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대북방송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남한이 보내는 메시지다. 전쟁 전후에 심리전 형태로 전개되다가 남북 관계 변화, 정권 변화에 따라 논조가 달라졌다. 이 책에서는 대북방송의 의미와 역사를 살펴보고 각 유형별 대북방송의 특징과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제작자들을 인터뷰해 대북방송이 어떤 인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살펴본다. 대북방송은 통일 과정이나 통일 이후 사회 통합 과정에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북방송 발전에 필요한 몇 가지 요건을 제안했다. 이 책을 통해 대북방송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통일을 하는 데 방송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은이
조수진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사이자 고려대학교 말하기대회 ‘KU다다다’ 연구위원이다. ≪국방일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방송영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1994년 극동방송 보도부 기자로 입사했으며 1999년부터 2011년까지 극동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 진행했다.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의 탈북자 취재, 탈북 청소년 인터뷰, 그리고 극동방송의 대북방송 프로그램 <남과 북이 하나되어>, <복음의 메아리>를 제작, 진행하면서 대북방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남한의 대북방송전문가들이 갖는 통일과정에서의 방송의 역할에 대한 인식연구”(2016), “극동방송 대북방송 역사연구”(2014), “탈북청소년들과 미디어” (2013)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01 대북방송의 개념
02 대북방송의 역사
03 대북방송의 유형
04 북한에서의 정보 유입
05 공중파 대북라디오방송 1: KBS한민족방송
06 공중파 대북라디오방송 2: FEBC극동방송
07 민간 대북방송
08 해외 지원 대북방송: VOA, RFA
09 대북방송 제작 특성
10 대북방송의 전망
책속으로
저자는 1990년대 중반 극동방송에서 대북방송을 제작, 진행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오프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과연 새벽 4시, 5시에 하는 이 방송이 북한에 들리기나 하는 건지, 어떤 청취자가 듣고 있을지…. 반응 없는 방송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민간 대북방송이 전파를 북으로 보낸 지 10년을 맞는 자리에서, 민간 대북방송 관계자들도 같은 고민을 이야기했다.
“통일을 준비하는 방송” 중에서
대북방송은 말 그대로 북한에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남한에서 보내는 메시지다. 분단 초기 남북한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으며, 자신의 체제를 옹호하고 상대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심리전 형태로 활용되었다.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 관계의 변화만큼이나 대북방송의 논조도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의미에서 대북방송은 분단 체제에 있는 남북 관계를 알 수 있는 상징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대북방송의 개념” 중에서
민간 대북방송의 청취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탈북자들의 진행을 꼽는다. 북한 말투로 진행하는 언어에 정감을 갖고 북한 주민들이 쉽게 알아듣는다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로 최근 대북방송에서도 탈북자들의 출연과 진행이 늘고 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생존을 위해 장마당에 뛰어들면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무역 거래, 밀수입 등을 위한 환율 정보 등 경제 활동을 위한 지식이 필요하게 됐다.
“공중파 대북라디오방송 1: KBS한민족방송”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