 장면 그 OST로 버틴 적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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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으로 기억하는 한국영화사
영화는 삶의 은유와 시대의 상징을 담습니다. 한국 영화사 각 시기를 대표하는 102편의 영화가 특히 그러합니다. 당대 대중의 의식을 반영했거나 정치·사회·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 예술·장르·스타라는 관점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기생충>까지, 영화 속 명장면을 분석합니다. 다양한 영화의 기법을 읽을 수 있습니다.
≪명장면으로 한국영화 읽기≫ 2022년 개정판, 신강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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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작은 영화, 다양성 영화
봉준호 감독은 1300만 관객의 <괴물>로 장편상업영화에 입성합니다. 그러나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 <지리멸렬>로 이미 주목받은 단편영화 감독이었습니다. <지리멸렬>은 대학교수와 신문사 논설위원, 부장검사의 위선을 폭로하는 연작 내러티브 구조의 코미디죠. 1000명만 보는 저예산 독립영화도 서사와 미학, 장르 특성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바쟁도 단편영화는 미래의 영화라고 했으니까요.
≪한국 단편영화의 이해: 서사와 미학 그리고 장르≫ 문관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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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위로하는 불편한 영화
유럽예술영화는 편안하지 않습니다. 적나라한 진실에 대한 불편함과 두려움을 인정사정없이 던집니다. 그래도 그 생명력이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형이상학적인 주제에 공감하는 인간의 보편성 때문이겠죠. 상업적 흥행성을 과감히 버리고 작품성과 작가성을 택한 영화들은 평범한 개인의 삶도 일면 특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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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관한 치열한 해석
유튜브에서도 영화 비평의 장은 순발력 있게 형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의 고유한 등뼈와 근육, 힘줄과 핏줄을 세세하게 밝혀내는 건, 결국 글입니다. 특히 개별 영화의 고유하고 미세한 결정과 그 구조를 읽어 내기 위해선 긴 호흡의 글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영화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사라진 현실에서 복잡다단한 감정의 압력을 견디며 영화를 평론합니다. 나와 가족, 이웃과 사회를 지지하는 정서적 관계가 허술한 구조물이란 사실을 가차 없이 들이댑니다.
≪안숭범 영화평론집: 환멸의 밤과 인간의 새벽≫ 안숭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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