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도스토옙스키
BTS와 도스토옙스키
보이그룹 BTS는 전 세계인을 상대로 “자신을 사랑하라”고 노래한다. 사랑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여긴 도스토옙스키는 말년 걸작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담았다. 자신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한다면, 인류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온순한 여인 / 우스운 사람의 꿈 도스토옙스키 만년의 대표적인 단편 <온순한 여인>과 <우스운 사람의 꿈>을 엮었다. 인간의 오만함을 주제로 한 이 두 작품은 한 쌍의 데칼코마니처럼 정반대의 변주를 보여 준다. 지식에 근거한 오만의 결말은 파멸이고,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라는 도스토옙스키 사상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정아 옮김 |
호찌민 시집 베트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민족 영웅 호찌민의 시를 모았다. 그의 대표 시집 ≪옥중일기≫의 모든 한시는 물론, 그 밖의 한시와 베트남어 시도 함께 수록했다. 베트남 독립운동의 산 기록인 이 시들은 크나큰 문학적·역사적 의미가 있다. 시어 하나하나에 그의 강철 같은 의지와 애국정신이 담겨 있다. 호찌민 지음, 안경환 옮김 |
탬벌레인 대왕 1부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약하며 역작을 남겼으나 단명한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의 수작이다.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고도의 형식미를 갖췄다. 몽골 제국의 번영을 이끈 탁월한 전략가이자 제왕인 티무르가 모델이다. 비천한 양치기가 제왕의 지위에 오르게 되는 과정을 극화했다. 크리스토퍼 말로 지음, 김성환 옮김 |
철학의 곤궁 마르크스가 프루동의 ≪곤궁의 철학≫을 비판하고 자신의 경제 사상을 전개한 저작이다. 하지만 프루동이 옳은가, 마르크스가 옳은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이 책은 ≪자본≫으로 집대성된 마르크스 경제 이론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의 역사관과 경제 현실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는 주옥같은 문장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카를 마르크스 지음, 이승무 옮김 |
포럼으로 가는 길에 생긴 재밌는 일 플라우투스의 원작 <수돌루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로마 노예가 신분 자유를 걸고 주인댁 도련님과 한 여인을 맺어 주고자 한다. 음악과 대사가 어우러진 보드빌 형식으로 여장, 신분 착각, 바꿔치기 같은 코미디극의 전형적 전개를 따르면서 장면마다 웃음을 유발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토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버트 셰브러브·레리 겔바트 지음, 이지훈 옮김 |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미국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진 오닐의 대작이다.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불가해한 힘”을 밝혀내려는 그의 집념이 가장 강렬하게 발휘된 작품 중 하나다.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를 전후 미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서사로 각색했다. 그리스 비극의 현대판을 뉴잉글랜드 지방의 청교도주의를 주제로 집필했다. 유진 오닐 지음, 이형식 옮김 |
습유와카집(140수 정선) 일본 헤이안 시대의 세 번째 칙찬 와카집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전체 1351수 중 140수를 정선했다. 고대 와카를 계승하면서 이후 중세 와카로 이어지는 변화의 시초를 품은 과도기적 작품이다. 한문이 아닌 일본 고유의 문자인 가나로 노래한 와카가 귀족 사회의 문화로 정착하는 모습에서,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우기 시작한 일본의 국풍 시대를 엿볼 수 있다. 후지와라노 긴토 외 엮음, 최충희 외 17인 옮김 |
2978호 | 2018년 10월 9일 발행
BTS와 도스토옙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