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모략의 딸들이여, 내 그대들을 호출하노라!
중상모략의 딸들이여, 내 그대들을 호출하노라!
무심코 뱉은 한마디가
얼마나 날카로운 비수였는지 드러난다.
이어지는 애도, 경각심.
그러나 온갖 소문과 허위와 비방은
잠시 숨을 죽이고 있을 뿐,
시나브로 다시 자라나서
다른 희생양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것이 스캔들이라는 이름의 괴물이다.
스캔들 학교 18세기 영국 사교계는 거짓 소문, 즉 스캔들을 만들어 내고 퍼뜨리며 일원들에게 이를 가르치는 학교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세태를 풍자하고 공격하는 작품이 바로 18세기 영국 희극의 걸작으로 꼽히는 리처드 셰리든의 대표작, ≪스캔들 학교≫다. 상류 사회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조롱하고 뻔하지 않은 결말로 작품 전반에 밝고 해학적인 분위기를 입혔다. 리처드 셰리든 지음, 임성균 옮김 |
수녀 수녀원 제도, 나아가서 기독교 자체에 대한 비판과 레즈비언 수녀원장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로 18~19세기 프랑스 사회에 일대 스캔들을 일으켰던 드니 디드로의 문제작이다. 1796년 초판 발간 이후 상당 기간 금서로 묶였으며, 270년이 지난 1966년에 만들어진 영화마저 상영 금지 판결을 받았다. 전통적 소설 문법에서 벗어난 형식 파괴도 돋보인다. 드니 디드로 지음, 이봉지 옮김 |
호색일대남 일생을 호색으로 일관한 남자 요노스케는 7세에 이성에 눈을 떠 60세가 되기까지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가 3742명, 남색 상대가 725명이었다. 인간의 원천적 본능인 애욕을 모티프로 삼아 지배 계급의 사랑 이야기의 위선을 야유한다. 그의 엽색담을 통해 에도 시대의 화려한 성 문화 뒤에 가려진 상인들의 세계와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일본 근대 풍속 소설의 효시다. 이하라 사이카쿠 지음, 정형 옮김 |
눈뜨는 봄 성을 묻는 아이들은 죽어 버리고 부모는 자식을 저주한다. 베데킨트는 성 문제를 원초적인 사건으로 묘사하며, 성을 문명과 인습의 조종으로 소외된 혼란스러운 자연의 힘으로 묘사한다. 문명에 의해 소외된 시민 현실에 성의 진실을 충돌시킨 그의 작품은 케케묵은 속물 세계에 선전포고를 하고 갈피를 못 잡는 청소년과 경직된 아버지 사이에서 금기시되던 것에 대한 토론을 일으켰다. 프랑크 베데킨트 지음, 김미란 옮김 |
메피스토 혁명 극장 운동에 가담해 공산주의로 기운 헨드리크 회프겐의 출세 여정을 그렸다. 이 주인공은 나치 정권에서 베를린 국립 극장장까지 지냈던 불후의 명배우이자 연출가, 그리고 작가의 매형이기도 한 구스타프 그륀트겐스와 너무나 흡사했다. 작가 사후 그륀트겐스의 양아들이 소송을 걸어 서독에서 이 책은 오랫동안 금서가 되었다. “사자(死者)의 결투”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작품이다. 클라우스 만 지음, 김기선 옮김 |
벌거벗은 해/꺼지지 않은 달의 이야기 ≪꺼지지 않은 달의 이야기≫에서 보리스 필냐크는 적군 사령관 미하일 프룬제의 죽음에 관한 소문을 다룬다.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수술을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데 거기에 어떤 음모가 개입되어 있는지 모른다는 소문이다. 혁명 조직에 고유한 잔혹한 규율, 즉 체제의 메커니즘에서 배태된 개인 숭배를 묘사하려 했던 그의 작품은 민감한 소재 탓에 소비에트 당국의 미움을 샀다. 보리스 필냐크 지음, 윤우섭 옮김 |
나도향 단편집 초판본 구박받는 새아씨에 대한 삼룡이의 관심은 새아씨와 삼룡이 사이의 추문으로 번진다. 몰래 내당 주위를 맴돌던 삼룡이는 결국 한밤중에 아씨의 방에 들어가 자살하려던 새아씨를 구해 내지만, 오히려 삼룡이와 아씨의 관계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게 만들고 주인집에서 쫓겨난다. <벙어리 삼룡이>를 비롯해 낭만주의적 성향과 자연주의적인 측면을 함께 지닌 나도향의 단편집이다. 나도향 지음, 김춘식 엮음 |
회사소개   알리는말씀   이용약관 유료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약도 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