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으로 먹을까 과학으로 먹을까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코로나 시대, 건강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소개하는 책들은 건강하고 즐거운 ‘식생활’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과학으로 드세요!’
저자는 사람들이 보통 나쁜 음식이라고 믿고 멀리하는 열한 가지 음식을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나쁜 음식은 결코 나쁘지 않았어요. 상식으로 먹고, 뜬소문에 먹고, 습관으로 먹는 사람들은 팬데믹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건강할 수 없어요. 습관대로 마스크를 거부했던 유럽과 미국 사람들이 처참한 결과를 맞이한 것처럼요.
저자는 과학으로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사이자 유명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글루텐, 콜라, GMO, MSG 등 사람들이 보통 나쁜 음식이라고 믿고 멀리하는 열한 가지 음식의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오랜 세월 인간이 먹어온 것,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개발된 것, 사회적 편견 때문에 악명을 뒤집어쓴 음식들이 주홍글자의 누명을 벗고 과학의 식탁에 오릅니다.
《코로나시대, 식품 미신과 과학의 투쟁》 에런 캐럴 지음, 김홍표 옮김
≪고독한 미식가≫, ≪심야식당≫ 등 일본에서는 제목에 “요리”, “미식”이 들어가면 반드시 인기를 얻습니다. “구루메 문화”로 불리는 일본의 미식 문화는 어디서 비롯했을까요?
주인공은 1903년 ≪호치신문≫에 연재를 시작한 무라이 겐사이의 소설 ≪식도락≫입니다. 이 책은 메이지 시대가 오기까지 천 년이 넘게 육식을 금지당했던 일본인에게 다양한 육류 요리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서구 문물 개방에 발맞추어 근대적이고 세계적인 식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순박한 시골뜨기 먹보 청년 오하라와, 똑똑하고 요리 솜씨가 뛰어난 당찬 아가씨 오토와의 사랑을 바탕으로 600종이 넘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소개합니다. 당대에 엄청난 붐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일본 식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각종 먹방 쿡방 작품들의 선구자가 되었죠.
근대 일본에 유입된 서구의 식문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메이지 시대의 생활상, 당시 지식인들의 사상, 개화기 신문 소설의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토불이, 자급자족, 유기농, 비건 등 오늘날의 식문화 문제까지도 고찰할 수 있는 소재로 가득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부로 이루어진 시리즈 중 첫 권, 봄 편을 국내 최초로 소개합니다. 《식도락 – 봄》 무라이 겐사이 지음, 박진아 옮김
소화기관은 우리 몸 안의 거대한 외부다. 입에서 항문에 이르는 길은 닫힌 듯 열린 길이고, 명백한 몸의 바깥이며, 이 책의 주제다. 저자는 신경생물학자인데 소화기 신경계가 뇌와 척수에 맞먹는 ‘제2의 뇌’라고 말한다. 소화기관은 못생겼지만 심장보다 현명하고 감정이 풍부하다. 중추신경계인 뇌 혹은 척수의 지시 없이도 외부의 자극에 대해 조건반사를 할 수 있는 인체의 유일한 기관이다. 저자 마이클 D. 거숀 박사는 30년이 넘도록 인간의 소화기 연구에 몰두했다. 이 책은 소화기 신경계의 발견에서부터 각종 신경전달물질, 식도에서 위, 대장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과 신경계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과학적 발견의 역사를 바탕으로 그 발견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통찰을 담고 있다.
《제2의 뇌 : 당신의 위장이 스스로 생각한다》 마이클 거숀 지음, 김홍표 옮김
에도 시대 초기, 가이바라 에키켄(1630~1714) 이 고대 문헌인 ≪본초≫, ≪내경≫ 등 수많은 문헌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진정한 양생의 비법을 고심한 결과물입니다. ‘인체, 내욕과 외사, 짐승의 고기, 된장, 야채, 잇병, 호흡법, 노후’ 등 양생과 관련해 의식주는 물론, 자연의 변화에 따른 태도, 몸의 변화에 따른 자세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요. 건강하게 사는 방법만이 아니라, 우리 몸이 왜 소중한지, 우리가 왜 욕심을 자제해야 하는지 인생 철학도 담겨 있습니다.
지만지 판은 50% 발췌본으로 천줄읽기 시리즈입니다. 현대인의 양생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내용과 책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발췌했어요. 《양생훈 천줄읽기》 가이바라 에키켄 지음, 강용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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