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술은 차가운 것인가. 우리 생활 곳곳에 기술, 특히 컴퓨터 기술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 기술 발달에 따른 디스토피아를 점치는 과학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제 기술을 배제하고 인간 삶을 영위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 기술, 컴퓨팅을 우리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데 이용하면 된다.
이 책은 이런 관점을 제시한다. 컴퓨팅을 인간의 웰빙과 잠재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최근 심리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긍정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마음챙김, 긍정감정, 플로러시(만개) 등을 차용해 컴퓨터 기술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루어 낼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제안한다.
이 책이 ‘긍정컴퓨팅’의 실현을 위해 제시하는 방향은 ‘가치 고려 디자인’이다. 다바이스, 프로그래밍, 설계 중심의 기존 기술 콘셉트를 벗어나 인간의 가치를 고려하는 디자인을 하자는 기치를 내세운 것이다. 자신의 컴퓨팅 작업이 모든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컴퓨팅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인 방법론과 통찰을 제공한다.
200자평
긍정컴퓨팅의 시대다. 긍정컴퓨팅은 긍정심리학에서 개발된 긍정감정, 공감, 내적 경험에 대한 자각과 마음챙김, 연민과 이타심, 자기자비와 같은 개념과 연구 결과를 컴퓨팅에 접목한다. 이를 통해 컴퓨팅 디자인이 인간 삶의 질 향상과 개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증명하고 있다. 컴퓨팅이 모든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바라는 컴퓨팅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인 방법론과 통찰을 제공한다.
지은이
라파엘 칼보(Rafael A. Calvo)
시드니대학교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공 부교수이자 긍정컴퓨팅랩의 책임자다.
도리언 피터스(Dorian Peters)
시드니대학교의 교육 및 사회사업학과의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겸 온라인 전략가로서 동 대학 긍정컴퓨팅랩의 크리에이티브 리더다.
옮긴이
김완석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서 일반대학원 건강심리학 전공 및 미디어라이프 협동과정 IT심리 전공 지도교수다. 사단법인 한국명상학회의 이사장이며 아주대학교 건강명상연구센터의 소장이기도 하다. 명상을 기반으로 하는 심신 건강 증진에 관련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으며, 행복과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에 컴퓨터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관심을 실현하고 있다. ‘마인드풀니스’ 프로젝트(한국연구재단 SSK 지원)의 연구책임자로서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저서로 『과학명상』(2016)이 있으며, 『마음을 여는 명상: 사무량심』(2016), 『행동의학과 마음챙김 수용』(2014), 『명상을 통한 수행역량 증진』(2010) 등의 역서가 있다.
김효동
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다. 유타대학교, 럿거스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으며, CMC와 모바일 테크놀로지와 사회연결망을 중심으로 연구해 왔다. 이와 관련하여 Journal of Computer Mediated Communication, Science Communication 등의 저널에 논문이 등재됐다. 번역서로 『소셜네트워크 분석: 핸드북』(2012)과 『사회과학 통계방법론의 핵심 이론』(2009) 등이 있다.
차례
옮긴이 서문
서문
1부
01 긍정컴퓨팅이란 무엇인가
02 웰빙의 심리학
03 학제적 토대
04 테크놀로지 현장의 웰빙 연구
05 긍정컴퓨팅을 위한 틀과 방법론
2부
06 긍정감정
07 동기, 몰입, 플로
08 자각과 자기연민
09 마음챙김
10 공감
11 연민과 이타심
12 함정과 고려점 그리고 향후 전망
용어 한영 대조
찾아보기
책속으로
“괴물이 되지는 말자.” 이 말은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2004년 구글의 기업공개안내서에 썼던 말이다. 거의 10년 후 애플의 CEO 팀 쿡(Tim Cook)은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애플이 진행해 왔던 캠페인 중 하나에 대한 정서적 경험을 헌사하였는데, 그 캠페인은 “우리의 테크놀로지가 삶을 더 낫게 하는 것인가? 그런 존재 가치가 있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지나친 야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종류의 메시지는 사람들의 삶을 진작하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는 수많은 기술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테크놀로지가 개인과 사회 나아가 전 지구적인 웰빙을 개선하지 않는 것이라면,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
_ “01 긍정컴퓨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심리치료에서 감성컴퓨팅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가상현실 환경의 향상이다. 티모시 빅모어(10장의 [전문가 견해] 참조))와 주세페 리바는 이 분야의 두 선봉장이다. 리바(Riva, 2005)는 불안장애 환자에게(예를 들어, 대중 앞의 연설) 가상현실 노출치료는 실제 상황을 재현하는 것에 비해 더 싸며 더 안전하고 덜 당황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런 기법에서 내담자는 점진적으로 불안을 줄여 나갈 수 있는 방식으로 자극을 마주한다. 실제 생활에서 어떤 내담자가 불안을 야기하는 환경을 피할 때마다 그 공포증은 강화된다. 치료에서는 그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습관화를 통해 불안을 감소시킨다.
_ “04 테크놀로지 현장의 웰빙 연구” 중에서
인간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지칠 줄 모르고 우리의 세상을 다시 만들고 다시 디자인하는 경향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그 자체로 충분한 것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우리는 끊임없이 최적화한다. 우리는 이러한 놀라운 재주를 극적으로 선한 것과 그리 좋지 않은 결과 모두에 사용한다. 긍정컴퓨팅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하나의 종으로서 가지고 있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사태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것만큼 사회적으로 영민하고 통찰력이 있지 않았다는 총체적인 합의를 반영하는 것 같다. 우리는 돈과 행복을 혼동했고, “커지는 것”과 나아지는 것을 혼동했다[어린이용 영화 <로렉스(The Lorax)>(2012)에서 수스 박사(Dr. Seuss)가 말했던 것처럼]. 그리고 우리는 큰 그림을, 더 넓은 공동체를, 그리고 지구 자체(“모든 것”이라고도 하는)를 무시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제 최소한의 재앙과 괴로움으로 최적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최적의 진전을 이루는 것을 수긍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공동체 그리고 우리의 행성을 위해 지속 가능한 웰빙이라는 원리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장래는 이런 노력에 달려 있다.
_ “12 함정과 고려점 그리고 향후 전망” 중에서
추천글
긍정컴퓨팅은 사용자의 긍정적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이너들에게 확고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동기와 몰입, 플로 같은 이미 친숙한 영역을 깊게 파헤치며, 나아가 마음챙김과 공감, 연민과 같은 개념들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벤 슈나이더맨, 메릴랜드대학 전산과학과 석좌교수
이 책은 컴퓨터를 통해 세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려는 새로운 분야의 이론과 심리학, 분석과 열정을 깊게 탐구하고 있다. 새로 떠오르는 학제적 분야를 공부하는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 곁에 둘 필요가 있다. 저자들은 긍정컴퓨팅과 관련한 많은 측면을 논의하면서 다양한 문제들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광범한 참고문헌들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열정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저술되어 읽는 재미가 있다. 나는 유용한 통찰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자주 뒤적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메리 젤윈스키, 마이크로소프트 VIRE(Visualization and Interaction Research Group)의 리서치매니저.
테크놀로지를 행복하고 환희에 넘치는 즐거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실제로 우리의 테크놀로지는 효과적인 것이지만 불안과 좌절 그리고 실망감을 일으키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즐거움과 몰입, 자신감의 원리와 같은 심리학적 연구를 테크놀로지 디자인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고 더욱 풍부한 몰입과 즐거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우리의 정서적 삶에 어떻게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칼보와 피터스의 『긍정컴퓨팅』에 만세삼창을 해 주고 싶다. 이제는 긍정컴퓨팅의 시대다.
돈 노먼, UC샌디에이고 프로그램책임자, 『감성디자인(Emotional Design)』 저자
이 책의 중요한 기여는 사회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지극히 중요해질 긍정컴퓨팅이라는 새롭게 떠오르는 복합적인 분야에 대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스티브 휘태커, UC산타크루즈의 휴먼컴퓨터인터랙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