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럴드 가핑클의 방법론인 에스노메소돌로지는 전통적 사회학이 대상으로 삼았던 여러 물음들을 반성적으로 돌아본다. 이로써 그 물음들이 과학이라는 아우라를 두른 사회학자들의 일이기 이전에 세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천적 과제’라는 통찰에 다다른다. 이론의 연역에 바탕을 둔 명쾌한 ‘앎’이 아니라, 삶의 세세한 일들이 모여 패턴을 이루고 그 패턴이 열어 보이는 ‘일리의 세계’를 드러낸다. 저자는 보통 ‘민속방법론’으로 번역되어 온 가핑클의 ‘에스노메소돌로지’가 왜 민속방법론으로 번역되어서는 안 되는지 가핑클의 사유 체계를 분석하며 해설한다. 이 책은 위반과 복잡성으로 가득한 우리 현실을 보는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해럴드 가핑클(Harold Garfinkel, 1917∼2011)
사회학자. 191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교에서 탤컷 파슨스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제목은 “타자의 지각: 사회 질서의 연구”였다. 파슨스와 알프레드 슈츠 등에게 영향을 받았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회학적 방법론인 ‘에스노메소돌로지’를 창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회 질서 연구에서 시작해 가정, 학교 그리고 법정과 같은 사회에서 각각의 사회 구성원이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 자신의 평소 활동을 질서 지우고, 그것을 관찰 가능한 것으로 하고, 보고 가능한 것으로 하는지를 연구했다. 대표 저서로 『에스노메소돌로지 연구』(1967)가 있다. 2011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했다.
사상 분야 사회학, 언어학, 에스노메소돌로지
연관 사상가 알프레드 슈츠, 에밀 뒤르켐
200자평
에스노메소돌로지는 전통적 사회학이 대상으로 삼았던 여러 물음들을 반성적으로 돌아본다. 이로써 그 물음들이 과학이라는 아우라를 두른 사회학자들의 일이기 이전에 세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천적 과제’라는 통찰에 다다른다. 이론의 연역에 바탕을 둔 명쾌한 ‘앎’이 아니라, 삶의 세세한 일들이 모여 패턴을 이루고 그 패턴이 열어 보이는 ‘일리의 세계’를 드러낸다. 이 책은 에스노메소돌로지의 창시자 해럴드 가핑클의 주요 화두와 문제의식을 10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지은이
박동섭
학문 간 지역 간 그리고 연령 간 경계를 가끔씩 쉬어가면서 이동하는 ‘이동연구소’ 소장이자 독립 연구자다.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논리실증주의와 교육만능주의 그리고 반(反)지성주의라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갇혀 있는 ‘비고츠키 구하기’에 전념하고 있다.
‘일상’과 ‘보통’, ‘당연’ 그리고 ‘물론’을 비판적으로 응시하고 조준하고 해독하는 사람들의 사회학(에스노메소돌로지) 연구자의 입장에서 ‘트위스트 교육학’, ‘일상의 자명성 · 복잡성 · 일리성의 해부학’, ‘침대에서 읽는 비고츠키’, ‘어른학’ 강좌 시리즈를 이동하면서 수행하고 있다. ‘지적 괴물’인 우치다 타츠루의 임상철학과 ‘무사적 글쓰기의 대가’ 김영민의 ‘일리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고 인간, 사회, 심리, 교육 그리고 배움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레프 비고츠키』(2016), 『비고츠키 불협화음의 미학』(2013)이 있고, 옮긴 책으로 『단단한 삶』(2018), 『수학하는 신체』(2016),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부터』(2015), 『보이스 오브 마인드』(2014), 『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2013) 『스승은 있다』(2012), 『기업적인 사회 테라피적인 사회』(2011),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2010) 등이 있다.
차례
01 컬러 트러블
02 새로운 사회학의 창시
03 사람들의 방법
04 기술가능성
05 문맥의존성과 상호반영성
06 실천 지향 학지로서 에스노메소돌로지
07 저마다의 합리성
08 회화 분석
09 성원 카테고리화 장치
10 카프카 문제: 탈보통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