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코로나로 드러난 한국 교육의 민낯과 미래교육 방향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한국 교육의 충격 진단서
공개된 온라인 수업, 학부모 역할·교사 부담 커져
자기주도 역량 따라 학생 간 학습 격차 확대 우려
미래교육 정책 제시, 교육 주체 간 협력 강화해야
코로나19 사태는 깊은 잠에 빠진 한국 교육을 흔들어 깨웠다. 충격적인 침실의 모습을 드러낸 한국 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교육 당국을 당황케 한 뒤, 서둘러 이불을 개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고 고민에 빠졌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지?”
이 책은 바로 그런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끊임없이 연구해 오던 교육전문가들이 모여 6차례의 긴 토론을 거친 후에 탄생했다. 강대중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의 기획으로 이영 한양대 교수(전 교육부 차관), 김경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최진영 종로학원하늘교육 사장, 조기성 계성초 교사(스마트교육학회장), 박승원 광명시장 등 17명이 참여해 만든 ‘한국 교육의 충격적 진단서’이자 ‘미래교육 제안서’다.
“등록금을 돌려 달라”는 대학생, “차라리 EBS 강의가 낫다”는 중학생,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초등학생이 있는가 하면 “시끄럽지도 않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고등학생도 있다. “학부모 개학이냐?”며 분노를 뿜어내는 학부모도 있고 “왕따와 학교폭력에 시달리지 않아서 좋다”는 학부모도 있다. “교권침해도 없고 싸움 안 말려서 좋다”는 선생님, “디지털 환경이 30년 교직생활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는 선생님, “경력 많은 선생님보다 앞선 느낌이어서 좋다”는 선생님, 참 다양하다.
코로나19가 강제한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각 교육 주체들은 각자가 처한 환경과 경험 속에서 온라인 수업 풍경을 바라보고 평가했다.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한국 교육은 볼품없는 민낯을 드러냈지만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찾기에 좋은 경험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교육환경의 변화는 온라인 개학과 온라인 수업에서 시작됐지만 우리 삶에서 교육이란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서 학교의 의미는 무엇인가, 교사는 어떤 일을 감당해야 하는가, 지속가능한 배우는 삶을 꾸릴 방도는 무엇인가, 교육이 어떻게 사회적 연대를 증진시킬 것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어려운 질문 앞으로 우리를 다시 데려가 세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3개월, 혁신 정책 20년보다 큰 변화
우리가 지금 경험한 작고 큰 변화들은 위기 대응을 위한 땜질식 처방으로 그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수비형 위주의 정책 당국에게 공교육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드러난 문제를 덮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 3개월이 혁신 정책 20년보다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아이러니는 미래교육 앞에 더 이상 현현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코로나19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에서 나타난 고질적인 문제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어떤 전환점을 찾고 있는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대한 교육 정책 방향은 어떻게 설계되고 준비되고 있는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올바른 교육 철학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성찰과 탐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의 교육 문제가 ‘뜨거운 감자’에서 ‘맛좋은 감자칩’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대중 서울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교육의 실력과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는 한국 교육이 앞으로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고민의 지점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미증유의 계기”라면서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시대 이후의 교육을 고민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 문제, ‘뜨거운 감자’에서 ‘맛좋은 감자칩’으로 변신할 기회 제공
이 책에는 코로나19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각급학교 교사, 사교육 종사자와 연구자, 대학 교수, 교육산업계 인사, 평생교육 전문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 그들의 코로나19 시대 한국 교육과 사회 진단도 실려 있다.
1장에서는 코로나19가 강제한 비대면 수업 경험을 초등교사인 조기성, 김차명, 이예슬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스마트교육, 미래교육 등 여러 이름으로 학교 현장에 이른바 온라인 수업 혹은 블렌디드 학습이 도입된 지 오래다. 이 수업이 전면 도입된 학교의 풍경은 혼란이기도 하지만 수업 혁신과 교육개혁의 희망이기도 하다.
2장에서는 코로나19 시대의 입시와 사교육 문제를 고등학교 3학년 담당 교사 전대원, 보습학원을 운영하며 온라인 학부모 입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유대영, 사교육 연구자 황성희가 함께 이야기한다. 이른바 공정성 담론이 지배한 지난 수 년 간의 대입 개혁 논란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성찰적으로 짚어보며 향후 방향을 모색한다.
3장은 교육부 차관을 지낸 경제학 전공의 이영 한양대 교수와 교육부 공무원 출신의 행정학 전공 채재은 가천대 교수가 대학 현장의 코로나19 경험을 나누며 교육정책 방향을 진단한다. 중요한 사회 정책 분야로서 교육 정책의 재구조화 방안도 논의한다.
4장은 종로학원하늘교육 최진영 사장,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길호 회장, 에누마 한국지사 전유택 지사장이 코로나19가 제기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교육산업계의 시각에서 논의한다. 코로나19가 비즈니스 기회를 늘리는 측면과 시장의 논리를 이야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세 사람은 오히려 코로나19 대유행이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5장에서는 개학 연기로 인해 전면화된 긴급돌봄을 둘러싼 지역사회 교육 안전망을 사단법인 ‘청소년과 나란히’ 부은희 이사장, 한국교육개발원 김경애 연구위원, 남서울대학교 최예린 교수가 진단한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때도 마스크에만 의존하는 과밀 돌봄을 할 수밖에 없었던 현장의 상황은 지역사회의 취약한 돌봄 인프라 문제를 제기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김미윤 서울시 은평구 은평정책연구단 단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했던 지역사회의 전반적 상황을 짚어본다. 도서관, 복지관, 청소년회관, 문화의집, 평생학습관 등 지역사회 평생교육 서비스 기관들이 폐쇄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실질적인 문제와 대응을 돌아본다. 특히,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분리 문제에 대해서도 논한다.
200자평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제로 이끌려온 미래교육의 단면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는가? 지난 20년 간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정책 노력이 지속되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불과 석 달 만에 한국 학교의 수업 양상을 완전히 바꾸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 온라인 개학 상황을 맞이한 교육현장은 분주하고 어수선했다. 온라인 수업 앞에 모든 것이 노출됐으며 학교 교육의 민낯이 드러났다. 강제 경험이 낳은 부정적 요소들을 준비된 시스템으로 혁신하기 위해 대학교수, 초중고교사, 입시전문가, 에듀테크 전문가, 학부모연구자, 평생학습 전문가, 지자체장, 기타 교육전문가들이 한국 교육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지은이
강대중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일보 기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선임전문원으로 일했다. 한국평생교육학회 학술위원장, 한국학부모학회 회장, 한국장애인평생교육복지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Asia Pacific Education Review의 Executive Editor이며, ‘평생교육학연구’와 ‘한국교육’의 편집위원이다. 교육부 제3기 정책자문위원회 평생직업교육혁신분과 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전문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바우처 사업운영위원이다. 저서로는 『평생교육론』(공저, 2019), 『미래교육, 교사가 디자인하다』(공저, 2016), 『Life and Learning of Korean Artists and Craftsmen: Rhizoactivty』(단독, 2015) 등이 있고 “학습하는 부모: 평생학습시대의 학부모 담론 재구성“(2020), “학습자자세, 학습관리장치, 맥락지식-평생학습이론 구축을 위한 중심 개념 탐색” (공저, 2017)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김경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다.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학(평생교육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삼성자동차, 삼성SDS 등의 HRD 부서에서 일한 바 있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현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연구기획 업무를 하다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교육복지, 미래교육, 평생교육 등 분야의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세종미래교육자문위원회 위원, 경기도 교육협력지원위원회 위원, 평생교육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떻게 연극은 학습인가: 문화예술 경험에 대한 평생교육학적 해석』(2013),『교육복지의 이론과 실제』(공저, 2010)가 있고, “2035 미래교육 시나리오”, “교육복지의 모델과 통합원리 탐색”, “중학생의 성장과정 분석” 등 다수의 연구를 발표하였다.
김미윤
서울시 은평구 은평정책연구단 단장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교육사회학을 전공하였다. 대학 졸업 후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당시 가장 진보적인 담론의 집결지와도 같았던 청소년 분야에서 연구와 활동을 병행하였다. 2010년부터 은평구에서 일하면서 은평구 평생학습도시 종합계획, 은평시민대학 기획 등을 진행하였으며 은평구평생학습관장을 역임했다. 최근 연구로는 “은평구 시민교육 핵심 어젠다 연구”(2019), “새로운 시민 정책참여 플랫폼 구상을 위한 사례 연구”(2019), “지속가능발전 가치 반영과 실천역량 강화 방안”(2019) 등이 있다.
박승원
2018년 7월부터 경기도 광명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광명시 평생학습원 사무국장, 자원봉사센터 소장, 광명시의원 등 20년이 넘게 광명시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 제9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사무처장,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방자치와 분권, 평생학습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현재 자치분권 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마을만들기 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2017), 『배워서 나눠주자』(2014) 등이 있다.
유대영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였다. 서울시 관악구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며 사교육 현장에서 수학과 입시를 지도하고 있다. 입시의 정상화,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는 사교육자다. 2만6000여 명이 가입한 학부모 커뮤니티 ‘착한입시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자체의 교육정책 자문도 맡고 있다.
이영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이며 교육부 차관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릴랜드대학의 IRIS 연구소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재직하였으며 2002년부터 한양대에서 재정학, 경제발전, 미시경제학 등의 강의를 맡고 있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재정학, 경제발전, 교육 분야다. 교육부 차관으로 1년6개월 근무하면서 초중등 교실수업 개선과 고등교육의 자율성 제고에 노력하였다. 홈페이지는 https://sites.google.com/view/younglee2020
이예슬
경기도 하남풍산초등학교 교사다. 경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을 쓰고 있다. 9년째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이며 현재는 1학년 부장교사 및 교내 문화예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 연구, 여성주의 생애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교실 대화, 교사 언어, 그림책 교육에도 관심이 있다. 초등교사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으로,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발견하는 일을 기쁘게 여기며 살아간다.
전대원
경기도 성남시 위례한빛고등학교 일반사회과 교사다. 경희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수학하였다. 자치경영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일반사회과 교사로 임용된 후 주로 고3 담임을 하면서 약 18년 간 사회문화, 정치와 법, 경제 등의 교과목을 가르쳐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개발교사, 사회 교과서 저자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실천교육교사모임 대변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함께 사는 지구니까』(2019), 『고등어 사전』(2012), 『세상을 보는 경제』(2010), 『나의 권리를 말한다』(2008) 등이 있다.
전유택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의 한국 지사장이다.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물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 10여 년간 넥슨, 엔씨소프트 등에서 게임 개발 디렉터로 일했다. 게임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교육기기 개발에 힘써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자가 학습 도구를 만들고 있다. 태생, 지역, 환경 등 다양한 층위에서 해소되지 않는 교육격차 문제의 해결에 관심을 두게 되었으며 디지털 교육으로의 전환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2017), 『게임 디자인 레벨업 가이드』(2015), 『아트 오브 게임디자인』(2010) 등 게임과 디자인에 관한 책들을 번역했다.
조기성
2000년부터 계성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교과서 모니터링 교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과서 안의 인권에 대한 개선 활동을 하였다. 2011년 최초의 스마트교실을 만든 이래로 꾸준히 스마트교육을 적용하면서 미래교육을 연구하고 있다. 사단법인 스마트교육학회 창립 이사 및 등기이사로 활동했고 2018년 학회장을 맡아 교육현장의 미래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 스마트교육중앙선도교원, 강사교원 연수를 진행하였고 스마트교육, 디지털교과서 정책 자문단, 첨단미래학교 자문단 등을 역임했다. 서울미래학교 추진단 및 프론티어교사단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한국형원격교육 자문단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교실게이미피케이션』(공저, 2020), 『집에서 따라잡는 엄마표 스마트수업』(2013)이 있다.
채재은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다. 이화여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대학 졸업 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교육부에서 약 십년간 근무했다. 2006년부터 교수,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정책과 관련된 연구 및 평가, 컨설팅을 하고 있다. 교육부 및 기재부 자문위원, 한국대학평가원 평가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한국장학재단 비상임이사, 정부혁신추진협의회 위원, 평생교육진흥협의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평생교육론』(공저, 2019), 『4차 산업혁명과 고등교육 개혁』(공저, 2018)이 있고, “특성화사업이 참여 대학들의 특성화 추진과정에 미친 영향”(공저, 2019)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최예린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부교수다.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부터 교수,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도청어린이집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동음악교육』(2017)이 있다. “코로나 19에 대한 보육교사의 정서적 경험과 달라진 어린이집 일상에 관한 연구”(2020), “말레이시아 난민 유아반 일상 경험 탐색”(2019), “고령화 사회 그림책에 재현된 노인 정체성”(2018) 등 현상학적 연구와 현대사회의 다양한 측면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최진영
(주)에스엠인스티튜트의 대표이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사장을 역임했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 K-POP교육사업을 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와 종로학원이 새로 만든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물산 반도체소재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에 온라인 교육회사 ‘디지털대성’을 창업해 2003년 상장시켰다. 인공지능 교육회사인 벤티지러닝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독서교육회사 르네상스러닝의 한국 진출을 도왔고 대성마이맥, 알고리즘랩스 등 여러 개의 교육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2013년부터 한양대에서 창업교육 담당 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미네르바대학의 한국 오퍼레이션 디렉터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고문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산업기술평가원의 민간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황성희
강원대학교 교육학과 강사다. 강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부모문화와 사교육문화를 주제로 한국의 교육현상과 사회와의 관계를 탐색하는 데 관심이 있다. 저서로는 『학부모와 공교육: 학부모 담론의 시작』(공저, 2019), 『Basic+교육사회학』(공저, 2017 개정2판)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대학교 학부모의 자녀교육문화: 4년제 대학생 자녀를 둔 중산층 어머니를 중심으로”(2019), “전업어머니의 모성 수행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행위자성을 중심으로”(2019, 공저), “학술지 「교육학연구」에 나타난 학부모 연구의 동향: 연구주제 및 연구방법을 중심으로”(2015), “중소도시 중산층 학부모의 자녀 사교육 지원 문화에 관한 연구”(2014) 등이 있다.
김차명
경기도 시흥시 배곧초등학교 교사다.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라는 신념으로 이미지와 영상 기반의 디지털교육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교사모임 참쌤스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아직 말과 글로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보는 순간 이해되는 그림 자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참쌤스쿨의 시작이었다. 아이들이 웃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전국 단위의 교사들이 모이면서 큰 단체로 성장했다.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에서 미디어 담당으로 근무했고, 초등교사커뮤니티 인디스쿨의 대표 운영진이자 경인교육대학교 학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정교과서 『안전한 생활』을 비롯해 미래엔 『탐깨비』, 동아출판 『초능력』 등 다양한 초등 참고서의 삽화 및 원고를 집필했고, 『참쌤의 비주얼씽킹 끝판왕』 외 다양한 단행본을 저술했다.
부은희
사단법인 청소년과나란히 이사장이다. 덕성여대 수학과, 성서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대학 시절부터 야학, 공부방 활동을 하였으며, 2003년 교육부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프로젝트조정자로 7년간 교육청에 근무했다. 2011년부터 노원지역에서 비영리단체 및 교육복지 관련 사업과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노원교육지원센터 나란히 대표, (사)북앤미디어리터러시 비상임이사, (사)희망배움 비상임이사, 꿈장학재단 평가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구, 이러닝산업협회) 회장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문항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수학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서비스하는 일을 오래전부터 해왔고, 종합교육기업인 (주)타임교육을 경영하고 있다. 교재 등을 출판하고 있으며, 수학교구, 교육용 앱 등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의 에듀테크협의체인 AES를 창립하여 EIJ의 키시다 회장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사)코리아연구원 이사, (사)아시아교육협회 이사 등을 맡아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혁신 정책 20년보다 더 나간 코로나 석 달
Ⅰ 비대면 수업, 변화의 촉매일까
토론 3
사회 강대중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김차명 (경기도 시흥시 배곧초등학교 교사, 참쌤스쿨 대표)이예슬 (경기도 하남풍산초등학교 교사)조기성 (서울시 계성초등학교 교사, 스마트교육학회 회장)
01 언택트 시대의 교실, 다시 수업을 생각하다
열린 교실, 민주적 교실, 맞춤형 수업
환경 따라 학습 격차, 학생 지도에도 한계
언택트 시대 교실, 교사-학생 행복한 연결
02 미래교육, 계성초등학교 사례
1인 1디바이스의 스마트교실
교원학습공동체 조직, 수업 기술 향상
Ⅱ 입시와 사교육에 시위 당긴 교육의 본질
토론
사회 강대중(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유대영(보습학원 운영, 착한입시상담소 운영자)전대원(경기도 성남시 위례한빛고 교사)황성희(강원대학교 강사, 교육학 박사)
03 코로나19와 우리나라 입시
바칼로레아 취소한 프랑스와 단순 비교
형식적 공정성에 집착하는 입시 문화
표준 평가에서 개별 평가로
04 코로나19 이후의 학교 교육
온라인 강의는 익숙, 온라인 개학은 처음
규제 중심 학교도 IT환경 일시에 개선
우수한 인프라, 디지털 적응력, 교사 역량
05 재택형 온라인 수업과 학부모
학교에서 가정으로 옮긴 교육의 장
온라인 개학 학부모 만족, 초등 66.5% 고등 37.5%
재수생에 밀리는 고3, 대학 가는 문 멀다
소통은 만족, 교육내용과 방법은 개발
Ⅲ 코로나19 시대의 대학, 위기인가 기회인가?
토론
사회 강대중(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이영(한양대학교 금융경제학부 교수, 전 교육부 차관)채재은(가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06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혁신 방향
교환학생 인턴십 해외유학 국제학술활동 모두 중단
대학 교육과정 전면적 변화 요구
에듀테크 앞선 대학, 새로운 강자 등장
07 코로나 사태 이후의 사회정책 방향
복지제도 개편 계기 잡았다
복지제도의 세 기둥과 우리나라 복지제도의 역사
우리에게 적합한 복지국가 모형과 정책조합
Ⅳ 코로나19가 제기한 미래교육 방향
토론
사회 강대중(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이길호(타임교육 대표, 에듀테크협회 회장)전유택(에누마 한국지사장)최진영(종로학원하늘교육 사장)
08 코로나와 교육산업
모두가 경험한 기술
교육글로벌라이제이션의 새로운 정의
김연아, 봉준호, 손흥민, BTS, 페이커 키우는 학교
09 디지털 교육 실험, 에누마 사례
디지털 기술이 기초 문해와 수리 능력 해결
디지털 교육, 재미와 통합이 과제
Ⅴ 코로나19 시대 사회안전망 촘촘한가?
토론
사회 강대중(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김경애(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부은희(사단법인 청소년과나란히 이사장)최예린(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부교수)
10 감염병 위기 시대, 교육복지체제에 대한 질문
학교·공공기관 문 닫자 교육복지체제 정지
연대보다 격리가 미덕
재난 대비는 자립 역량과 건강한 정신
11 코로나19 이후 유아교육기관의 긴급돌봄 쟁점
비대면이 불가능한 아이들
긴급보육의 의미 퇴색
보육료 결제시스템의 한계
공존을 위한 협력
Ⅵ 시민 연대망 그리고 학교교육, 평생교육, 지역사회
토론
사회 강대중(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김미윤(서울시 은평구 은평정책연구단 단장)박승원(경기도 광명시장)
12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위한 교육 협력
공공도서관 책 배달 서비스, 심리 방역 효과
학교 행정과 지역 특성의 결합
13 코로나19 이후 평생교육, 위기에서 배우는 법
문제해결력, 순발력, 회복탄력성 지식 필요
로컬택트 기반 평생학습 생태계
자발적 시민 연대가 만드는 유연한 공동체
맺음말 교육2020, 백일몽에서 백년대계로
책속으로
지금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한다. 우리는 ‘아날로그 네이티브’라 노력을 해도 잘 안 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와 아이들을 떨어뜨리는 환경이 아니라 그것을 잘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교는 현실을 배제하기보다 어떻게든 현실을 끌어안고 활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_ “제2 토론” 중에서
입시의 유불리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는 교육의 본질을 흐려놓는다. 이는 10퍼센트의 표면적인 승자도 마찬가지다. 명문대 간판을 얻었다는 점만 빼면 승자와 패자가 다를 것이 없다. 평가의 역할은 본래 교육을 보조하는 것인데 성장이 아닌 결투의 장이 된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이 사라지고 평가만 남는다.
_ “03 코로나19와 우리나라 입시” 중에서
보안과 규제 중심의 환경이 개방적 환경으로 바뀌는데 코로나19가 일조를 한 셈이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들의 생활 공간인데 어이없게도 그동안 중앙 부처 행정부의 보안 규정을 그대로 적용해 왔었다.
_ “04 코로나19 이후의 학교 교육” 중에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사의 관리 하에 있던 다수의 일들이 가정이라는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학부모의 역할과 교육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녀의 건강과 일상에 대한 관리는 물론 그동안 학교와 교사에게 일임했던 학업이나 수업 관리도 학부모의 몫이 되었다.
_ “05 재택형 온라인 수업과 학부모” 중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요구되는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기존의 학벌에 기반한 대학서열구조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소위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지 않는 순서로 사라질 수도 있다.
_ “06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혁신 방향” 중에서
김연아, 봉준호, 손흥민, BTS, 페이커가 다닌 학교는 있어도 이들을 키워낸 학교는 없었다. 이제 바이러스가 이런 학교를 만들려고 하는 듯하다. 칠판과 분필밖에 없었고 전 국민을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가르쳐도 되던 시대에는 큰 자금과 시간, 아이디어와 인재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이나 소프트뱅크가 개발하는 인공지능 교육 솔루션과 전 세계의 미래를 대비해 준비하는 수많은 교육과정이 경쟁하는 시대에는 새로운 대응 방식이 필요하다.
_ “08 코로나와 교육산업” 중에서
학교 문이 닫히자 급식이 유일한 끼니인 저소득층 학생들은 식사를 해결할 곳을 잃게 됐다. 급식은 학교 시스템과 관련된 영역인데 친환경 급식 제도라는 틀에 갇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만약 지방정부와 지역교육청과의 행정이 좀 더 긴밀했더라면 적어도 이런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_ “12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위한 교육 협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