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화를 관객과 만나게 하는 끝판왕, 배급
한 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나기까지는 무수히 많은 단계와 사람들의 손을 거친다.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가 하는 기획자의 고민과 시나리오 작업, 그리고 프리프로덕션과 본 촬영, 후반작업에 이르는 제작 단계까지….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엔딩 크레디트에 적힌 수많은 이름들…, 그들의 노력을 완성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단연코 ‘배급’이라고 말한다. 완성된 영화가 극장에서, 홈비디오나 IPTV, 스마트폰 등의 후속 윈도에서 팬들을 만나는 끝단의 업무가 배급이다. 배급을 통해 비로소 영화는 관객을 만나고, 소위 ‘흥행’을 완성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영화는 배급이다”다.
배급에 관한 모든 것 정리
이 책은 배급사가 하는 업무를 전반적으로 기술한다. 영화의 판권을 확보하고, 영화관 및 후속 윈도에 유통하며, 수익을 정산하는 배급 사업의 본질적인 업무에 충실했다. 여기에 더해 배급 시장, 후속 윈도 시장, 영화관 시장, 외화 시장에 대한 설명도 꽤 자세하게 기술했다. 이 책이 영화관 배급과 후속 윈도 유통을 위한 실무 서적에 그치지 않고, 배급 사업을 중심으로 한 영화 산업에 대한 개론서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이유다. 더불어 뉴미디어가 일으킨 환경의 변화와 영화 산업의 쟁점을 덧붙여 향후 영화 산업의 나아갈 길도 모색한다. 영화 배급 현장의 실무자는 물론 영화 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예비 영화인들에게 충실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은 배급 서적의 실용적 측면에서 배급부서가 만나는 영화 산업의 주요 사업자를 기술했고, 책의 구성 면에서는 우리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를 소개해 책 전체를 읽어 나가는 데 기준으로 삼게 했다. 2장부터 4장은 영화 시장을 배급 시장, 영화관 시장, 후속 윈도 시장으로 나누어 각각의 참여자와 시장 현황 그리고 시장의 형성 과정을 설명했다. 3장은 영화관 시장의 현황으로, 영화관의 다양한 종류와 기능을 정리했고, 멀티플렉스와 프랜차이즈의 시장 확대 과정을 통해 상영 시장의 특징과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상영 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상영 시장 흥행 요소를 별도로 기술했다. 4장 후속 윈도 시장은 다양한 영화 매체에 대한 개괄로 시작해서 현재 영화관 이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든 권리, 즉 IPTV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까지 이른바 부가판권이라 불리는 다양한 상영 매체에 대한 권리는 물론 해외 배급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음반 및 음원 판권까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5장은 배급사가 영화의 유통 권한을 확보하는 방법과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을 다뤘다. 6장과 7장은 영화관 배급과 후속 윈도 유통의 실무적 절차를 소개한다. 어쩌면 독자가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장 기대한 내용일지 모르겠다. 8장은 외화가 수익 구조나 유통의 실무에서 한국 영화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마지막 9장은 영화 산업이 맞닥뜨리고 있는 쟁점과 이슈를 소개한다.
200자평
영화가 그 존재의미를 완성하는 순간은 관객과 만나는 순간이다. 영화를 관객에게 도달하게 하는 일을 영화계에서는 ‘배급’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영화 배급의 전부를 다룬다. 영화관 배급부터 OTT 유통까지, 해외 배급부터 리메이크 판매까지, 한국 영화 투자부터 외화 수입까지, 배급사업의 전반을 다룬 실용서이자 영화 산업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비즈니스 가이드북이다.
지은이
이화배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시네마서비스에서 일하며 <엽기적인 그녀>(2001), <실미도>(2003),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s)>(2001) 등 100여 편의 배급과 마케팅에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케이디미디어의 영화 투자 배급 사업을 론칭했으며, 2009년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굿'바이(Departures)>(2008)를 배급했다.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싸이더스에서 <하녀>(2010), <이층의 악당>(2010), <친정엄마>(2010) 등을 배급했다. KT IPTV의 첫 윈도 전략 및 N스크린 서비스 판권 수급 업무를 했다. 온라인 플랫폼 유통과 콘텐츠 투자·배급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싸이더스 영화사업본부를 맡아 영화관 배급, 후속 윈도 유통, 해외 배급, 외화 수입, 마케팅을 총괄했다. 추계예술대학교 영상비즈니스과에 출강하며, 한겨레교육, 아카데미로카, MBC아카데미에서 강의한다.
차례
한 바가지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01 영화 산업
영화 산업의 구분
영화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
02 배급 시장
배급의 정의
한국 영화 시장과 투자배급사
외화 시장과 미국 직배사
메이저 배급사의 시작
03 영화관 시장
영화관의 구분
멀티플렉스
프랜차이즈 영화관
영화관 시장 흥행 요소
04 후속 윈도 시장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
부가판권
해외 배급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음반 및 음원 판권
05 권리 확보와 작품 분석
투자 · 배급 계약
상업영화와 독립예술영화
대중문화 트렌드
06 영화관 배급 실무
영화관 상영권
배급 방식
배급 전략
개봉 실무
07 플랫폼 유통 실무
홀드백과 블랙아웃
주문형 비디오
홈비디오
텔레비전
08 외화 수입 배급
외화 배급 계약
판권료와 수익 분배
비용과 이슈
09 영화 산업의 쟁점과 변화
기업 전략과 공정 경쟁
뉴미디어 전략
대안 배급
배급 사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
참고 문헌
책속으로
배급 부문은 영화의 유통을 담당하며, 영화관 배급사를 중심으로 한국 영화 투자, 영화관 배급, 후속 윈도 유통, 수출, 외화 수입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크고 작은 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사업자로는 투자배급사, 미국 직배사, 부가판권 유통사, 해외 배급사, 창업투자사, 외화 수입사 등이 있다.
01 “영화 산업” 중에서
‘유통’은 영화관을 제외한 후속 윈도 플랫폼에 대한 유통을 주로 지칭하며, 영화관 유통은 보통 ‘배급’이라 부른다. 영화관 유통만 특별히 ‘배급’이라 부르는 것은 홈비디오 시장이 본격화되기 이전 영화 유통을 통칭하던 ‘배급’이 주로 영화관 유통을 뜻하던 것에서 굳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영화는 모든 영화관에 공급되지 않고 특정한 영화관에만 나누어져 유통되므로, ‘나누어 주다’라는 의미의 ‘배급하다’가 영화의 유통 방식을 꽤 잘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02 “배급 시장” 중에서
1998년 CGV가 서울 도심에서 벗어난 전자 쇼핑센터 내에 11개 관의 복수 영화관을 개관하면서 비로소 현대적 의미의 멀티플렉스가 국내에 도입됐다. 멀티플렉스는 다수의 상영관을 보유한 복수 영화관(multi cinema)과 부대시설이 결합한 복합 영화관(cine complex)의 조합어로, 주로 대형 쇼핑센터에 위치한 다수의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을 뜻한다. 통계적으로는 보통 5개 관 이상 또는 7개 관 이상의 영화관을 뜻한다.
03 “영화관 시장” 중에서
가장 최신의 뉴미디어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라고 한다면 가장 올드한 미디어는 영화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 등장한 VHS나 케이블TV도 당대에는 뉴미디어였으며, 2010년대의 총아였던 IPTV(internet protocol TV)도 이제는 어엿한 전통 미디어가 됐다. 영화는 언제나 새로운 수익 창구로서 뉴미디어의 탄생을 환영하지만, 전통 미디어가 굳건하게 시장을 지키는 것도 배급사에는 중요하다.
04 “후속 윈도 시장” 중에서
배급사가 영화관과 거래하는 방식은 영화관과 배급사가 직거래하는 직접 배급과 지방 영화 배급사를 통해 영화관과 계약하고 매출금을 수금하는 간접 배급으로 크게 나뉜다. 하지만 어떤 영화관에 어떻게 배급하느냐의 문제는 영업 전략의 하나로서 배급사마다 서로 상이하다. 배급사는 자사의 거래 조건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므로 투자계약서나 배급계약서에 상세 내역을 기재하지 않는다. 다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간접 배급 방식이 거의 사라지면서 대부분의 배급사는 유사한 형태의 전국 직접 배급 방식을 택하고 있다.
06 “영화관 배급 실무” 중에서주문형 비디오 플랫폼은 영화관과 마찬가지로 동시기 판매 영화와의 상관성이 높으므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개시일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후속 윈도의 특성상 첫 윈도인 영화관만큼 개시일 선택이 자유롭지 못하다. 개시일을 당기면 영화관 상영을 유지하기 어렵고, 개시일을 늦추면 영화관 이후 블랙아웃이 길어져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 어렵다.
07-“플랫폼 유통 실무” 중에서
외화의 수익 분배는 국제적으로 거의 공통된 방식을 따른다. 수입사는 스스로 비용을 들여 영화관에 개봉하고, 거기서 얻은 수익에서 개봉에 쓴 비용을 회수한다. 비용을 회수하고 매출금이 남으면 외화에서는 그것을 프로젝트 이익으로 본다. 외화 수입 계약의 핵심은 미래에 발생할 프로젝트 이익에서 얼마를 선금으로 주고 판권을 사느냐의 문제다.
08-“외화 수입 배급” 중에서