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생 학부모가 되다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혹시 국민학교 졸업하셨나요?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88올림픽과 대전 엑스포 꿈돌이가 선명하신가요? 그렇다면 1980년대생이실 겁니다. 요즘 초중고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의 학부모죠. 밀레니얼 세대가 학부모로서 다른 세대와 많이 다르다며, 그 특징을 연구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1980년대생은 밀레니얼 세대라 불립니다.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고 디지털 공간의 소통에 익숙하죠. 이런 특징은 자녀 교육에서도 나타납니다. 교육에 대한 인식이나 자녀 교육에 거는 기대, 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양상도 이전 세대와 차이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일한 저자들은 교육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1980년대생 학부모들의 특징에 주목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냐고요? 1980년대생들은 SNS를 통해 학부모들의 정보 교류가 빠르고 활발합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교사들과도 소통하죠. 자녀 교육에 관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의 운영과 교육활동 전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안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보조자가 아닌 ‘주체’로 교육 현장에 참여합니다. 이 책은 교육 현장에서 매일 그들과 만나고 있는 교사들이 읽으면 가장 좋습니다. 1980년대생 학부모를 이해하고 함께 새로운 교육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코로나 시대에 심화된 교육 불평등을 도시사회학자의 눈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현대 도시는 소유한 자본의 크기와 정치적 지위에 따라 특정 집단들을 특정 공간에 머무르게 합니다. 분리된 공간은 공공재에 대한 접근성과 질의 격차를 만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된 도시에서는 이 격차가 선명하게 드러났죠.
저자는 도시민의 일상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학교, 아파트 단지, 골목길, 놀이터, 방 안을 오가며 교육 불평등이 심화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직접 수집한 다양한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도시의 어디에 사는가가 학교생활, 학습의 질, 가정 내 돌봄의 형태, 놀이의 양상을 바꾼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저자는 이러한 교육 격차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음 세대 아이들을 이런 분리와 격차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기본소득, 대학교육 개혁, 주택 정책, 놀이터와 학교 건축 관련법 개정 등 교육 현장의 안팎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법을 찾아 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감염병 사태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밀접 접촉을 기본으로 하는 상담에 큰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도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 이후에도 상담의 모습이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상담 전문가들에게 테크놀로지와 비대면 시대 상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상담에 적용 가능한 테크놀로지를 개괄하는데요, 방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자동화,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기술이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원격상담, 매체 활용 상담, 상담자 교육, 상담기록물 관리에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참고한 자료를 독자들이 직접 살펴보고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30여 개의 URL과 QR코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자 성열관은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자는 현상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교육 현실은 능력주의로 해석되는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의 선별 체제 속에 있어요.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지는 게임의 남은 시간”을 흘러보내듯 학교생활을 하며 수업 시간에 잠을 잡니다. 경기가 끝나지 않는 한 경기장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공간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죠.
저자는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을 사회학적 현상으로 보고,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교실로 들어가 직접 듣습니다. 아이들이 왜 수업 시간에 자는지, 교사들은 이런 아이들의 태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양쪽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현실을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수업 시간에 자는 아이들을 깨우기 위한 교육 개혁의 과제를 제시하고, 어떤 교육활동이 수업 참여를 촉진하는지도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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