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인간은 왜 다른 동물과는 달리 폭발적인 진화가 가능하게 되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의 단초를 1859년 ≪종의 기원≫으로 제시했다. ‘자연선택론’이라 불리는 그의 이론은 인간이 침팬지와 유사한 영장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고 결론지었기 때문에 당시 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고, 특히 종교계로부터 신성을 모독하는 이론이라며 배척당했다. 그러나 자연선택론이 당대인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는 사실은, 그가 사망한 뒤 영국이 배출한 위인들에게만 허락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었다는 점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윈은 ≪종의 기원≫이 발간된 지 12년 후인 1871년에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이라는 책을 발간해 유럽인들에게 보다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은 크게 두 가지 핵심 쟁점을 다루었다. 첫째는 생물의 역사에서의 성선택의 역할이고, 둘째는 인간이 유인원과 공통된 조상에서 유래된 것이지 특별하게 창조된 것은 아니라는 가설이다.
다윈의 자연선택론은 왜 어떤 동물은 살아남아서 자신의 유전자를 대물림하고, 또 어떤 개체는 자손을 못 남기고 죽는지에 대해 비교적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했다. 반면 이 이론은 공작 수컷의 화려한 깃털, 엘크 수컷의 무겁고 거대한 뿔처럼 생존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쪽으로 진화한 것처럼 보이는 사례들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다윈은 자신의 이론에 반하는 것처럼 보이는 특성들, 즉 생존에 불리한 이런 특성들이 어떻게 발달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다윈이 내린 결론은 성선택이야말로 진화가 성립되기 위한 필수 요건의 하나라는 것이었다. 다윈은 결국 자신이 제시한 진화론의 ‘자연선택론’을 보완하는 한 방안으로 ‘성선택론’에 착안했던 것이다. 즉 그는 짝 고르기를 통한 성선택은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며 다각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수렴 진화가 아니라 발산 진화의 길로 나아간다고 주장한다. 다윈은 동물의 성선택이 두 가지 방법으로 종의 진화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수컷들 간의 짝짓기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암컷이 특정 수컷을 짝짓기 상대로 선택하는 것으로서 진화의 커다란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은 원래 다윈의 자연선택론에서 드러난 미흡한 점, 특히 인간의 유래에 대해서 정식으로 다룬 것이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판단해 볼 때, 진화론보다 더 반향을 일으키거나 적어도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졌어야 옳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이 근래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여자와 남자는 정신 능력에서 차이가 있으며, 둘째, 여자가 남자를 선택했고, 마지막으로 인종 간에도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의 주장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200자평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전개했던 ‘자연선택론’이 설명하지 못한 진화의 과정을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서 ‘성선택론’으로 설명한다. 다윈은 진화론이 갖고 있는 의문점을 숨기거나 축소하지 않고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100여 년 전에 쓰인 다윈의 저서는 오늘날까지도 큰 틀에서 본질적으로 옳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원전의 6.7%에 해당하는 핵심 부분을 발췌해 소개한다.
지은이
찰스 다윈(Charles Darwi, 1809∼1882)은 슈롭셔의 슈루스베리에서 의사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831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고 1831년 대영제국의 군함 비글호(HMS Beagle) 항해에 무보수 생물학자로 참가해 진화론의 발판을 만든다. 1938년 영국 런던 지질학회 총무가 됐다. 1859년 11월 ≪종의 기원≫을 발간했다. 1882년 4월 사망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아이작 뉴턴 옆자리에 매장되었다.
엮은이
이종호는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페르피냥(Perpignan)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Dr. Ing.)를 받았으며, <카오스 이론에 의한 유체 이동 연구>로 과학국가박사(Dr. d’Etat es Science) 학위를 취득했다.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으로 있다.
유학 시절 프랑스 문부성이 주최하는 우수 논문 제출상을 비롯해서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국민훈장 석류장,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 한국과학기술도서 저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유하식 태양열 집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서 대전 충무체육관, 부산 사직운동장 수영장 등에 설치했고, 극고온태양로, 우주태양발전소 등을 연구했으며 기초 없이 50층 이상의 빌딩을 지을 수 있는 ‘역피라미드 공법’ 등으로 20여 개 국가에서 특허권을 얻었다.
저서로는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한국의 7대 불가사의≫, ≪조선 최대 과학수사 X파일≫, ≪과학으로 한국을 이끈 역사 속 명저≫, ≪노벨상이 만든 세상(물리, 화학, 생리 · 의학)≫, ≪영화에서 만난 불가능의 과학≫, ≪로봇, 인간을 꿈꾸다≫, ≪미래 과학, 꿈이 이루어지다≫, ≪천재를 이긴 천재들(상 · 하)≫,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직업≫, ≪과학으로 여는 세계의 불가사의(전 3권)≫, ≪세계를 속인 거짓말≫, ≪세기의 악당≫, ≪과학으로 찾은 고조선≫, ≪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 ≪고대 신전 오디세이≫, 소설 ≪피라미드(전 12권)≫, ≪조선시대 과학의 순교자≫, ≪한국인의 뿌리(과학으로 증명된)≫, ≪막걸리를 탐하다≫, ≪원서발췌 로마제국 쇠망사≫, ≪원서발췌 종의 기원≫, 등 약 120여 권으로 출판 센추리 클럽의 일원이 되었다.
2007년 ‘한 · 중 수교 15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노벨상이 만든 세상(물리, 화학, 생리 · 의학)≫을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化學之旅)≫,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物理之旅)≫,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生理學或醫學之旅)≫으로 번역해서, 과학 분야 서적으로는 허준의 ≪동의보감≫ 이래 처음으로 중국의 제리출판사(接力出版社)에서 출판했다.
차례
서론
제1부 인간의 유래 또는 기원
제1장 인간이 하등동물에서 유래했다는 증거
제2장 인간이 하등동물에서 발생한 방식
제3·4장 인간과 하등동물의 정신 능력 비교
제5장 지적 능력과 도덕 능력의 발달
제6장 인간의 유연관계와 혈통
제7장 인종
제2부 성선택
제8장 성선택의 원리
제9장 동물계의 하등 계급에서 나타나는 2차성징
제10·11장 곤충의 2차성징, 인시목
제12장 어류, 양서류, 파충류의 2차성징
제13·14·15·16장 조류의 2차성징
제17·18장 포유류의 2차성징
제3부 인간과 관계된 성선택과 결론
제19·20장 인간의 2차성징
제21장 전체 요약과 결론
해설
편집자 추천-함께 읽으면 좋을 책, ≪종의 기원≫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책속으로
자신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 또는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지와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것 자체를 자의식으로 정의한다면, 어떤 동물도 자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뛰어난 기억력과 어느 정도의 상상력을 지닌 늙은 개가 젊은 시절의 사냥에 대한 즐거움과 고통을 회상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을까? 이런 것도 자의식의 하나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