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장수는 축복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오래 살되 건강하지 않은 삶이 많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사망률과 건강도가 결정되고, 건강 수준도 지역마다 많은 격차가 있다. 건강도시는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아가는 가운데,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로 정의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건강 장수 사회의 여망과 현실을 짚어 보고, 지향점으로서 건강도시의 개념과 접근 방법, 국내외 건강도시 정책의 역사와 사례,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한다.
지은이
이상대
경기연구원 도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다. 한국지역학회 부회장,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한국지역개발학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도시·지역계획학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부터 경기연구원에서 도시정책, 수도권정책, 도시계획, 지역계획 관련 정책과 연구를 수행했다. 2005∼2006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IURD 초빙연구원, 2009∼2011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정책기획전문위원, 2015∼2016년 국무총리실 국정과제평가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메가 수도권 발전 비전과 전략』(2014), 『수도권 메가트렌드 2030』(2013) 등이 있고, 연구 보고서로 『경기비전 2040』(2015), 『사회통합형 지역발전정책의 가능성과 정책 적용』(2015) 등이 있다.
김은정
계명대학교 도시계획학전공 교수다. 텍사스A&M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국토연구원에서 약 7년간 우리나라의 국토 및 지역계획, 그리고 도시계획에 대해 두루 경험했다. 『시민을 위한 건강한 도시 만들기(Making Healthy Places)』(2014)를 번역했다. 주요 연구로는 “도시재생과 연계한 건강도시 조성의 가능성”(2016), “도시환경 수준과 개인의 건강지표와의 상관성 분석”(2015), “어디에 사는지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가?”(2014), “웰빙사회를 선도하는 건강도시 조성방안 연구 Ⅰ, Ⅱ”(2013, 2014) 등이 있다.
차례
01 100세 시대의 도래
02 건강 장수 사회의 염원
03 건강 환경의 현실
04 건강도시의 개념
05 건강도시 정책의 태동과 전개
06 WHO 유럽건강도시네트워크
07 우리나라의 건강도시 시책과 사업
08 외국의 건강도시 프로그램과 사업들
09 세계적인 건강도시들
10 건강도시를 위한 미래 준비
목록
■ 도시와시민총서는
도시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시민과 함께 살피고, 살기 좋은 미래 도시를 모색합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다양한 분야의 도시 관련 전문가가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도시 전문 교양서입니다. 기후변화, 세계화, 고령화 등 급변하는 도시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폭넓은 통찰력을 길러 줍니다.
개발제한구역_권용석 외
건강도시_이상대 외
기후 회복력과 미래의 도시_김동현
맞춤형 도시계획_이희정
범죄를 예방하는 환경 설계_손동욱 외
스마트 디클라인, 창조적 쇠퇴_서정렬
스마트시티_안세윤 외
저렴주택_김현아. 서정렬
전세_김진유
LID, 촉촉한 도시를 위한 물_최종수 외
근간
가로 재생_홍경구
공동체 재생_ 진영효
뉴욕의 10가지 이슈_김영석
대한민국 메가 프로젝트의 이해_김갑성 외
도시 재난_김근영
도시게획과 법_한상훈
도시의 진화 체계_한광야
신도시_김현수
오래된 도시, 새로운 도시 디자인_강동진
용도지역제_김진유
저탄소 녹색도시_송재민
참여형 도시_이희정
패러다임 전환 서울_양재섭
해외 도시 개발 참여_정상훈 외
<도시와시민총서>는 새로운 주세로 계속 발간됩니다.
책속으로
고령화는 신체적 노화에 따른 발병(發病) 가능성을 높이고, 이로 인한 건강의 악화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가족과 지역사회의 문제로 귀결된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는 행복도를 저하시키고 노동력 상실로 인한 경제적 삶의 질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도시 내 생산 가능 연령 인구의 감소로 지역과 도시가 쇠퇴하거나 침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고령화 추세는 국가적으로 안보 위험 못지않게 도시나 지역공동체 유지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100세 시대의 도래” 중에서
건강도시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정부의 역할 논의를 거치면서 건강도시 개념은 점점 명확해졌다. 현대적 개념의 건강도시는 1986년 ‘건강도시 및 마을’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계획에서 비롯되었다. WHO는 건강도시를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아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지역사회의 참여 주체들이 상호 협력하여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도시로 정의했다. 건강도시 개념은 유럽연합과 함께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되어 국제화되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건강도시연합(Alliance for Healthy Cities)이 큰 역할을 했다.
“건강도시의 개념” 중에서
개별 지자체의 건강 관련 정책이 건강도시 정책이라는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정책 네트워크 형성과 관련이 깊다. 2000년대 들어서서 도시 차원에서 시민 건강 증진 구현에 관심이 있는 도시들이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하고, 정책과 사업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건강도시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1986년 구성된 유럽건강도시네트워크 등의 동향에 따른 것이다. 특히 2003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서태평양 지역 도시들이 건강도시 사업에 대한 연구 및 정책 개발, 정보 공유 등의 목적으로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 Alliance for Healthy Cities)을 발족하면서 우리나라의 건강도시 운동은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건강도시 시책과 사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