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뉴스 리포트
현장 이슈 13. 한국 언론 신뢰 회복의 길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이창재는 한국 언론의 신뢰 추락을 진단한다. 뿌리 깊은 편향성과 확인하지 않고 버릇든 대로 만드는 기사가 국민을 실망시킨 지 이미 오래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최신 사례를 보라.
저널리즘이 위기입니다. 대중이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국 종합신문의 신뢰도는 5점 척도 기준으로 2010년 3.79에서 2012년 3.37로 떨어졌습니다.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도 2010년 4.04에서 2012년 3.76으로 신뢰도가 내려갔습니다.
사실 관계 확인 경시, 관습적인 기사 작성 때문에 뉴스 리포트 설득력이 무너집니다. 보도의 편향성만큼이나 두려운 현상입니다. SBS는 <8 뉴스>를 모니터하고 제작이 잘된 베스트 리포트를 매일 선정해 사내 공유합니다. 설득력 있는 기사 작성과 뉴스 제작 방법을 함께 찾는 노력입니다.
“대형마트의 꼼수”는 확인 취재의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상생 협약을 체결한 대형마트가 팔지 않기로 했던 식품을 편법 판매하는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협약 체결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약속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입니다.
“난장판 예식장” 리포트는 현장 밀착의 성과입니다. 완공도 안 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강행하려는 업체에 대해 예약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혼식 나흘 전 일방적으로 예약 취소를 통보한 업체의 횡포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현장 화면과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정보 전달만이 아니라 시청자 설득에 초점을 맞춘 뉴스 리포트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 이슈를 어떻게 취재하고 전달해야 믿음을 얻을 수 있을지, 저널리즘 현장의 고민은 깊어 갑니다.
이창재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사에 입사한 뒤 SBS 개국 때 합류했다. 보도국 편집부와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인터넷부를 거쳐 미래부에서 뉴스 어젠다 기획과 취재를 맡고 있다.
《힘 있는 뉴스 리포트》
시청자를 납득시키는 뉴스는 어떻게 만드나? 근거와 비교, 인터뷰를 통해서다. 감성을 자극해 공감을 이끌어 내려면 뭐가 필요한가? 극적인 사례와 음향 효과다. 리포팅에 신뢰감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장감을 살린 스탠딩과 직접 시연이다. 20년 경력 기자 이창재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뉴스 리포트 노하우를 전한다. 설득력 있는 뉴스 제작 방법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