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문학
한여름 밤의 문학
연일 열대야다. 불면의 밤, 숲속 요정과 어울려 사랑 소동을 벌이거나 허클베리와 함께 뗏목으로 미시시피강을 표류해 보는 건 어떨까? 뜨거운 여름을 배경으로 한 이열치열 문학 여행으로 삼복 무더위를 넘어간다.
한여름 밤의 꿈 천줄읽기 한 여인이 한 청년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치고, 둘은 아테네로부터 멀리 도망치기로 한다. 셰익스피어 낭만 희극의 대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희극판으로 평가된다. 여성을 구속하는 남성 중심 사회, 인종·신분·나이 차별의 문제를 담아 화해와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용태 옮김 |
뜨거운 여름 독일 작가 우베 팀의 학생운동 소설이다. 독일 68운동을 배경으로 했다. 정치에 무관심한 울리히가 억압적 사회 구조 안에서 변화하는 모습으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준다. 합리성만을 강조하는 철학과 기성세대의 낡은 생활 양식이 만연한 1960년대 서독 사회를 꼬집는다. 우베 팀 지음, 오용록 옮김 |
결혼/염라대왕 자오/오규교 중국 최초의 화극인 <결혼>, 중국 최초의 표현주의 극 <염라대왕 자오>, 훙선의 대표작 ≪농촌삼부곡≫ 중 <오규교>를 엮었다. 중국 근대 연극의 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오규교>는 무더운 여름에 오랫동안 가뭄이 진행되어 온 농촌 마을에서 양수를 위한 오규교 철거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다. 후스/훙선 지음, 조극창 옮김 |
쇼팔로비치 유랑 극단 1975년 발표된 세르비아 희곡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 세르비아의 우지체라는 작은 마을에 쇼팔로비치 유랑 극단이 찾아온다. 전시 상황에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해 연극을 공연하려 하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과연 그들은 연극 상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을까? 류보미르 시모비치 지음, 김지향 옮김 |
혼수로 받은 수레 타이완 작가 왕전허의 작품 일곱 편을 담았다. 제2차 세계대전 전후 타이완의 가족관, 산업 변화, 이농 현상, 미국 숭배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수록 작품 중 <어느 여름날>은 한 여인이 한족 집안으로 시집을 가는 이야기다. 가족의 일원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한족 사회의 고부 갈등과 부권 의식을 보여 준다. 왕전허 지음, 고운선 옮김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천줄읽기 1851년 늦여름 미시시피강. 증기선을 보며 남미 여행을 꿈꾸는 남루한 차림의 소년 허클베리 핀과 흑인 노예 짐의 모험이 시작된다. 인종과 문화가 상이한 두 친구지만 함께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표류하며 생애 최고의 이상한 여행을 떠난다. 여정 중에 짐은 헉에게 당시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평등하며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마크 트웨인 지음, 김봉은 옮김 |
종다리 20세기 초 발표된 헝가리 장편소설이다. 외모가 변변치 않아 시집을 못 간 딸 ‘종다리’는 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살림도 완벽하게 한다. 어느 여름 종다리가 일주일간 외삼촌 집을 방문한다. 그사이 부담스러운 짐인 동시에 억압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딸에 대해 부모도 딸도 외면하던 진실을 마주한다. 코스톨라니 데죄 지음, 정방규 옮김 |
2919호 | 2017년 8월 8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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