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국 영화 산업은 1930∼1950년대에 스튜디오 시스템 제작 중심으로 성장했던 할리우드 고전영화 시기와 1960∼1970년대에 극장을 포기하고 방송에 진출했던 배급 중심의 뉴할리우드 시기를 거쳐 완성됐다. 포스트할리우드로 분류되는 현대 미국 영화 산업은 1980∼1990년대부터 블록버스터 영화, 멀티플렉스 극장, 홈 엔터테인먼트 부가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2000∼2010년대에는 텐트폴 영화나 프랜차이즈 영화같이 대규모 자본이 투자된 영화가 다수 제작되는 동시에 독립영화도 부흥기를 맞이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해외 시장도 중요한 요소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 영화 산업의 시대별 구조와 운영 원리, 트렌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지은이
송낙원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교수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영화과에서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미국 AFI(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한국독립영화소위 위원과 한국영상제작기술학회, 한국영화교육학회, 한국디지털영상학회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에 당선(1994)해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제6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수석프로그래머, 제4기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영화등급분류위원,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영화교육분과위원으로 일했다. 저서로는 『스마트폰과 디지털영상제작』(2015), 『시나리오 쓰기』(2014), 『오디션 연기와 모놀로그』(공저, 2014), 『영화 연출』(2013), 『배우 신성일』(공저, 2009), 『새 정부의 문화예술정책』(공저, 2008), 『한국영화기술의 역사』(공저, 2008), 『포스트 할리우드』(2007), 『영화 연출부 매뉴얼』(2007), 『영화 연출부를 위한 필수 문서 양식 65』(2007), 『남북한 영화사 비교연구』(공저, 2007), 『동아시아 영화』(공저, 2004)가 있다.
차례
01 할리우드 스튜디오
02 포스트할리우드
03 메이저 스튜디오
04 블록버스터 영화
05 독립영화
06 멀티플렉스 극장
07 홈 엔터테인먼트 부가 시장
08 디지털 영화 테크놀로지
09 디지털 윈도
10 21세기 트렌드
책속으로
영화 산업은 도시 노동자에게 휴일과 휴가가 주어지며 시작된 근대 사회의 산물이다. 영화야말로 도시 노동자에게 가장 낮은 비용으로 비교적 높은 만족감을 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였다. 기계 복제 시대의 예술과 문화, 테크놀로지는 영화 산업을 통해 그 시대의 유행과 기술 발전의 성과를 드러냈다. 미국이 할리우드라 불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 산업을 갖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미국 영화 산업의 구조와 트렌드” 중에서
고전 시기의 할리우드는 제작비를 많이 들인 A급 영화에 다수의 B급 장르 영화를 끼워서 블록 부킹으로 극장에 배급하고 상영해 순전히 극장의 박스 오피스 수입만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포스트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는 B급 영화를 제작하지 않고, 대형 A급 영화 1편을 다양한 윈도에서 상영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가공·판매해 수익을 다각화한 원소스멀티유스 전략으로 수익 극대화를 실현했다. 포스트할리우드는 제작할 때부터 영화를 비디오와 TV 방송으로 배급하고, 장난감, 옷, 뮤직비디오, 음반, 만화, 대중소설, 컴퓨터게임, 테마파크의 콘텐츠로 기획한다.
“포스트할리우드” 중에서
미국 영화 산업에 유입된 자본은 이미 미국만의 것이 아니라 국제적 자본이고, 미국 영화 산업은 해외 마켓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글로벌 산업이 되었다. 현재 할리우드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유럽 혹은 중국이나 인도의 자본으로 제작되고 있고, 자국 내 수익보다 글로벌 시장 수익이 훨씬 많으며, 로컬 영화제작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상업적 목적의 국제 공동 제작은 주로 메이저 스튜디오나 상위 소수의 독립 제작사가 주도해 왔다. 전 세계에 배급하는 높은 예산 영화의 수익의 60% 이상이 해외 마켓에서 나오기 때문에 제작 전부터 시나리오 개발과 스타 캐스팅에서도 해외 마켓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국제 공동 제작을 통해 더 수익률이 높은 영화를 만든다.
“21세기 트렌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