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피터 버거는 익숙하기에 질문해 보지 않았던 일상성의 가면을 벗기고 폭로하려는 동기에 의해 추동된 사회학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들이 사실상 역사적 사건들, 사회적 힘들, 또는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는 것을, 곧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줌으로써 사회학을 인간 자유의 기획으로 세우고자 한다. 사회적 허구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점에서 사회학은 코미디와 유사하다. 사회 안에 위치 지어져 있음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자각은 자유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 자각은 버거가 자신의 사회학을 인간학으로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웃음 짓게 만드는 사회학자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객관적 현실을 재료로 하는 학문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버거의 글엔 유머가 가득하다. 이 책은 즐겁고 우습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버거의 사상을 그의 방식대로 해설한다.
피터 버거(Peter L. Berger, 1929∼2017)
미국인 종교사회학자. 192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와그너 칼리지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뉴욕의 사회연구 뉴스쿨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러트거스 대학교와 보스턴 칼리지를 거쳐 보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종교학과, 신학과 교수로 연구했다. 사회학 이론, 지식 사회학, 종교 사회학, 제3세계 발전, 근대성에 대한 해명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1962년에 쓴 『사회학에의 초대』, 1966년 동료 토마스 루크만과 함께 써서 출판한 『실재의 사회적 구성』, 그다음 해에 나온 『종교와 사회』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 저서들로 꼽히고 있다 그의 많은 저서들이 단순히 대중적 인기를 넘어 매우 중요한 사회학적 가치를 갖는다.
사상 분야 종교학, 신학, 사회학
연관 사상가 막스 베버, 알프레드 슈츠
200자평
피터 버거는 익숙하기에 질문해 보지 않았던 일상성의 가면을 벗기고 폭로하려는 동기에 의해 추동된 사회학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들이 사실상 역사적 사건들, 사회적 힘들, 또는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는 것을, 곧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줌으로써 사회학을 인간 자유의 기획으로 세우고자 한다. 사회라는 드라마를 꿰뚫어 보고, 그 배후를 캐내어, 우리가 사회의 제약 속에 살고 있지만 사실상 그 드라마의 창조자임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주어진 것’이 ‘가능성’이 되는 방식으로 우리의 의식을 바꾸고자 한다. 사회적 허구의 실체를 폭로하기 때문에 사회학은 코미디와 유사하다. 사회 안에 역설적으로 위치 지어져 있음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자각은 자유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 자각은 버거가 자신의 사회학을 인간학으로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지은이
하홍규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이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BK21플러스 연구원을 지냈다. 사회 이론과 종교 사회학이 주 전공 분야이며, 현재 프래그머티즘 사회 이론과 감정 사회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인의 삶을 읽다』, 『현대 사회학 이론−패러다임적 구도와 전환』, 『감정의 세계, 정치』 등의 함께 쓴 책들이 있으며, 피터 버거와 토마스 루크만의 『실재의 사회적 구성』을 우리말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는 “실천으로서의 종교”, “조지 허버트 미드와 정신의 사회적 구성”, “실천적 전환에 대한 비판적 전환”, “종교적 감정과 새로운 작은 교회들의 문화적 재기” 등이 있다.
차례
01 사회학에의 초대
02 일상생활의 실재
03 지식, 지식 사회학
04 사회, 구성된 실재
05 객관적 실재로서 사회
06 주관적 실재로서 사회
07 성스러운 천개(天蓋)−종교
08 세속화와 탈세속화
09 고향을 잃은 사람들−근대인의 의식
10 폭로하는 사회학의 정치적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