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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러시아 문학 천줄읽기

z20130409-1

 

러시아 소설 신간 << 16세기 러시아 문학(Русская Литература XVI Века)>>

참을 위한 거짓
조주관은 <<16세기 러시아 문학>>을 소설 5편으로 소개한다. 대륙에서는 통일된 나라, 러시아의 모습이 나타난다.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 시작된다. 참과 거짓을 가리는 방법은 무엇인가?

만일 당신이 진리를 따르고 싶어 한다면, 차라리 진리가 아닌 것을 더 빨리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 진리가 아닌 가르침은 신령을 받은 모든 조상들과 스승들에 의해 배척되었으며, 그 교의 자체뿐만 아니라 그 교의를 따르고 설파하는 사람들까지도 저주를 받습니다. 그 거짓된 가르침이 페르시아의 고대 점성학자들인 조로아스터와 오스탄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늘과 별들의 움직임에 의해 선이나 불행의 모든 인간 만사가 결정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이러한 매혹적인 말에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그리스인들은 삼라만상의 창조자에 관한 수많은 다른 모독적인 것들을 생각해 내었고, 그분을 비난했습니다.

<막심 그렉>, ≪16세기 러시아 문학≫, 막심 그렉 외 지음, 조주관 옮김, 134~135쪽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책에 실린 <막심 그렉>의 한 대목이다. 거짓된 가르침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참된 가르침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16세기 러시아 문학≫은 어떤 책인가?
16세기 러시아 소설 선집이다. <흰 두건 이야기>, <막심 그렉>, <무롬 지방의 표트르와 페브로니야에 대한 이야기>, <안드레이 쿠릅스키 공과 이반 뇌제의 왕복 서한>, ≪도모스트로이≫ 를 골라 옮겼다.

비평가들이 16세기를 ‘논쟁 문학의 시대’라고 부르는 이유는.?
많은 텍스트가 정치성, 역사성, 종교성을 반영한다. 순수문학 장르에도 정치와 종교 이데올로기가 나타난다. 이데올로기 논쟁은 계속되었다.

왜 하필 이때 논쟁이 가열되었는가?
16세기는 전환기다. 통일국가를 형성하고, 몽골 타타르 통치에서 해방되며, 민족성이 완성된다. 통일국가의 형성 과정에서 다양한 논쟁이 발생했고 문학에도 자연스럽게 비평이 스며들었다.

<막심 그렉>은 어떤 작품인가?
구 귀족의 이익을 대변한 무소유파 신학자 막심 그렉은 진리와 정의의 통치와 차르의 도덕철학을 강조한다.

무소유파 신학의 주장은 무엇인가?
중앙집권화를 반대하는 귀족의 입장을 옹호했다. 반면 소유파는 모스크바 공국 통치자들의 권위와 이익을 옹호했다. 두 교파는 첨예하게 대립한다. 소유파가 승리했다.

<무롬 지방의 표트르와 페브로니아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작품인가?
성자전 요소가 들어간 전기문학으로 농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사회 평론가인 예르몰라이-예라즘이 1547년에 썼다. 지배계급의 모순된 행동을 비판하면서 농민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었다.

주인공 페브로니야는 농민의 딸인데 어떻게 공후와 결혼할 수 있었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다. 이 테마는 이후 많은 작품에서 모방되거나 변주되어 나타난다.

실제로 가능했던 일인가?
그들은 13세기 초 무롬 공국의 공후와 공후비였다. 두 사람 모두 1228년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작품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민담을 개작한 것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이름만 차용했다.

예르몰라이-예라즘이 의도한 문학 메시지는 뭔가?
첫째, 남녀 간 사랑과 결혼에 대한 교훈적 전형 제시다. 페브로니야는 능동적이고도 현명한 사랑의 여인상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표트르 공후와 대비되어 지혜로운 여성으로 부각된다. 둘째, 농군의 딸과 공후의 결합에 대한 주제는 정치사회적 평론이다. 셋째, 이 작품에는 세속적인 삶을 살다가 기독교에 귀의하는 종교적이고도 도덕적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당대 전기문학 장르에 속하는 많은 작품이 이를 따르고 있다.

≪도모스트로이≫가 제시하는 ‘가정 규범’은 당시 문학의 일반 주제였나?
‘가정 규범’은 일상생활의 규범과 올바른 종교적·윤리적 행실을 제시한다. 러시아 가정의 가부장 제도를 중심으로 다루는데 19세기 문학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예컨대 극작가 오스트롭스키의 ≪뇌우≫는 ‘가정 규범’을 테마로 한 희곡이다.

문학인가, 규범인가?
교육, 가정생활, 가정경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이 규범집은 중세의 사회사상이 담긴 교훈서이고 16세기 ‘공식 문학’의 한 형식이다.

16세기 공식 문학이란 것이 있었나?
당시 사람들에게 생활, 관습, 규범을 정해 주는 문헌을 일컫는다. 저자는 분명치 않다. 학자들은 크렘린 성 수태고지 성당의 사제 실베스트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64장에서 그의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필사본이 베껴 쓴 텍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실베스트르가 원저자가 될 수 없다고 본다.

지은이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뭔가?
첫째로, 이 문헌은 한 사람이 지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단일한 구성 스타일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둘째로, 작가가 남성이라는 점이다. 결혼한 남성을 전체 가정의 머리라고 언급하고, 또 모든 내용이 남성의 시점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골라 옮긴 이유는 뭔가?
16세기 러시아 가정의 생활상을 객관적이고 상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의 결혼 풍습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엘리트 집단의 사고방식이 확고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전통적인 기독교 윤리는 그들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신은 누구인가?
조주관이다. 연세대 노문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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