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리쩌허우는 청말 이래 주장되었던 ‘중체서용’론과 ‘전면적인 서구화’론에 맞서 ‘서체중용’론을 내세우면서, 마르크스주의를 포함해 서양의 사상과 문화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중국 고유의 전통과 융화시켜 미래의 변혁에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톈안먼사건’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리쩌허우는 중국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용이성을 해체하면서도 이를 실천미학의 방향으로 새롭게 전개하고자 한다. 이 책이 제공하는 중국 현대 실천미학의 토대를 닦은 리쩌허우의 사상에 대한 해설은 중국의 현대 사상 최전선을 이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리쩌허우(李澤厚, 1930∼)
철학자, 미학자. 1930년 중국 후베이 우한에서 태어났다. 중국 현대 실천미학의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청말 이래 주장되었던 ‘중체서용’론과 ‘전면적인 서구화’론에 맞서 ‘서체중용’론을 내세우면서, 마르크스주의를 포함해 서양의 사상과 문화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중국 고유의 전통과 융화시켜 미래의 변혁에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톈안먼사건’ 이후 미국으로 망명해 콜로라도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고 프랑스 국제철학아카데미로부터 정식 원사로 위촉된 바 있다. 대표 저서로는 칸트 사상의 주체적·윤리적 계기와 초월론적 인식론 등의 전체 체계를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으로 재해석해 자신의 주체성 실천철학의 이론적 토대를 세운, 칸트 비판철학의 해석서 『비판철학의 비판』(1979)이 있다. 이외에 주요 저술로 중국사상사 3부작인 『중국근대사상사론』(1979)·『중국고대사상사론』(1985)·『중국현대사상사론』(1987), 미학 3부작인 『미의 역정』(1981)·『화하미학』(1988)·『미학사강』(1989) 등이 있다.
사상 분야 사학, 미학, 인류학, 포스트모더니즘
연관 사상가 마르틴 하이데거, 왕샤오밍, 왕후이, 존 롤스
200자평
중국 문화심리구조의 주요한 특징인 실용이성은 선진 시기에 형성되었다. 이후 중국의 문화, 과학, 예술과 상호 연계되어 형성·발전하고 장기간 지속되었기에 역사적 성격을 띤다. 즉 ‘역사가 이성을 건립’한다. 선험적이고 뻣뻣하게 변하지 않는 절대적 이성이 아니라 역사가 건립한, 경험과 연관 있는 합리성이 바로 중국 전통의 실용이성이다. 실용이성은 역사적 합리성을 갖춘 동시에 상대성, 불확정성, 비객관성의 적전을 통해 객관 사회성, 보편 필연성을 건립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 현대 실천미학의 토대를 닦은 리쩌허우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지은이
임춘성
국립목포대학교 중국언어와문화학과 교수와 동대학원 문화응용과스토리텔링협동과정 교수다. 연구 분야는 중문학과 문화연구다.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을 지냈고 동학회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문화/과학≫ 편집자문위원, 상하이대학교 문화연구학부 국제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정체성과 문화정치』(2017), 『왕샤오밍』(2016), 『상하이학파 문화연구: 비판과 개입』(편저, 2014), 『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타자화』(2013),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공편저, 2010), 『21세기 중국의 문화지도: 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연구』(공편저, 2009),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공저, 2009), 『홍콩과 홍콩인의 정체성』(공저, 2006), 『소설로 보는 현대중국』(1995)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중국현대통속문학사上』(공역, 2015), 『중국근대사상사론』(2005), 『중국근현대문학운동사』(편역, 1997), 『중국통사강요』(공역, 1991) 등이 있다. 중국어 저서로 『新世紀韓國的中國現當代文學硏究』(편저, 2013), 『文化上海』(공저, 2013), 『精神中國』(공저, 2013), 『視野與方法: 重構當代文學硏究的版圖』(공저, 2012) 등이 있다.
차례
01 중국의 지혜와 문화심리구조
02 역사적 실용이성
03 낙감문화와 천인합일
04 자연의 인간화와 인간의 자연화
05 유학 4기와 서체중용
06 적전설과 화하미학
07 비판철학의 비판
08 중국의 장기 근현대
09 계몽과 구망의 이중 과제
10 인류학 역사본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