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만화웹툰총서를 소개합니다.
인기 작가와 작품을 분석하고 학문적 체계를 구축해 나갑니다.
<만화·웹툰이론총서>, <만화·웹툰작가평론선>
만화·웹툰 이론화를 시도한 국내 최초의 기획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드리는 기초 이론서입니다. 장르론, 장르사, 기술론, 산업론, 작가론 등 만화·웹툰 전 분야에 걸쳐 주제를 선정하고 학계와 현장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기초 개념을 중심으로 엮어 만화·웹툰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ASKO)가 함께하는 <만화·웹툰이론총서>와 <만화·웹툰작가평론선>은 각각 2017년 20종을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각각 50종이 발간됩니다.
만화·웹툰학의 기본 개념을 키워드 열 개로 정리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기초 이론과 유명 작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100여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이론과 작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열 개를 선정해 해설했습니다. 주제와 필요에 따라 시리즈 전체를 아이템 유닛 기준으로 분해하고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만화·웹툰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교재가 됩니다.
200자평
초록 아기 공룡 둘리, 세대를 초월해 사랑 받은 대한민국의 대표 캐릭터다. 둘리 아빠 김수정도 뽀글이 파마머리의 만화가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 만화가다. 1970년대 성인 극화 <폭우>로 데뷔한 이래, 문하생 시절을 거치지 않은 괴짜 신인으로 불렸다. 1983년 ≪보물섬≫을 통해 선보인 <아기 공룡 둘리>로 명랑만화가로 자리 잡았으며, 둘리나라라는 회사를 설립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캐릭터 라이선싱을 직접 하기도 했다. 사람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부조리한 사회를 비트는 세태 풍자가 돋보이는 작가다.
김수정
1950년 경남 진주 출생. 1975년 한국일보 신인만화 공모에 <폭우>당선 후 만화가로 데뷔했다. 신인 시절 여성 월간지에 <아담과 이브>, <신인 부부> 등의 성인 대상 만화를 연재했으나 만화잡지≪보물섬≫의 대표작 <아기공룡 둘리>로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는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오달자, 소금자, 티처 X 같은 청춘 캐릭터부터 가족만화 <일곱 개의 숟가락>까지 다양한 세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감수성을 보여 준 작가로 단일 만화 캐릭터로는 국내 최초인 둘리뮤지엄이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대표작으로 , <소금자블루스>, <날자!고도리>, <자투리반의덧니들>, <크리스탈 유>, <티처 X>, <천상 천하> 등이 있으며,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ᐨ얼음별 대모험>을 제작했다.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및 SICAF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만화를 세계에 알리고 1995년에는 ㈜둘리나라를 설립한 후 둘리 캐릭터의 OSMU 작업을 통해 한국의 만화 캐릭터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은이
장은진
동명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SBS와 KBS에서 방송작가로 15년간 활동했으며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의 영상 콘텐츠 스토리텔링 연구를 하고 있다. 어릴 적 만화가였던 삼촌의 영향으로 노란색 클로버문고 만화책을 끼고 자랐으며 인생 최고의 시기에 ≪보물섬≫ 창간을 보고 ≪하이틴≫, ≪여고시대≫와 함께 십대를 보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웹툰에 나타난 서사와 환상성 연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축제 콘텐츠 연구가 주 연구 분야다. 저서로 『(만화웹툰작가평론선) 신문수』(2018), 『부산문화예술콘텐츠』(2015), 『디지털문화론』(2015)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한 · 중 인어설화의 현대적 변용과 신화적 상상력ᐨ<푸른 바다의 전설>과 <미인어>를 중심으로ᐨ”(2017), “한국 대중문화에 나타난 사후세계의 환상성ᐨ웹툰<신과 함께: 저승편>을 중심으로ᐨ”(2016) 등이 있다.
차례
01 초능력 내 친구 둘리의 탄생
02 괴짜 신인 김수정
03 청춘 3부작 <오달자>, <소금자>, <덧니들>
04 소시민의 시대 유감
05 김수정 만화의 환상성
06 희극지왕 김수정의 언어유희
07 이 세상 모든 삐딱이들을 위해
08 5080세대 고길동에게 건네는 위로
09 글로벌 캐릭터 둘리의 발자국
10 악동 패밀리가 남긴 성장 영화
목록
<만화·웹툰이론총서>
가상콘텐츠와 에듀테인먼트_유해영
공공 캐릭터_류유희
그래픽 노블_백란이
넥스트 콘텐츠, VR 웹툰의 프레즌스_정성식
도시와 캐릭터_류유희(근간)
마법소녀_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산업연구소(근간)
만화 팬덤 문화_이선영(근간)
만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의 OSMU전략_김용관 · 이광현
만화비평 _강신규(근간)
문화 원형으로 본 애니메이션_임용섭
브랜드웹툰_류유희(근간)
비디오 게임의 역사_김용관 · 이광현
성인 만화 계보학_조익상(근간)
슈퍼 빌런_이선영
스핀오프_강은원
애니메이션 기술론_김효용
애니메이션 미학과 연출론_이상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영웅 메커니즘_이혜원
애니메이션 영상 미학_류재형
에세이 만화_조윤숙
예술로서의 만화_이화자(근간)
웹툰 열 가지로 보기_이승진
웹툰 콘텐츠 플랫폼_박석환
웹툰 퍼포먼스와 독자의 즐거움_홍난지
웹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구조와 가능성_박기수
웹툰의 매체 전환_채희상
웹툰의 서사 공간_양혜림
웹툰의 여성 캐릭터_박성희(근간)
웹툰의 영화 트랜스미디어 전략_이상원(근간)
웹툰 큐레이션_강태진(근간)
의인화 캐릭터_신홍주
이모티콘 커뮤니케이션_이선영(근간)
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기능과 콘텐츠의 확장_이선영
중국 만화의 역사_석향란
지능형 웹툰_한창완(근간)
캐릭터 라이선싱_김영재 · 김종세
콘텐츠 카니발_이선영(근간)
크라우드소싱 웹툰 스토리텔링_황선태
키덜트 캐릭터_백란이
판타지 복합장르 애니메이션의 구조_이혜원
한국 TV 애니메이션의 역사_황선길
한국 근대 만화사 가이드_윤기헌
한국 웹툰 공간 스토리텔링_장은진(근간)
한국 일상툰에 나타난 풍자_김유나(근간)
영화로 만들어진 한국 만화_박석환(근간)
할리우드 장편 애니메이션의 내러티브 구조_박재우
4.0시대의 애니메이션 브랜드 전략_박란
4차 산업혁명 시대, 만화와 기술의 융합_양지훈
BL과 GL_류유희(근간)
VR 영상 콘텐츠_김상일 · 유미 · 김광집
<만화·웹툰작가평론선>
강경옥_김소원
강도하_박기수
강철수-김성훈(근간)
강 풀_이승진
고우영_김봉석
고행석_김성훈
곽백수_채희상
길창덕_박인하
김동화_김성훈
김성환_방희경
김수정_장은진
김 진_김소원
김진태_서찬휘
김칸비_구자준
김혜린_한상정
네온비_김은정
무적핑크_김소원
문정후-한창완(근간)
박기정_서은영
박봉성_정재현
박수동_박기수(근간)
박흥용_박기수(근간)
박희정_이주라
방학기_박기수(근간)
백성민_박석환(근간)
스노우캣_오영진(근간)
신문수_장은진
신일숙_김은혜
양영순_이기진
원수연_장민지
윤승운_서찬휘
윤태호_박기수
이 빈_김소원
이두호_박인하
이말년_홍난지
이상무_박석환 · 김성훈
이원복_박세현
이은혜_허윤
이정문_서은영
이충호_송경원(근간)
이현세_박인하
이희재_김종옥
조 석_김성훈
주호민_서은영
천계영_하효숙
하일권_한상정
한승원_류수연
한혜연_서찬휘
허영만_박석환
황미나_이기진
책속으로
이제 서른일곱 살이 된 둘리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서 장난치고 뛰어놀며 도우너, 또치, 희동이, 마이콜과 함께 웃음을 주고 있다. 우리는 나이를 먹고 있지만 초록 공룡 둘리는 늙지도 않고 그대로다. 이렇게 4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만화 캐릭터를 연구하고 분석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가슴 한켠이 훈훈해지는 추억을 마주하며 대중문화 예술 콘텐츠의 하나로서 둘리를 마주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시대 다시 펼쳐 보는 김수정론’ 중에서
김수정의 초기작인 성인 대상의 만화를 보면 둘리를 비롯한 아동 대상 만화에서는 거세되었던 슬픔의 정서가 짙게 묻어난다. 그 정서는 다시 말해 삶의 페이소스(pathos)라고 할 수 있다. 페이소스는 그리스어 파토스(pathos)에서 파생된 용어로 문학에서는 ‘연민, 동정, 슬픔의 감정(悲哀)’을 뜻한다. 강렬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 대상 텍스트가 강한 공감과 정서적 호소력을 지니고 있단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수정의 초기 작품에서 삶의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이유는 ‘청춘’과 ‘가난’이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집단기억을 소환해 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추억이라 생각하고 가슴 속에 묻어 놓았던 그 불편한 진실과의 대면을 통해 독자들은 깊고도 쓸쓸한 페이소스를 느낀다.
-‘괴짜 신인 김수정 중에서
고도리(高刀李)는 서민의 상징인 고등어, 그 고등어의 새끼라는 의미도 있지만 조선시대 포도청에서 죄인들의 목을 조르던 자리개미라는 형벌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항의 한 번 하지 못한 채 억울한 삶을 마감해야 했던 민초들의 형벌에서 유래한 이름이 현대에 와서도 서민들의 슬픈 현실과 병치된다는 의미에서 고도리는 1980년대 미생들의 이야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세월이 지나 자본주의에서 신자유주의 시대로 넘어와도 우리 사회의 굳건한 계급과 구조는 그다지 변함없다는 현실의 슬픈 자괴감을 예견했기에 더 의미가 있다.
-‘소시민의 시대 유감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